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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39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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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基洪의 鍼藥竝行論

鍼과 藥의 공통 치료 원리를 찾자



벌써 몇년 전 이야기이다. 대학원 수업시간에 방성혜 학생(현재는 한의학박사. 인사랑한의원 원장)이 필자에게 한가지 팁을 주었다. 文基洪의 『濟世寶鑑』을 읽다가 침과 약을 연결시키려는 저자의 노력이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濟世寶鑑』을 훑어 보았다. 과연 그 말대로 무언가 깊은 속이 느껴졌다.

문기홍에 대한 기사는 1931년 11월18일자 동아일보에 나온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적을 부산에 두고 지금 울산읍 옥교동에 와서 일반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濟世堂 醫師 文基洪씨는 일찍부터 鍼灸術을 연구하여 마산, 창원, 포항, 경주 등 경상남북도를 다니며 보통병원에서 고치지 못하는 중병을 많이 고치는 중 특히 빈한한 환자에게는 약까지 무료로 써가며 친절히 고쳐주었다.”



文基洪이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해주고 있는 선행을 칭찬하는 기사이다. 여기에서 그가 鍼灸術로서 병원에서 치료하지 못한 중병을 많이 치료했음을 밝히고 있다. 그의 鍼灸術은 어떤 방법이었을까? 그의 저술 『濟世寶鑑』을 살펴보면 그 해답이 보인다.



이 책에는 처방의 方解와 構成을 기록한 이후에 이 처방에 짝이 될만한 鍼灸處方을 倂記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처방을 중심으로 책 속의 내용을 소개한다.



烏藥順氣散 : 中脘, 三里, 絶骨, 風市

疎風活血湯 : 天應, 曲池, 三里, 委中

九味羌活湯 : 一日商陽補三里瀉, 三日三里補臨泣瀉.

五積散 : 三里, 內庭, 合谷, 列缺, 公孫, 照海

小柴胡湯 : 三四日陰谷經渠陽谷大敦補太白瀉.

生血潤膚飮 : 關元百壯

雙和湯 : 關元, 中脘, 三里, 內庭

人參養榮湯 : 合谷, 關元灸二三壯

定喘湯 : 中脘, 期門, 上廉

四物安神湯 : 百會, 氣海, 關元, 膏 , 膽兪

小續命湯 : , 上廉, 魚際, 風市, 膝關, 三陰交

通乳湯 : 少澤, 合谷, 中, 臨泣, 關元補

獨活寄生湯 : 曲泉補, 腎兪, 關元



이 책에 등장하는 처방은 대부분 鍼灸法과 함께 병기되어 있다. 대부분의 醫書들이 특정 질환에 대해 증상, 약물을 기록하고 뒤에 鍼灸法을 기록하는 형식을 취해온 한국의서의 전통의 맥락에서 볼 때, 아니 당시까지 나온 동아시아 의학계 전체의 흐름에서 보아도 이러한 형식은 매우 파격적이다.



그가 꿈꾸었던 진정한 醫道는 무엇인가? 1932년 11월6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보자.



“의술로 유명한 문기홍씨. 예나 지금이나 병을 잘 고치는 사람을 편작이라고 한다. 제세당 문기홍 선생은 부산을 위시로 각 도와 여러 군에서 그 의술로 불치의 병을 완전히 고친 환자들이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문 선생이 간 곳마다 공적비가 서고 그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침구술이 능숙하여 한번만 문 선생에게서 시술을 받으면 어떤 어려운 병이라도 쉽게 치료되어 일반인들의 신임이 매우 두텁다고 한다.”



위에서 보듯이 文基洪은 1932년 당시 뛰어난 치료술로 공적비가 전국 곳곳에 설만큼 유명한 인물이었다.



文基洪이 지향한 것은 어떤 난치병도 치료할 수 있는 침구술의 개발이었고, 이러한 방안은 『濟世寶鑑』에 정리된 鍼灸處方 속에 녹아들어 있다.



<- 1933년 간행된 문기홍의 ‘제세보감’. 처방마다 그에 해당하는 침구법이 같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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