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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3일 (토)

한의사의 ‘거북목 교정’ 교의사업 효과, 측정기로 증명

한의사의 ‘거북목 교정’ 교의사업 효과, 측정기로 증명

이승환 위원장, ‘거북목 예방 및 체형 측정’ 프로젝트 수행
‘교의사업, 초등학생 경추 자세 교정에 미치는 영향’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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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체형측정기를 통해 한의사 교의의 체형 관련 보건교육이 학생들의 실제 자세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정수 예방의학교실 부교수·신선미 내과학교실 부교수, 이승환 서울시한의사회 교의사업운영위원장,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전 서울시한의사회 기획이사), 주성수 ㈜팀엘리시움 의학총괄이사, 성현경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육학교실 부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의사 교의사업이 초등학생의 경추 자세 교정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제38권 제2호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아동의 스마트폰 과사용으로 인한 일자목은 ‘거북목 증후군(Turtle neck syndrome)’, 굽은 등으로 발전해 신체가 변형될 수도 있으며, 학업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특히 초등학생 고학년은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때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근골격계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면 성장 장애나 신체 변형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초등학교 시기부터 바른 자세에 대한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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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소재 운현초등학교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환 위원장은 서울시한의사회 교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매달(3개 반, 총 3회) ‘거북목 예방 및 체형 측정’을 주제로, 초등학교 4·5·6학년 학생 대상 보건교육과 거북목 교정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승환 위원장은 보건교육을 통해 △바른 자세의 중요성 △자세 교정 체조(치킨 체조) △자세 교정에 효과 있는 경혈(후계혈) 자극법을 교육해 시간이 날 때마다 자율적으로 연습하도록 했다.


후계혈(後谿穴)은 굴신(屈伸)을 주관하는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의 경락으로, 이 위원장은 학생들이 손가락 끝이나 뭉툭한 볼펜끝 등으로 자극하면서 목을 천천히 굴신·회전·측굴하면서 스트레칭하도록 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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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교의사업 결과 측정위해 3D 센서 분석기 도입


이에 연구팀은 한의사의 교의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만들고자 관련 설문 및 측정을 통해 한의사 교의의 보건교육과 건강 체조가 자세 불균형 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보건교육을 실시하던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자가보고식 서면 설문조사와 함께 학교 강당에서 팀엘리시움의 3차원 센서 체형 분석기인 ‘폼체커(POM Checker®)’를 통해 비침습적·비접촉식으로 체형 변화를 측정했으며, ‘The R Foundation’을 활용,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정보와 생활 습관, 지식수준 및 일자목 정도를 기술통계로 산출했다.


설문조사 및 자세 측정은 1개월 간격으로 총3회 이뤄졌는데 첫 번째 설문조사에는 남학생 38명(52.78%), 여학생 34명(47.95%) 총 72명이, 두 번째에는 남학생 38명(52.05%), 여학생 35명(47.95%) 총 73명이, 세 번째에는 남학생 37명 (52.11%), 여학생 34명(47.89%) 총 71명이 참여했으며, 자세측정에는 첫 번째 61명, 두 번째 63명, 세 번째 62명이 참여했다.


 

교의사업 이후 생활습관·지식수준 개선 확인

 

설문조사에서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 등을 시간 단위로 응답하도록 했다.


하루 스마트폰 평균 사용 시간은 △첫 번째 설문조사에서 1.51시간 △두 번째에서 1.32시간 △세 번째에서는 1.78시간으로 감소했으며, 하루에 앉아 있는 평균 시간은 △첫 번째 설문조사에서 7.11시간 △두 번째에서 6.32시간 △세 번째에선 6.57시간으로 조사됐다. 


이어 ‘바른 자세에 대한 지식수준’ 조사에서 ‘거북목이 뭔지 안다’는 응답은 △첫 번째 설문조사에서 71명(98,6%) △두 번째에선 69명(95,8%) △세 번째에선 71명(100.0%)으로 증가했으며, ‘평소 자신의 자세가 좋지 않다’는 응답은 △첫 번째 설문조사에서 28명(39.4%) △두 번째에서 29명(40.3%) △세 번째에선 25명(35.2%)으로 개선됐다.


‘어떤 자세가 좋은 자세인지 안다’는 응답은 △첫 번째 설문조사에서 69명 (97,2%) △두 번째에서 67명(94,4%) △세 번째에서 68명(97.1%)이었고, ‘나쁜 자세 때문에 생기는 병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첫 번째 조사에서 49명 (68.1%) △두 번째에서 52명(72.2%) △세 번째에서 62명(89.9%)으로 조사되면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p=0.003)


‘강의 도움 정도와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5점 리커트 척도(1: 전혀 만족하지 않음, 5: 매우 만족함)로 응답하도록 했는데 도움 정도에서 △도움되지 않는다에 1명 △보통에 6명이 응답했는데 △도움됨·매우 도움된다에는 무려 63명(90.0%)이 응답했고, 만족도에 대해선 △보통 11명(15.9%) △만족함·매우 만족함에는 58명(84.0%)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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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기로 확인…거북목 교정에 긍정적 효과


폼체커 측정 결과 일자목 각도 평균은 △첫 번째 측정에서 10.76° △두 번째에 6.24° △세 번째 6.22°로, 차이가 있었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01)


일자목 각도가 12° 미만인 군을 ‘안심군’, 12~25°를 ‘주의군’, 25° 이상을 ‘위험군’으로 분류했을 때 주의군은 △첫 번째 측정에서 25명(41.0%) △두 번째 측정에서 2명(3.2%) △세 번째 측정에서 1명(1.6%)으로 대폭 감소했으며, 위험군은 △첫 번째 측정에서 1명(1.6%) △두 번째와 세 번째 측정에서는 없었고, 월별 주의군과 위험군의 비율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01)


연구팀은 “보건교육 후 주의군 이상이 1차에서 26명(42.6%), 2차에서 2명 (3.2%), 3차에서 1명(1.7%)으로 감소하는 등 초등학생들의 일자목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설문조사 결과에서 한의사교의 사업 후 바른 자세에 대한 지식수준이 개선됐고, 교의 사업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다만 폼체커는 순간적으로 취한 자세의 결과이기에 평소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어떤 자세가 바른 자세인지 안다는 것이 한의사 교의 사업의 효과일 수 있다”면서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타 학교에서도 바른 자세에 대한 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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