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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5일 (목)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3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3

소쩍새도 ‘잘’ 울어야 한다
코로나 종식 위해 ‘보’(補)하고 ‘대증’(對症)하는 한의학 개념 적용해야

  • 한을
  • 등록 2021.10.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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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을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1학년


본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상황에서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한의대 학생에게 코로나19 이후 학업과 대외활동 과정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추석이 막 지난 이맘때 생각나는,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 시의 구절이다. 어느새 쌀쌀해진 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왠지 오미자차를 머금은 듯 마음이 새큰달큰한 가을, 밤하늘에 걸린 둥그렇고 노란 산국(山菊)을 가만 보다 보면 그 시가 참 와닿는다.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올해는 유독 그 시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대구한의대는 2021년 2학기 한의학과의 모든 수업을 중간고사 기간까지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그에 따라 모든 실습도 비대면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격일 교차 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했던 1학기와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모습이다. 지난 학기에 학생들은 절반으로 나누어져, 이번 주에 월·수·금요일에 등교했다면 다음 주에는 화·목요일에 등교했다. 그러다 보니 특정 요일에 하는 실습은 2주에 한 번만 진행되기도 했다. 


◇코로나 대응에 한의학 주류 아닌 상황 아쉬워 

본과 1학년의 해부학 수업도 그랬다. 학생들 중 절반과 나머지 절반이 번갈아 가며 같은 내용을 실습하다 보니 2주 동안 같은 강의를 반복했다. 당연히 학기 중의 시간이 부족했고 끝내지 못한 진도는 방학 때 보충수업으로 이뤄졌다. 실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은 이번 2학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본초학 수업의 경우 학생들은 소량씩 포함된 절반 학기 분량의 실습 약재들을 각자 있는 곳으로 전달받아 실습하고 있다. 교수님의 약재 설명을 듣고 학생들이 각자 실습을 하는 수업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교수님과의 즉각적인 질의응답이 이뤄지기는 힘들다.

 교내 행사들도 비대면으로 이뤄지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9월 24일 대구한의대는 학술대회인 홍의 학술제를 비대면으로 마쳤다. 기존에는 참가자들과 채점자, 청중이 모두 한 강의실에 모여 발표를 들었지만, 코로나가 유행한 작년부터는 참가자 중에서도 발표자와 심사위원들만 강의실에 있고 청중들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발표를 들었다. 지정된 링크를 통해 발표를 들은 청중으로서, 여러 기술적 문제로 인해 발표 자료가 잘 안 보이거나, 질의응답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학술제에 참가한 한 학우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물관 답사 등의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많이 행해지고 있는 요즘, 교내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접종을 완료했음을 ‘백신공결제’를 통해 실감한다. 대부분 백신을 맞고 1~2일 정도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짧은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때 수업을 듣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한 학생들은 접종일에 받은 ‘접종 내역 증명서’를 결석사유서와 함께 학교에 제출하면 결석했던 수업들의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하루에 많게는 10명 내외의 학생들이 접종으로 수업에 결석하기도 한다. 필자도 9월 초에 잔여 백신을 신청하여 1차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요즘을 포함해 지금까지의 과정을 쭉 보면서 코로나 대응에 한의학이 주류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직 한의대생에 불과한 내가 보기에도 검사부터 백신까지 그 모든 과정에서 한의학이 도맡고 있는 부분은 극히 적어 보인다. 이는 앞으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또 다른 전염병 사태에도, 더 나아가 코로나 종식 후 일상을 되찾는 그때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든다. 

전염병 대응에 있어 한의학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 필자는 한의학의 가장 큰 특징인 ‘보’(補)와 ‘대증’(對症)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한방’ 하면 가장 흔하게 생각나는 보약을 통해 면역력을 증진하면 개개인이 병인에 대응하는 힘이 길러질 것이다. 만약 전염병에 걸렸다면 ‘대증’을 통해 환자 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백신 접종 이후 나타나는 여러 부작용에도 좋은 대책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근육통에는 ‘서근’(舒筋)약을, 발열에는 경우에 따라 열을 떨어뜨리기 위한 ‘청열’(淸熱)약을, 혈전 생성에는 ‘활혈거어’(活血祛瘀)약 등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한의 치료를 더 구체화하고 현실에서도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의 치료 장점 활용해 코로나19에 대응해야 

실제로 작년 초 대구한의대는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를 운영했고 그 효과는 주목할 만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미리 알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잘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한의학도 충분히 전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야 환자들도 자연스럽게 한의 치료에 가까워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의대생과 한의사분들 모두의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요즘, 코로나 종식은 먼 미래처럼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더 노력한다면, 더불어 한의계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시행할 방안을 만든다면 언젠가 국화꽃은 피고 말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울음을 다 우는 소쩍새가 되었으면 한다. 물론 새가 울어야 꽃이 핀다는 인과관계는 없다. 

하지만 소쩍새 우는 봄이 지나면 여름이 되고 또 자연스럽게 가을이 되어 꽃이 피기에, 소쩍새는 자신의 봄을 잘 살아내면 된다. 한의계가 한의학의 장점을 활용해 할 수 있는 제 몫을 잘 해내다 보면 코로나 종식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의학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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