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정준택)가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한의진료 지원에 나선다.
인천시한의사회와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13일 인천광역시청 대접견실에서 ‘국가보훈대상자 한의진료 지원 협약식’을 갖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보훈대상자의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진료 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이번 한의진료 지원사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첫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국가보훈대상자들이 대부분 고령이므로 의료수요가 높고 신체가 노약한 경우가 많아 신체적 부담이 적은 한의진료 지원을 통해 의료효율과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은 국가보훈대상자 한의진료 지원사업에 대해 양 기관이 유기적인 업무체계를 구축하고,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체결한 것으로,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양 기관은 △사업 참여 의료기관 추천 및 교육 △사업 제반서류 제출 △한의진료 및 사업비 부담에 대한 사항 △사업 홍보 및 기타 사업 관련 협의 등의 부분에서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 정준택 회장은 “인천시한의사회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이면 국가유공자 및 배우자 중 경제사정이 어려운 대상자 30명을 선정해 개인별 증상 및 체질에 맞는 맞춤형 한약을 지원해 왔다”면서 “이러한 지속적인 사업 추진으로 인해 올해부터는 인천시 예산 6000만원을 지원받아 국가보훈대상자 한의진료 지원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국가유공자들 대부분이 고령자여서 만성 질환이나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이들 질환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한의진료는 건강 증진은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전국 지자체 중에서 인천에서 처음 시작되는 사업인 만큼 국가유공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한의진료 제공을 통해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될 수 있는 사업모델로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나라를 지키신 국가영웅의 의료지원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라며 “한의진료를 통해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질 높은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협약식에 참석한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연로하신 국가보훈대상자에 우리 전통의학인 한의진료를 지원하는데 뜻을 함께 해주신 인천시한의사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인천시는 국가보훈대상자의 건강한 삶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의료기관과 여러 사회단체에서도 국가보훈대상자의 예우와 지원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며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가보훈기본법’ 제5조(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및 인천시 국가보헌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11조(복지지원)에 근거한 것으로, 오는 9월까지 진료가 진행된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총괄하면서 △사업대상(기관) 선정 △제반서류 접수 확인 △사업추진 관리감독 △예산 지원 및 평가 등을, 또한 인천시한의사회에서는 △한의원 추천 △한의원 교육 및 관리 △제반서류 제출 △사업 관련 자문 등의 역할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만 70세 이상 인천시 국가보훈대상자 100명으로, 1인당 100만원의 범위 내에서 문진, 진맥 및 침·한약 등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인천시한의사회와 인천시는 이번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원을 이달 중 선정할 예정이며, 참여기관 선정 후 대상자들은 사업 참여 한의원에 방문해 지원결정통지서를 제출한 이후 치료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