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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4일 (수)

수천년 계승한 모유수유 지혜 한의사·산모에 제공

수천년 계승한 모유수유 지혜 한의사·산모에 제공

대한한의학회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8월 ‘세계모유수유의 날’ 맞아 모유수유 증진 활동에도 참여



25-1



 



 



 



 



 



 



조 선 영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회장



 



“모유수유하면서 아이에게 유익한

지방산을 먹이고 싶어요.”

“참젖, 물젖이 따로 있나요?”

“젖먹이는 엄마는 아프면 안 되나요?”

영아에게 모유수유를 하기로 결정했지만, 궁금한 것 투성이인 엄마들이 신뢰할 수 있는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6년 회원학회가 된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이하 모유수유학회)다.

수천년의 역사 속에서 모유수유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산모에게 전승하고, 잘못된 정보로부터 산모를 보호해 아이를 올바른 지식으로 기르게 하게 위해서다. 다음 달 1일부터 7일에 해당되는 세계 모유수유 주간에 모유수유학회도 나서 관련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모유수유학회 홈페이지에는 모유수유를 하면서 들 수 있는 궁금증을 해소하는 ‘모유수유 정보’ 게시판이 마련돼 있다.

게시판에 따르면 모유 속 지방에는 신경세포 합성에 필수적인 지방산도 있지만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지방산도 있다. 음식 섭취를 통해 좋은 지방은 늘리고 나쁜 지방은 줄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좋은 지방산 생성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해산물, 식물성 기름 등이 있다.

반면 마가린, 마요네즈 등 트랜스지방이 들어있는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모유수유학회는 이 외에도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직접 궁금한 점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유수유학회는 분유가 없던 시절부터 쌓아온 모유 지식을 한의사들에게 제공하고, 그 결과 임산부들이 올바른 모유수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관계를 중시하는 한의학의 세계관을 모유수유 철학에 반영하고, 이 세계관을 전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유수유학회는 지난 2007년 4월 ‘바른 모유수유를 위한 한의사모임’을 결성하면서부터 창립 논의가 나왔다. 이후 한의사 IBCLC를 위한 모유수유 강의를 두 차례 시행하고 2010년에는 IBCLC 교재인 ‘Core Curriculum for Lactation Consultant Practice ; Mannel’를 번역했다. 같은 해 IBCLC 교재 및 상담표준안인 모유수유 A to Z 출간한 뒤 2011년 총회를 거쳐 학회를 창립했다.



◇세계 모유수유 인증 기준 부합 위해 노력

모유수유학회는 한의사를 대상으로 매해 두 차례 ‘한의사 IBCLC(International Board Certified Lactation Consultant) 양성을 위한 모유수유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의사 IBCLC의 목표는 국제적인 모유수유 증진 운동과 전문성 강화 노력에 동참하고, WHO·UNICEF의 모유수유 관련 국제 규약을 준수하는 데 있다. 또 IBCLC 표준 업무 범위와 윤리 규정을 준수하고 한의사로서 아기와 모유수유 중인 엄마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모유수유를 지지하는 국제 인증 수유 상담가인 IBCLC는 근거와 연구중심 상담을 지향하며 유럽·아시아태평양·북미지역 등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의사, 의사 등 국가가 지정한 의료인이면 응시 시험을 볼 수 있으며 모유수유 상담경력시간 1000시간 이상에 90시간 이상의 모유수유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조선영 회장은 “한의사 중에는 IBCLC로 활동 중인 전문가 적지 않은 편이다. 모유수유는 임산부의 산후 회복 과정에 빠질 수 없는 관리 사항이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산후회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기의 모유수유와 건강도 함께 관리하기 때문에 소아과, 부인과를 전공한 한의사도 IBCLC 취득에 관심을 두고 있다. 모자보건에 관심이 많고 일차의료기관에 근무하는 한의사도 IBCLC를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에는 1일부터 7일까지인 세계 모유수유 주간을 맞아 세계영유아식이행동네트워크(THE INTERNATIONAL BABY FOOD ACTION NETWORK(IBFAN))의 한국 모유수유넷(Korean Breastfeeding Promotion Network)에 참여해 모유수유 증진과 모자 보호활동을 위한 국회 토론회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지정한 세계모유수유주간은 모든 여성이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모든 영아는 출생 이후부터 6개월까지 모유만을 먹도록 권고하고 있다.



◇임산부·영유아 약물투여 지침 발간으로 호평

모유수유학회는 지난해 한의사가 임산부와 영유아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약물을 투약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발간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임산부는 임신시의 호르몬 변화로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에도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태아 역시 발달단계와 태반을 통한 약물 전달 과정에 따라 약리 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영유아는 생후 1년까지는 장기 발달이 미숙하고 대사 과정이 불완전하다. 이 때문에 경구 흡수율이 낮고 약물대사능력과 배설기능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한약 투여에서도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임신 중 약물 투여의 경우 △제1임신기의 약물 치료는 최소화 △가임기 여성에 대한 임신 가능성 고려 △장기 약물 치료에 대한 잠재적 위험 상담 △필요한 약물 치료 정당한 이유 없이 중단하지 말 것 △지속형·복합형 약물보다 단발성 약물 사용 △대체 투여 경로 사용 △부작용 없이 임신 중 사용 이력이 있는 약제 선택 △안전한 유효 복용량 사용 △부작용 가능성 보고된 약물에 대한 용량·처방 구성에 주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모유수유 중에는 △부작용 우려되는 한약재 처방시 아기 모니터링 △아기 모니터링시 성인에게 나타난 부작용이 발생하면 약 투여 중단 △위험도가 높은 약의 경우 대체품이 없을 경우에만 처방 등을 유의해야 한다.

영유아에게 한약을 투약할 때에는 △처방 전 출산력, 발달 상태 평가 △수면 습관, 모유수유 상황, 대소변 양, 놀이 상태 평가 △지나친 장기간 투약 지양 △필요한 약물 치료는 정당한 이유 없이 중단하지 않음 △알려진 소아 약물 정보 이용 △환아의 체중 포함해 투여량 산출 △이상반응 발생 위험도가 높은 약물 최소 처방 △지속형·복합형 약물보다 단발성 약물 사용 △안전하고 유효한 복용량 사용 △위험도가 높지 않은 경우에만 약물 사용 등이 필요하다.

조선영 회장은 지난 3월 임상지질학저널에 모유수유를 길게 한 여성일수록 이상지질혈증 유병율이 낮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국제 모자보건 활동, 모성과 영유아 보호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논문을 쓰게 됐다”는 조 회장은 “모유수유가 아기 뿐 아니라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와 그 가족에게도 건강과 사회적 이익이 있다”며 “한의학의 지혜가 전 세계인의 모자보건에 기여하는 그날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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