
김재돈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교육부위원장
[편집자주]
최근 한의 임상가에 레이저 등을 활용한 피부미용 치료가 확산되면서 한의사 회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란에서는 다양한 의료기기와 술기들을 활용한 우수한 임상사례 공유를 통해 한의 피부미용 치료의 효과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문신 제거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기기들은 피코웨이, 피코슈어프로, 프락셔널 CO2 레이저이며, 간혹 Er:YAG 레이저도 사용한다. Er:YAG 레이저는 문신을 지우다가 깊게 들어갔을 때 깎고 들어가는 용도로 활용된다.
문신 제거 기법은 R5, 프랙타트를 많이 사용하는데, R0를 사용해도 2번까지만 한다. ‘Rn’이란 n분 뒤에 시술을 한다는 의미로, 프랙타트는 5분 뒤에 하지 않지만 피코 프락셔널로 미리 시술하고 본 샷이 들어가는 것이다. R0는 기포를 없애는 용액을 바르고 바로 다시 들어가는 시술을 말한다.
문신 제거 시에 중요한 것은 흑백 문신에서 잉크량을 계산하여 출력을 정하는 것이며, 컬러 문신에선 알러지 반응 테스트를 해야 한다. 특히 붉은색에 있어서 중요하며, 문신 제거 후에 전신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문신 제거 시 전처리는 크림 마취를 하고 있고, 고통을 많이 느끼면 질소 마취도 시행하고 있다. 아이라인 문신을 지울 때는 아이쉴더를 끼우고 있다. 기본적인 후처리는 쿨링으로, 쿨링 후에 연고(히드로코르티손 혹은 자연재생고)를 사용하고 있다.
문신 제거 횟수는 잉크량과 잉크 깊이에 따라 결정한다. Kirby-Desai Scale 척도가 있는데 오래되기도 했고, 실제로 해보면 잉크량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실제 임상에서 잉크량은 색의 두께감을 보고 판단하는 편이며, 깊이의 경우에는 문신의 모양이 번지거나 흉이 심하면 판단하는데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치료 계획은 일단 기간을 넉넉하게 잡고 있다. 한번 지워보고 정확한 시술 횟수를 안내해 주겠다고 고지하는 편이다. 이 정도 속도로 지워지면 이렇게 될 것 같다고 미리 말해주고, PIH도 미리 말해주고 있다.
치료 과정 시 너무 욕심내서 에너지를 세게 하면 화상 및 흉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환자에게 상세하게 말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간지럽고 알러지처럼 올라온다고 고지하고, 표피가 떨어지기도 하고 간지러움증도 심해지는데, 그때 보습을 잘하라고 꼭 티칭해야 한다.
환자 진단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초진 시의 문진으로, △흉터가 있는가? △커버업을 했는가? △흉터가 원래 있었는가? △컬러가 있었는가? △만져봤을 때 흉터가 있는가? △새기고 나서 간지러웠는가? 등과 같은 6가지 사항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이중 ‘새기고 나서 간지러웠는가?’의 경우에는 문신 제거를 하고 알러지 반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알러지약을 처방하거나 (한방병원의 경우)지르텍을 사서 복용하라고 티칭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실제로 화상 물집이 잡힌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병원으로 내원하세요” 또는 “니들로 뚫은 후 멸균 거즈로 막으세요”라고 티칭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열이 수축하면서 삼투 현상으로 물이 생기고 물집이 잡히는 것이라, 이후에는 잘 지워진다.
PIH가 발생했을 때는 문신 제거로 인해서 생긴 것이 아니라 문신 시에 생긴 흉터들이기 때문에, 지울 때에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흉터 사라지는데 시간이 걸립니다”라고 환자에게 잘 알려줘야 한다.
환자 내원 간격은 최소 8주로 잡는 편이다. 이유는, 문신 제거로 몸의 찌꺼기를 부수고 몸의 세포들이 치워야 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기간보다 짧아지면 문신 제거의 효과를 그리 크게 보지 못한다.
사례 1. 9회시술

잉크량이 매우 많은 사례다. 잉크량이 많으면 5회차 시술까지는 지워지는 것이 티가 잘 나지 않는다. 잉크량이 줄어도 빽빽해서 아직 안 지워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환자에게도 이렇게 두꺼우면 초반에는 티가 안 날 수 있다고 사전에 알려줘야 한다.
대부분 잉크량이 많으면 처음에 세게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잉크량이 많으면 오히려 출력을 낮춰야 한다. 잉크량이 많은 곳에 세게 때리면 더 큰 충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말 위험할 수 있으며, 흉터도 생길 수 있다. 이 사례는 초반에 출력이 적게 들어간 경우다. 문신의 옅어짐이 6회차부터 육안으로 보이고, 9회차부터 차도가 확실하게 보였다. 이런 환자들은 통증이 심한 편이다.
사례 2. 1회 시술

755nm로 시술한 사례다. 먹물로 문신을 새기신 환자로, 여관방 문신이라고도 하는데, 바늘에 명주실을 꽂고 먹물로 문신을 살에 새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흉터가 생길 수밖에 없다. 먹물이 검은색이지만 마르면 푸른색으로 변하는데, 755nm를 사용하면 좋다. 자연색이라 잉크의 질감이 약하며, 합성 잉크가 아니라서 레이저로 충격을 주면 잘 부서지는 편이다. 환자에게 빠르게 잘 지워지지만, 흉터는 남을 수 있다고 반드시 공지해야 한다.
사례 3. 나비는 5회 이후 PIH제거 6개월

이 경우는 PIH가 자연스럽게 지워지는 것이 찍힌 환자의 사례다. 두 번째 사진이 시술 종결 시점이며, 마지막 사진이 6개월 뒤에 찍은 사진이다. 지워진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시술을 한 번 더 해보는 것이다. 환자가 레이저 시술을 받을 때 통증이 없거나 소리가 잘 안 난다면 잉크가 모두 사라진 것이다.
사례 4. 6회. PIH 4개월

이 사례는 잘 지워질 것이라고 예상된 환자분이었다. 파인아트는 문신을 수채화처럼 그리는 기법인데, 얕고 잉크량이 적은 편이다. 이런 문신은 잘 지워진다고 말해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흰색 잉크가 있을 때 잘 안 지워진다고 말해야 한다. 피부가 어지간히 검은 사람이 아니면 티는 잘 나지 않지만, 그래도 환자에게 한번은 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