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자연치유력과 항상성 이용하는 근본 치료법”
지속적인 혈압약 복용, 이대로 문제없나? - 完
불과 수년 전만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혈압이 생기면 평생 혈압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다른 방법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가운데 지속적으로 고혈압약의 부작용 및 한의학적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알려왔던 선재광 회장(한방고혈압연구회)은 고혈압을 치료하려면 혈압약을 끊어야 하고, 혈압약의 부작용으로 2차 질병이 다양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 주고 있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특히 선 회장은 고혈압 등 각종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에 대한 차이점을 제시하며, 병의 증상을 통해 병의 원인을 찾는 한의학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을 의학이고, 특히 만성질환은 한의학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실증의학인 서양의학은 몸과 마음을 따로 생각하고, 병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의료의 보편성을 중요시하는 한편 획일적인 병의 진단법과 치료법을 확립해 수치가 가능한 지표를 중시하고, 외부에서 인위적인 방법을 동원해 치료한다.
반면 증실의학인 한의학은 몸과 마음을 하나로 생각하고, 개인의 증상을 중시하며, 오랜 경험과 다양한 임상을 통해 유효한 치료법만을 모아서 의료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인체가 가진 다양성과 개성을 중요시해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스스로 치유되게 함을 위주로 하고 있으며, 객관적인 수치보다는 각 사람의 기능과 체질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선 회장은 “서양의학이 병을 중시한다면, 한의학은 환자를 중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의학에서의 치료는 증상을 통한 원인을 제거하고 인체 자연치유력과 항상성을 이용하는 근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 회장은 서양의학은 실체를 관찰해 병의 원인을 찾는 의학이며, 한의학은 병의 증상을 통해 병의 원인을 찾는 의학이라고 설명한다.
“서양의학은 병의 객관적인 원인을 찾으려고 하며, 병이 난 부위에 관심을 갖고 진단·치료하기 때문에 ‘국소주의’·‘실증주의’라고 한다. 하지만 실증주의는 매우 분석적이고 객관적인 것 같지만 실증주의에 기초해 국소 부위를 매우 분석적이고 객관적으로 진단·치료하는 방법은 개개인의 특성과 증상에 대한 대처가 불가능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 실증주의 연구방법론은 뉴턴이나 데카르트적 패러다임에서 나왔지만, 주관이 배제된 객관적으로 실제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사고는 이미 구태의연한 사고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라졌으며, 유일하게 서양의학에서만 활용되고 있다. 서양의학은 예전의 ‘감염성시대’에는 통할 수 있으나 근래의 ‘만성병시대’에는 서양의학의 사고로는 근치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의학은 질병의 원인이 나타내고 있는 총체적인 반응인 증상을 통해 병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며, 이를 ‘증실주의’라고 한다. 증실주의는 주관의 판단, 즉 자연의 변화와 환자의 증상을 중요시하여 증을 파악한 후 그것에 대한 객관성을 입증해 나가는 방법으로 질환에 접근한다. 이러한 증실주의 연구방법론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닐스 보아의 양자 이론,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등과 같은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선 회장은 “서양의학은 병원체나 유전자가 질병 발생의 원인이며, 우리 신체는 복잡한 기계와 비슷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인체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각 개인마다 다르고 생명은 변화가 심하여 미래 예측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과학적·국소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한계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 회장은 “과학이란 절대적 진리가 아니고 조건부의 가설인 만큼 이제는 과학적 의술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야 하며, 생명체(환자)를 단순한 기계가 아닌 외부 환경과 심리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복잡한 유기체적·총체적·기능적 시스템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과학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과학 만능주의적인 사고가 팽배하지만 과학 만능주의는 인체나 자연이 가진 자연 치유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과학이 해결해주지 못할 경우 치료를 빨리 포기하거나 약물 남용의 늪으로 빠뜨릴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선 회장은 “근래는 더욱 의술과 과학이 결합하여 의술과 과학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생겨났지만, (이러한)과학적 의술에 대한 환상에서 빨리 깨어나서 본인의 질병은 본인이 노력해서 치유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자연에서 지혜를 배워 자연치유력을 회복시켜 치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재광 회장은 고혈압의 원인을 경락·장부의 부조화와 생활습관의 부절제로 인하여 생기는 것으로 파악, 고혈압 증상을 가진 환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8여년간 ‘내경경락진단기(IEMD)’를 통해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을 1형에서 4형까지 4가지로 분류해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1형 고혈압’은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이며, ‘2형 고혈압’은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육체적인 과로로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다. 또 ‘3형 고혈압’은 비위의 기능이 저하되고, 음식의 부절제로 혈압이 상승한 경우고, ‘4형 고혈압’은 노화로 기혈이 부족해져서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선 회장이 임상에서 활용하는 고혈압의 한의학적 치료는 환자 자신이 스스로 치유되도록 자연치유능력과 면역력을 도와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선 회장은 “인체는 부분이 아닌 전체로서 이해해야 하고, 고혈압도 부분이 아닌 전체의 질병으로 접근해야 하는 만큼 몸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인체가 위기를 느끼면 자율신경에 의해 자동적으로 혈당과 혈압을 올리고 혈관을 수축해서 인체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즉 항상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일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을 우선적으로 개선하고 한의 치료로 근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선 회장은 이어 “서양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도 ‘우리 몸에 내재된 자연 치유력이 병을 낫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라고 이야기했듯이,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인 자연치유능력과 면역력은 특수 최첨단 방어시스템으로 각종 병원균과 질병에서 우리 몸을 지켜준다”며 “고혈압뿐 아니라 암,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도 먼저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고 휴식하면서 자연치유능력과 면역력을 도와주는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해 나간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의 급증으로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적은 비용으로도 큰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한의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만성질환 및 예방의학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의학을 적극 육성, 국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선재광 회장도 “만성질환의 증가로 국민건강도 위협받고 있고, 나라의 경제도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 치료에 한의 치료를 적극 도입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며 “고혈압, 당뇨, 암 등의 한의 치료와 연구에 관심있는 회원들은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에 개최되는 ‘한방고혈압연구회’ 정기 모임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리=강환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