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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1일 (월)

“환자들의 ‘광명’, 한의약 홍보는 40년 탐구생활의 집대성”

“환자들의 ‘광명’, 한의약 홍보는 40년 탐구생활의 집대성”

구로다 후쿠미 씨, 동의보감 유네스코 등재 15주년 한의학 홍보대사로 위촉
“강연 및 웰니스 투어 통해 일본에 한의약 우수성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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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로다 후쿠미(黒田 福美)


[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10일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맞아 대표적 지한파로 알려진 일본 영화배우 구로다 후쿠미 씨를 한의학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구로다 후쿠미 씨는 40년 동안 우리나라 한의약을 탐구하고, 일본에 알려오고 있는 인물로, 에세이 ‘구로다 후쿠미의 한방안내(2020)’를 비롯 ‘서울 마이하트 발돋움 일기(2004)’, ‘서울의 달인(2002)’ 등을 집필하기도 했다. 이에 본란에선 그를 통해 일본에서의 한의약의 위상과 홍보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한의학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지금까지 한국의 여러 홍보대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2011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수교훈장 흥인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표창은 그동안의 공로에 대한 이른바 ‘보상’이었다면 이번 홍보대사는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하기 위한 위촉인 만큼 의미가 크다.

 

지난 40년간 한·일 양국간 상호 이해를 위한 일에 매진해왔다. K-드라마, K-POP은 일본에 많은 고정팬층이 확실히 구성돼 있지만 K-Medicine(한의약)은 잠재적인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이 필요하기에 일본인들에게 쉽게 소개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한의약은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특히 질환으로 고생하는 일본인들에게도 큰 광명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의 매력을 소개해 왔지만 앞으로의 한의약 홍보는 제 인생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홍보대사라는 꽃과 빛을 주신 데에 기쁘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한의약을 홍보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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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의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 1984년부터 한국과의 왕래를 반복해 왔는데 처음 ‘OO한의원’이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 당시 한자 간판을 내걸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상가나 주택가 곳곳에 한의원이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주변 한국 분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한약을 복용하거나 염좌 등을 치료받기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등 생활 속에 한의약이 밀착돼 있었다. 서울약령시를 방문하면 거리 전체에 한약 향기로 가득 찬 것도 놀라웠다. 

 

1994년에 집필한 ‘서울의 달인’에서 실제로 한의사로부터 한약을 처방·조제받는 공정을 취재해 기사화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한의약의 개념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그 진수를 알기 위해 탐구해왔다.

 

Q. 한국의 한의약만의 장점이 있다면?

알면 알수록 심오하다.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지만 서양의학이 인체를 부분적으로 파악하는 것과 달리, 마음을 포함해 인간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점이 한의약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의약을 탐구하면서 제가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몸은 마음을 따라간다’는 점이다. 여러 한의사 선생님들을 만나보면 항상 ‘마음의 문제’를 얘기한다. 

 

그 다음이 ‘식(食)’, 침 치료, 한약이다. 양방의사들은 환자보단 컴퓨터 데이터에 따라 약을 처방하지만 한의사는 먼저 환자를 잘 관찰하고, 속까지 알려는 따뜻함이 있다. 스트레스 사회에서 현대인들에게 단골 한의사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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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본에서 본 한의약은?

일본은 메이지유신 시대에 전통의학인 한방(漢方)에서 양방의학 일변도가 됐다. 

 

저 자신도 그랬지만 일본에서 한방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였기 때문에 ‘한방에는 에비던스(근거)가 부족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예컨대 쯔무라제약 등에서 발매하고 있는 한방의약품도 서양의학적으로 해석하려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에선 여성을 중심으로 다이어트, 미용에 효과를 내고 있는 한국의 한의약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히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의학이라는 개념으로서 신선함을 느끼고 있다. 

 

한국과의 인연으로 책에서 소개한 한 한의원에서는 매일 20명 정도의 일본인 환자가 방문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원장님도 일본어 학습을 하고, 일본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서울약령시 소재 한 한의원에서는 1500명의 일본인 진료기록카드가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한의약 니즈는 왕성하다. 

 

하지만 정작 일본 내 한방의료 시스템은 빈약하다. 한국에는 12개의 한의대가 있지만 일본은 전무하다. 한방전문 의사가 되기 위해선 우선 양방전문의가 돼야 하며, 별도의 침구사는 투약이나 주사 등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 즉 한의진료를 받고 싶다면 일본보다는 한국의 공항 인근 한의원에서 받는 것이 빠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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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의 웰니스 투어에도 앞장서 왔다.

2020년 ‘구로다 후쿠미의 한방안내’라는 책을 간행한 후 코로나19가 창궐해 특별히 활동할 길이 없었는데 지난 5월 국제문화관광교류협회(회장 한중택)를 통해 일본 나고야에 재일교포인 김윤애 씨가 (사)일본한방협회(日本韓方協会)를 창설해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류를 통해 한국의 한의약에 대한 강연을 시작하고, 국제문화관광교류협회에서 기획한 웰니스 투어에 함께 동행하게 됐다. 투어에서는 한의약뿐만 아니라 웰니스에 관한 프로그램도 담고 있어 일본에서는 쉽게 체험할 수 없는 한국인의 건강의식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한의약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일본에선 어떻게 한의사를 만나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이에 한국의 한의사 선생님들께 부탁을 드려 한의진료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분들이 많다. 

 

Q。한의학 홍보대사로서 계획이 있다면?

국제문화관광교류협회와 함께 이제 막 웰니스 투어를 시작했다.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런 홍보대사에 위촉됐다는 자체에 감사할 따름이다. 

 

제가 강연을 하게 된 계기는 제 자신이 한의약의 개념을 알고 싶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한의약을 모르는 이들의 기분을 잘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그러한 눈높이에서 강연을 늘려가고 싶다. 또한 한국 각지의 문화와 풍토도 즐기면서 한의약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대한한의사협회, 국제문화관광교류협회, 일본한방협회와 협력해 만들어 나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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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도서 '구로다 후쿠미의 한방안내'에는 한의약의 사상체질의학, 사상체형교정, 침 치료, 추나요법, 매선요법 등이 소개됐다.

 

Q. 이외에 하고 싶은 말은?

일본인에게 있어 이웃나라인 한국에 한의약을 지키고 있는 한의사 선생님들이 계신 것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등대의 빛이며, 북두의 별과도 같다. 맛집이나 관광도 좋지만 결국 한의약이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한의약의 우수성에 대한 이해가 결국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이해하는 길이다. 이에 지속적으로 한의사와 일본인 환자의 신뢰관계가 구축된다면 한의약을 통한 좋은 국제교류도 형성될 것이다. 

 

앞으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일본에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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