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23일 코엑스 C홀에서 ‘2024회계연도 회원 보수교육’을 개최, 초음파를 활용한 슬관절 질환 및 내과질환 등의 다채로운 강연을 통해 회원들이 임상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날 박성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년 2개월 전 서울시한의사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던 목표가 한의사 회원들이 진단 의료기기를 사용토록 하겠다는 것이었으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고 이제 한의사들이 자유롭게 진단 의료기기를 사용하게 됐다”면서 “더불어 당직의 임상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500여 명의 당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피부 치료 영역에서의 한의사의 역할을 확대하는 등 회원들의 임상영역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더불어 많은 시의원들의 도움으로 오늘 한의약 및 통합의약가 주인공으로 하는 20년만에 국제산업박람회를 개최돼 더욱 뜻깊은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의계가 오랜 침체의 시간을 겪었지만 이젠 반등이 시간이 온 것 같다. 앞으로 우리 한의사 회원들이 정말 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위대한 의학을 만들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나아간다면 반드시 밝은 미래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서울시한의사회가 회원 여러분의 손이 되고 발이 돼서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자연의 봄은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도 오지만, 역사의 봄은 노력하지 않는 한 결코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며 “변화와 혁신으로 한의학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목표로 새롭게 시작한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계의 봄을 기필코 되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전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회원이 먼저입니다. 한의학이 먼저입니다’라고 회원 여러분에게 드린 약속을 결코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겨 3년 뒤에는 반드시 달라진 한의학과 한의사의 위상을 회원들에게 안겨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오늘 보수교육이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회원 여러분들의 임상과 연구 활동에 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진수희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이하 K-MEX)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한의학은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소중한 자산으로, 한의약 및 통합의약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이번 K-MEX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K-MEX에서는 한의약의 최신 기술과 제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행사는 물론 최신 연구와 혁신적인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한의약과 통합의약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활발한 교육을 통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의 장이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진 조직위원장은 또 “이번 K-MEX를 계기로 한국 한의약과 통합의약이 다시 한번 부흥할 수 있는 ‘제2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한의약을 주목해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진 보수교육에서는 △슬관절의 초음파와 약침 치료(오명진 금강한의원장) △한의원에서의 아산화질소를 이용한 무통치료(정인호 바를정한방병원장) △코로나19 사례로 알아보는 감염병 전주기 한의임상 진료 방안(권선오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임상 한의사가 알아야 할 의료법 유의사항(김용호 대구한의대 교수·동영상 강의) △임상 처치의 과학적 검증(맹성호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 △쉽게 관찰해보는 내과 초음파(백태현 전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 △임상에서 십게 응용 가능한 추나 – 손, 발의 기능장애 유형과 추나(송윤경 가천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오명진 원장은 강연을 통해 슬관절을 중심으로 한 초음파를 직접 현장에서 시연하며, 임상에서 보다 쉽게 슬관절을 스캔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각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오 원장은 △슬개상낭 △관절 연골 △슬개건 △내측 측부인대 △반월판 △거위족건 △장경인대 △외측 측부인대 △반막양근 △슬와 혈관 신경 등을 중심으로 초음파 스캔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이들 부위에 나타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약침 활용법도 함께 공유했다.
또한 백태현 교수는 발표를 통해 “2022년 12월24일 대법원에서 한의사의 초음파 활용이 가능하다는 판결이 내려진 이후 한의계에서는 임상에서 초음파를 활용하는 비율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주로 임상에서는 내과 질환보다는 근골격계 질환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내과 초음파의 경우 가짓수가 많아서 그렇지 결코 어려운 것은 아닌 만큼 지속적으로 활용해 나가다보면 쉽게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백 교수는 양방에서 초음파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간장(지방간) 및 담낭(담석증)은 물론 △위하(胃下) △胃氣虛證[위연동운동] △대변 △소변 △전립선 △갑성선 △복부지방 등 내과질환에서 활용되는 초음파에 대해 시연과 함께 설명을 진행했다.
특히 백 교수는 “예전에는 한의사들이 복진이나 처방 후 나타나는 경과를 보고 인체 내부의 상태를 파악했다면, 이제 초음파를 활용해 직접 눈으로 보면서 실시간으로 내부 장기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또한 초음파를 통해 질병 여부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내부 장기의 현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