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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48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48

전립선질환에 활용되는 주요 5개 처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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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주 : 전립선질환에 활용되는 5개의 대표 약물처방에 대해 본초학적 분석(43∼47회)을 하였는 바, 여기에서는 이에 대한 1차 정리를 하고자 한다. 다음호부터는 알레르기 비염 관리를 위한 약물치료처방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과 우선 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이 있으면 jys9875@hanmail.net으로 제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快便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소변을 통한 체액 조절은 건강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해부학적 특성상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전립선의 단순 염증∼비대 등의 전립선질환은 주증상인 소변불리의 다양한 모습(頻尿 殘尿 急迫尿 夜間尿 등)을 포함한 기타 증상으로 정상적인 생활에 장애를 주고 있다. 노화과정에 진입한 5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虛症에 대한 기본개념을 염두에 두고 진행단계별 대처 및 접근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들어 약물 및 시술 등의 각종 보완처치 방법이 응용되고 있지만, 천연품을 이용한 약물요법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한의학의 특성에 맞춘 전립선질환의 病證 단계별 대표약물처방은, 소개되었던 많은 문헌 및 임상보고에서의 가감례 및 개인적인 노화우를 참작해 효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1. 豬苓湯(實性 전립선질환)(한의신문 2417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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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나라의 龔廷賢이 저술한 萬病回春에 ‘熱結로 인한 소변불통’에 응용되는 처방으로 소개됐다. 소변은 몸이 熱하면 不通하고 冷하면 不禁하며 熱이 盛하면 소변이 閉塞하고 熱이 없이 미미하면 소변이 어렵게 겨우 나온다(直指)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熱한 경우에 해당되는 처방이다. 膀胱에 熱이 쌓여 소변이 癃閉하고 不通한 경우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처방(八正散 萬全木通散 등)과 구성약물 및 처방목적에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구성약물을 분류해 정리하면 ①君藥-淋症과 浮腫 치료를 위한 利水退腫藥(滑石 車前子 瞿麥 萹蓄 燈心)과 利尿通淋藥(豬苓 木通 澤瀉) ②臣藥-祛濕을 위한 보조약물로서 芳香性化濕藥(枳殼)과 淸熱燥濕藥(黃柏) ③佐藥-祛濕 및 活血을 통한 순환 목적의 活血祛瘀藥(牛膝)과 生陰血을 통한 虛性 진입으로의 경계를 위한 補陰藥(麥門冬) ④使藥(甘草)-諸藥을 조화하는 약물로서 기본적으로 배합되는 약물들이 각각의 歸經에로의 引導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서 麥門冬은 甘寒하며 質潤하여 陰柔한 性을 가지고 있어 滋陰而不滋膩하고 淸熱而不傷胃하여 補性에 해당되며, 주된 구성약물의 祛濕효능이 峻烈할 경우에 이것을 억제시킬 수가 있는 監制역활을 담당하는 佐藥이다. 이러한 내용을 瀉肺中之伏火 淸胃中之熱邪 補心氣之勞傷 《本草新編》이라 표현하고 있다.

이상을 종합하면 豬苓湯은 원래 처방 목적인 熱結로 인한 實性의 소변불리에 집중적이고 적극적인 소변 배출을 가능하게 한다. 대표적인 소변불리의 기본처방 등과 유사한 처방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 등에 따른 초기의 實性 소변곤란에 유용하게 응용될 수 있는 처방으로 정리된다.


2. 禹功散(痰滯性 전립선질환)(한의신문 2421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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禹功散은 明나라의 龔廷賢이 앞서 자신이 발행한 古今醫鑑 萬病回春 등에서 빠진 것을 보완한 책자인 壽世保元에서 ‘소변불통에 모든 법이 효능을 나타내지 못할 때’ 응용되는 처방으로 소개됐다. 

구성약물을 분류해 정리하면 ①君藥-利水滲濕을 위한 주된 약물로서, 소변배출에 관련된 기본처방인 四苓散(赤茯苓 豬苓 澤瀉 白朮)에 木通으로 보조 ②臣藥-痰으로의 변환에 대응하는 보조약물 처방으로서, 燥濕化痰 理氣和中의 기본처방인 二陳湯(半夏 陳皮 赤茯苓 甘草) ③佐藥-小腸의 分離淸濁기능을 보좌할 淸熱약물(黃芩 梔子 升麻) ④使藥(甘草)-諸藥을 조화하는 약물로서, 여기에서는 甘草 生用시의 瀉火효능이 佐藥의 淸熱작용에 대한 부수기능도 일부 포함된다고 본다.

여기에서 특징적으로 ‘濕’에 관련된 내용은 健脾燥濕(白朮), 順脾氣하여 脾惡濕(陳皮), 淸熱燥濕(黃芩) 역할로 확실한 보조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熱’에 대한 내용은 淸熱약물(淸熱瀉火 發散風熱 등)로 대처하고 있다. 이와 같이 소변불리에 대한 주된 대처방향이 濕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아울러 노폐물인 痰으로의 진행(濕生痰)에 대비하여 化痰藥인 半夏를 배치하고 있다.

이상을 종합하면 禹功散은 利水滲濕의 四苓散과 이후 진행되고 있는 痰滯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燥濕化痰의 二陳湯이 합해진 처방으로, 여기에 利水(木通) 淸熱(條芩 山梔子 升麻) 기능이 추가된 처방이다. 전립선질환의 초기 치료단계를 지난 진행형에 응용되며, 더구나 痰滯에 해당되는 제반 증상(비만, 대사장애 등)을 겸비한 경우에 적합한 처방으로 정리된다.


3. 龍膽瀉肝湯(鬱滯性 전립선질환)(한의신문 2425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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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나라 李杲의 蘭室祕藏의 陰痿陰汗門에 수재된 처방으로 瀉肝膽實火 淸三焦濕熱의 효력을 나타낸다고 했다. 蘭室이라는 書名은 素問 靈蘭祕典論에서 따온 것으로 수록한 方論이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이며, 수재된 처방 대부분은 李杲가 창안한 것으로 배합이 정밀하고 합당하며 실용적이어서 후세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성약물을 분류해 정리하면 ①君藥-淸熱燥濕 효능으로 肝膽의 實火를 瀉(龍膽) ②臣藥-苦寒하여 瀉火하는 효능이 있어 君藥인 龍膽草의 肝膽濕熱을 淸熱燥濕하는 작용을 협조(黃芩 梔子) ③佐藥-龍膽草의 淸利濕熱하는 효능을 협조하여 火熱을 인도해 소변으로 배출(澤瀉 木通 車前子 赤茯苓), 肝에 熱이 있으면 상하기 쉬운 陰血에 活血力을 이용한 反佐의 방법(當歸 혹은 當歸尾), 淸熱기능과 凉血을 통한 滋陰과 養血로의 확대(生地黃) ④使藥-疏達肝氣함으로써 肝膽의 鬱滯를 疏暢(柴胡), 諸藥을 조화하는데(甘草)로서, 여기에서는 甘草 生用시의 瀉火효능이 기타 약물들에서 발현되는 주된 淸熱작용에 대한 보완도 일부 포함된다고 본다.

이상을 종합하면 龍膽瀉肝湯은 肝火를 瀉하고 濕熱을 淸泄함으로써 부수적으로 養陰血할 수 있는 처방이다. 이런 점에서 전체적으로 瀉하는 가운데 補함이 있고 淸解하는 가운데 養陰이 있다는 문헌기록(以瀉肝之劑 反作補肝之藥 有標本兼顧之妙)에 부합한다. 즉 瀉肝火와 淸濕熱을 통한 제반 증상의 완화를 가능하게 하는 처방으로, 아직 진액이 손상되지 않은 경우에 응용이 가능할 것이다. 전립선질환의 경우 중기에 나타나는 鬱滯性에 해당되며, 원인질환 및 부수증상으로서의 다양한 肝氣鬱滯(스트레스, 대사장애 등)을 겸비한 경우에 적합한 처방이다.


4. 淸心蓮子飮(心因性 전립선질환)(한의신문 2429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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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心蓮子飮은 중국 송나라의 太平惠民和劑局方에 수재된 처방으로, 降心火의 효능이 있어 心火로 인한 上盛下虛에 응용된다고 했다. 전립선질환과의 연관을 보면 心火에 따른 小便赤澁을 포함하여 尿頻 尿不利 熱淋 赤白濁 莖中痒痛에 유효하다고 했다.

구성약물을 분류해 정리하면 ①君藥-일반적인 收斂性强壯藥으로서 心脾腎의 熱을 瀉하는데 여기에서는 淸心火작용으로 養心安神하며 2차적으로 澁精固腎함으로써 水火共濟인 淸心益腎(蓮子肉) ②臣藥-益氣를 통한 氣化작용으로 州都(膀胱)에 도달함을 도와주어 소변배출(人蔘 黃芪), 利水滲濕약물로서 직접적으로는 膀胱熱을 瀉하여 소변배출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과 이를 통해 心火를 下泄함으로써 君藥인 蓮子肉의 淸心火를 보좌(茯苓 車前子) ③佐藥-氣味論의 입장으로 해석하면, 寒性약물로서 臣藥에서의 人蔘 黃芪 등의 溫性약물에 대한 反佐의 역할과 茯苓 車前子의 利水滲濕에 대한 보좌의 2중 역할로 정리된다. 虛實論의 입장으로 해석하면 소변불리의 實症치료에 대한 보완(黃芩과 地骨皮)와 虛症에 대한 대비(麥門冬) ④使藥(甘草)-諸藥의 조화 역할을 담당하며, 炙用하면 溫性으로 변하는 특성으로 溫中活血의 효능을 나타낸다. 소변불리의 경우에는 초기 實症일 경우에는 生用하며 중기 이후 虛症에서는 炙用함이 마땅하므로, 여기에서는 炙用이 더욱 합당하다고 본다.

이상을 종합하면 淸心蓮子飮은 淸心火와 益氣滋陰의 처방으로서 心火를 瀉하면서도 補氣益陰함으로써 心腎이 조화를 이루게 한다. 전립선질환에서의 응용은 虛症양상을 나타내면서 心因性에 바탕을 둔 경우에 해당된다. 즉 후기에 나타나는 心因性 전립선질환에 적합한 처방이며, 원인질환 및 부수증상으로서의 다양한 증상을 겸비한 경우에 적합하다.


5. 平補丸(노인성 전립선질환)(한의신문2432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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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補丸 혹은 平補元은 宋의 楊士瀛이 1264년에 자신의 號인 仁齊를 사용해 편찬한 仁齊直指方論(일명 直指)에 수재된 腎虛로 인한 小便不利의 처방이다. 丸劑는 전통적으로 주로 만성질병에 응용되어졌다는 점에서, 장기간의 치료관찰을 필요로 하는 腎虛로 인한 배뇨장애에 적절한 방제형이다.

구성약물을 분류해 정리하면 ①君藥-補陽藥 6종은 潤性(菟絲子 杜仲 巴戟 肉蓯蓉)과 燥性(益智仁 胡蘆巴)을 나타내어 상대적인 潤性이며, 收澁藥인 山茱萸와 補血藥인 當歸 역시 潤性 ②臣藥-모두 活血祛瘀藥으로 活血을 통한 通經기능을 발휘(牛膝 乳香) ③佐使藥-順肝氣滯와 小腸을 통한 淸熱작용으로 소변배출을 도와줌으로써 주된 효능인 補陽을 보좌(川練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製法과 복용법에서, ①찹쌀인 糯米는 甘溫하여 溫中, 棗湯의 大棗는 甘平하여 益氣養脾의 작용을 나타내는 보조약물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구성약물의 修治에서 활용된 溫性(胡蘆巴炒, 杜仲薑炒)의도와 부합된다고 보여진다. 또한 ②鹽湯에서의 食鹽은 引導下焦의 작용으로 腎經으로 歸經하는 輔料物이라는 점에서, 노인성·허약성 전립선질환치료의 기전에 부합되는 복용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상을 종합하면 소변불리, 소변불통, 轉脬, 尿數, 遺尿不禁의 치료처방인 平補丸은, 肝腎陽虛에 해당되는 노인성 및 허약성으로 인한 전립선질환에 유효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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