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영
경동한의원장
남자 76세. 2020년 11월17일 내원.
【形】 膀胱體, 아랫입술 두툼. 배가 많이 나옴. 太陰形.
【色】 面 黃赤
【症】
① 오래 전부터 숨이 자주 차고 가래가 잘 생긴다.
② 식사는 잘하나 식후에 졸리면서 헛배가 부르고 눕고 싶다.
③ 소변을 자주 보면서 殘尿感이 많고 때로는 소변을 못 참는데 야간뇨를 4∼5회 정도 본다.
④ 식후에 화장실을 자주 가고 軟便 경향이다.
⑤ 땀을 많이 흘리고 피곤하면 손이 떨린다.
⑥ 허리 다리가 많이 아프면서 발이 시리다.
⑦ 囊濕이 심하다.
【治療 및 經過】
① 2020년 11월17일. 人蔘 달인 물에 八味丸 복용.
② 2021년 12월21일. 脈은 68/68. 최근 들어서 다시 숨이 차고 헛배가 부른다. 허리가 아프면서 소변을 자주 보고 대변도 식후에 바로 보며 묽다. 인삼 달인 물에 八味丸 복용.
③ 2022년 6월21일. 脈은 70/71. 최근에 우측허리다리로 당기면서 통증이 심하다. 헛배가 부르고 囊濕이 심하며 軟便이다. 숨찬 것은 없다. 八味地黃湯 加 當歸. 木瓜. 續斷 각 4g 30첩.
④ 7월19일. 脈은 68/72. 우측허리다리 당김이 많이 좋아져 VAS3 정도 된다고 한다. 上同 30첩.
⑤ 2023년 9월11일. 脈은 66/66. 요즘도 피곤하면 허리다리가 당긴다. 소화와 가스 차는 것, 식후 대변보는 것은 전보다 많이 좋아짐. 숨찬 것은 없다. 이번에는 丸藥으로 먹고 싶다고 한다. 八味腰痛方(八味地黃湯 가 당귀. 모과. 속단. 녹용) 30일분.
⑥ 11월14일. 脈은 66/67. 요각통은 반 이상 좋아짐. 몸의 피로와 소화가 많이 편하다. 上同 30일분.
⑦ 2024년 5월27일. 脈은 54/54. 최근 2주 전부터 우측허리 다리가 측면으로 심하게 당기고 너무 아프다. 그러면서 우측무릎도 같이 아프다. 소화는 좋고 식후 화장실 가는 것은 많이 덜하다. 대변은 아직 軟便이다. 八味地黃湯 가 당귀. 모과. 속단 30일분.
⑧ 6월28일. 脈은 66/66. 우측 요각통이 VAS 4정도이며 심한 통증은 많이 덜해졌다. 上同 30첩.
⑨ 2025년 1월6일. 脈은 80/80. 최근 들어서 우측 손을 떤다. 식후에 몸이 무겁고 졸리면서 식곤증 같은 느낌이 있다. 저녁 늦게 과식을 하는데 밤 12시에도 배가 고프다고 먹는다. 그러면서 명치 쪽이 답답하다고 한다. 加味六君子湯 30첩.
⑩ 2월18일. 脈은 56/62. 이제 식욕이 항진되는 느낌은 없어졌고 명치쪽도 편하면서 우측 손저림은 거의 없다. 우측 무릎과 허리가 아픈데 전보다는 훨씬 덜하나 소변이 자주 마렵고 대변이 약간 묽다. 새벽에 갈증이 나고 회를 먹으면 설사를 한다. 八味地黃湯 加 당귀. 모과. 속단 30첩.
【考察】
① 上記 환자는 아랫입술이 두툼하고 배가 많이 나와 形象에서 腎陽이 虛함을 유추할 수 있는데 아랫입술이 두툼한 것은 脾腎이 虛寒할 때 나오는 形象으로 小建中湯과 八味丸이 해당한다.
② 증상에서도 식후 헛배가 부르고 바로 화장실에 가며 軟便을 나타냄이 腎陽이 虛한 증상을 보인 것인데 주증인 숨이 찬 것도 下焦가 虛冷하여 腎氣가 근원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여 八味丸을 人蔘 달인 물에 복용하여 좋은 효과를 보았다.
③ 이후 주증이 요각통을 자주 호소하였는데 환자의 形과 症狀이 腎陽이 虛한 경우라 八味地黃湯을 기본방으로 하여 당귀·모과·속단을 가하여 처방한 후 요각통과 소화, 식후 대변, 피로등이 다 개선되었는데, 중간에 過食을 하고 밤에도 식탐이 있으면서 우측팔의 저림을 호소하여 이를 食厥症으로 보고 加味六君子湯을 처방한 후 식탐과 팔 저림이 없어졌다.
④ 상기 환자는 배가 나오고 몸집이 비대한 氣虛濕痰形으로 이런 환자가 中焦에 食積이 정체되어 식욕항진과 팔다리 저림을 호소하였는데, 평소 脈이 腎 -三焦로 낮게 떨어졌는데 당시는 脈이 脾-小腸으로 떨어지고 증상에서도 식탐, 소화불량, 팔다리 저림과 무력증을 食厥症으로 판단하여 加味六君子湯으로 치료하여 증상이 개선된 이후 本病인 腎虛症을 치료하기 위하여 八味地黃湯으로 재차 투여하였다.
【參考文獻】
① 『東醫寶鑑』 「咳嗽門.咳嗽上氣出於腎虛」
1) 腎虛로 병이 되면 모든 기가 근원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래서 기가 거슬러 올라 기침하고 가래가 많거나 숨이 차거나 배가 불러 오르며, 骨髓가 허하고 침이 많아지며, 발이 차고 骨痿가 되며, 가슴과 배를 포함하여 온몸이 모두 당기고 기침이 심해질수록 소리가 더 마른다. 의사는 당연히 병을 받은 곳을 살펴보아야 한다.
2) 또 달리 설명하면 肺는 氣를 내보내고 腎은 氣를 받아들인다. 폐는 기를 주관하고 신은 기를 들여보낸다. 기침이 갑자기 심해져서 움직이면 온몸이 당기고 기가 배꼽 아래에서부터 위로 치받는 것은 腎虛로 기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補骨脂. 安腎元을 주로 써야 한다. 단지 폐를 안정시키는 일 만 하면 안 된다.
3) 下焦가 虛冷하여 腎氣가 근원으로 돌아오지 못하며 위로 올라와 숨이 차 오르면서 급해진다. 安腎元. 八味丸을 人蔘 달인 물로 빈속에 먹여야 한다.
4) 기침하고 답답한 것은 腎氣가 거슬러 오르기 때문이다.
② 『東醫寶鑑』 「大便門. 食後隨卽大便」
밥을 먹자마자 大便이 나오는 것은 脾와 腎이 서로 조화되어야 수곡이 나누어지는데, 脾氣는 비록 强하나 腎氣가 不足하기 때문에 음식을 삼키면 大腸에서 대변으로 그대로 나오는 것이다. 이것을 치료할 때는 二神丸을 소금물로 빈속에 먹어 脾腎의 기가 서로 통하게 한다. 이렇게 하면 수곡이 저절로 소화되는데, 이것이 이른바 ‘묘하게 합쳐져 굳어진다’는 것이다.
③ 『東醫寶鑑』 「腰門.腎虛腰痛」
1) 脈이 大한 것이 腎虛腰痛이다.
2) 腎虛는 통증이 멎지 않는 것이다.
3) 성생활로 腎을 상하면 精血이 부족하여 筋을 기르지 못하고, 陰虛로 끊임없이 아프며 제대로 거동할 수 없다. 六味地黃元이나 八味元에 녹용·당귀·목과·속단을 넣고 쓴다.
④ 『芝山形象醫案』 「八味丸」
1) 形症: 面赤 혹 面黑, 이초고, 배가 많이 나온 경우, 아랫입술이 뒤집어 진 경우.
2) 八味丸 어록
◎ 膀胱體란 陰盛陽虛로 손발을 짧고, 몸은 크다는 뜻이다. 얼굴색이 붉은 것은 面戴陽證으로 命門火가 부족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 八味元은 陰陽이 허해서 음식이 맛이 없는 경우에 쓴다. 시멘트를 많이 바르면 철근이 휘는 것처럼 살이 많으면 뼈가 약해지는 법이다.
◎ 소화가 안 되고 트림을 하며 매운 기운이 위로 치받는 것은 밑에서 불을 때주는 힘이 약해서 밥이 잘 익지 않으니까 소화가 잘 안 된다는 뜻이다. 본래 생식기가 인체에서는 아궁이 역할을 하는 곳이며(고환은 인체의 아궁이다.) 위장은 밥통이기 때문이다. 즉 밑에 火力이 약해서 소화가 안 되는 것이다.
⑤ 『臨床韓醫師를 위한 形象醫學』 八味元
◎ 形象
1) 頭大者.
2) 코가 들린 사람: 鼻孔누설.
3) 이마가 발달해서 넓거나 튀어나온 경우.
4) 눈썹이 진한 사람: 太陽 膀胱에 속한다.
5) 남자가 여성적 모양: 엉덩이가 커지고 골반이 큰 경우.
◎ 形象 감별법
1) 腰痛, 腎陽虛 증상도 있지만 膀胱의 주약이라서 콧구멍이 보이는 경우에도 쓴다.
2) 命門火衰, 陽虛로 身冷하다. 즉 頭大者가 陽虛者이며 머리가 크면 上熱感이 나타나기도 한다.
3) 음경왜소증 - 남자의 생식기는 속에서 돌출되어 올라오는데 八味元은 밖으로 뻗는 陽氣가 부족하여 음경이 작을 때 쓴다.
4) 八味元 膀胱體로 浮澤하고 배가 나온다. 肥白 혹 面赤하다. 식욕이 없거나 위.십이지장궤양이 발생하기도 하며 난대가 약하다. 치아가 안 좋아서 치주염으로 이뿌리가 흔들리거나 이가 늦게 난다. 八味元은 폭발력 부족으로 뼛속에 치아가 숨어있는데 올라오는 힘이 없어서 이가 늦게 나는 아이에게도 사용한다. 눈꼽이 낀다. 소변불쾌.
⑥ 『東醫寶鑑』 「內傷門. 食厥」
食厥이 되면 사람이 갑자기 어지러워 쓰러지고 입을 악물고 말하지 못하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四肢를 거동하지 못하는 증상이 있다. 대부분 음식을 많이 먹어 병이 생긴 것이니 반드시 자세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음식을 먹은 뒤나 화를 내어 생긴 것이라면 생강과 소금을 달인 물을 많이 먹어 목구멍을 더듬어서 토하게 한 후 加味六君子湯을 먹이면 낫는다.
◆ 加味六君子湯
향부자 1.5돈, 백출. 백복령. 진피. 반하 각 1돈, 인삼 7푼, 목향. 사인 각 5푼, 감초 3푼.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개, 자소엽 7장을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
많이 본 뉴스
- 1 “침술 응급처치로 기내서 실신한 일본인 여성 살려”
- 2 기내 닥터콜에 침술로 응급환자 살린 이찬우 한의사
- 3 “5세대 실손보험 개혁안에 비급여 한의진료 포함해야”
- 4 “맞춤형건기식판매업, 한의원에서도 가능합니다”
- 5 공중보건한의사에 본격 X-ray 진단·봉합술기 교육 실시
- 6 “한국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현황은?”
- 7 한의 뇌파계 교육 ‘본격화’…기초 메커니즘에서 한의원 경영까지
- 8 서울시한의사회, ‘제1회 한의미용 콘테스트’ 진행
- 9 “한의사의 X-ray 사용, 이미 충분히 준비돼 있다”
- 10 부산시한의사회, 대만 국의절 맞아 신베이시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