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산청한방약초축제 동의보감상을 수상한 신병철 부산대 한의전 교수에게 수상 소감과 추나요법 급여화에 대한 견해,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 교수는 1994년 원광한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후 전북대 보건대학원에서 산업보건학 석사를 수료했다. 제11~14대 척추신경추나의학회장, 제5~7대 부산대 한방병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대 한의전의 교학부원장,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Q. 동의보감상을 수상한 소감은?
올해 산청한방약초축제위원회로부터 추나의학 발전과 공용 탕약표준제조시설을 유치하는 등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의보감상 학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먼저 큰 상을 주신 산청한방약초축제 위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추천해 주신 경상남도 한의사회 이병직 회장과 회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의계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기여를 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신 제가 받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든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한의계에 기여할 부분과 산청한방약초 발전에 기여할 부분을 찾아볼 계획이다.
Q. 추나요법 급여화 이후 추나의학의 현주소는?
추나의학은 1991년에 설립된 대한추나학회를 중심으로 학술적으로 임상표준화를 이루며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학술적 성장은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가 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지로 선정(2014년)되면서 또한 이뤄졌고 <추나의학 2.5판> 교과서를 중심으로 12개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포함)에서 어느 정도 추나교육이 표준화돼 교육되고 있다.
현재 추나의학은 학문적 발전을 토대로 2019년 4월 보험급여화를 통해서 추나치료가 보편적 한의치료기술로 인정받았으며, 추나의학은 향후 추나 진단 및 치료의 표준화와 세계수기근골의학회(FIMM)와 교육정책을 공조하면서 의과의 도수치료와는 다른 수기의학으로서 한의학적 특성이 반영된 비약물, 비수술요법으로 학문적으로 잘 정립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Q. 보장성 확대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점은?
2019년 4월 8일 추나요법 보장성 진입 이후 현재 추나요법은 보험급여화에 몇 가지 타당하지 않은 족쇄가 채워져 있다. 첫째는 20회 제한이다.
근거가 빈약한 횟수 제한이 걸려있고, 또 하나는 추간판탈출증과 척추협착증에만 50%급여를 지급하고 타 근골격계 질환에는 80%의 본인부담금이 복잡추나에 제한을 가하고 있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타당한 논리가 적용되지 않고 단지 급여비용을 축소하기 위한 제한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추나요법 급여화의 보장성 확대를 위해 한의 치료와 동일하게 본인 부담률을 30%로 낮추고, 복잡 추나의 본인부담금도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협착증 뿐만 아니라 행위정의에 기반해 질환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추나진단에 대한 수가가 현재는 책정되지 않았지만 추나치료의 전제조건이 변위와 자세불균형을 진단 후 시행하는 것이므로, 추나진단수가 개발도 필요하다 생각된다.
Q. 현재 강단에서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과제는?
현재는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추나진단 근거창출연구를 수행하면서 추나 진단수가 개발과 추나진단 표준화를 수행해 보기 위해 연구설계를 진행 중이다. 또한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교학부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대학원의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의 일환으로 교육실장인 김소연 교수와 함께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올해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는?
올해는 제가 한의학 연구과제 2개를 수주해 초기 세팅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올해는 큰 욕심내지 않고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인 추나진단 근거창출연구와 한국연구재단의 한·양방융합연구 과제의 초기 세팅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 점차 연구를 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현재 홍주의 회장을 비롯한 집행진 여러분들께서 많은 노력을 경주하시고 계시는데, 의-한 갈등을 해소해 한의의료가 좀 더 다양화되고 일차의료로써 역할 수행과 2차 의료기관으로서 한방병원이 역할을 분화하여 발전되기를 한 명의 의료인으로써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