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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1일 (금)

경남 지역사회 ‘돌봄’의 중심, 김해시한의사회

경남 지역사회 ‘돌봄’의 중심, 김해시한의사회

한의약건강증진사업·커뮤니티케어 등 방문진료 선례 쌓아
“지역사회 통합돌봄 협의체 통해 민관 머리 맞댄 게 비결”
김무진 김해시한의사회장
분회 활성화가 답➊ 김해시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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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분회 회장으로부터 분회 활성화를 위한 주요 추진사업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한다.


“경남 김해는 도농접합지역으로 노인인구가 많아 요양병원이 유난히도 많은 지역인데, 방문진료를 통해 환자가 요양병원이 아닌 각자의 집에서 편안히 진료를 받음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김해는 보건의료단체간 협력은 물론, 보건소와 협력이 잘 돼 좋은 사업 모델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8월부터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 지역 밀착 방문진료를 통해 ‘찾아가는 한의약’의 선례를 만들어놓은 분회가 있다. 바로 김해시한의사회다. 

 

2019년 김해시보건소와 함께 실시한 갱년기 질환자 대상 ‘한방으로 갱년기 제로교실’, 장애인 대상 ‘한방으로 건강날개 달아주기, 한방으로 나빌레라’ 프로그램이 모두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되며 갱년기질환과 장애인 질환에서 한의약의 높은 효과를 입증했다. 

 

김해시가 지난 2019년 커뮤니티케어(통합돌봄) 선도사업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에는 가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김해시한의사회 소속 4명의 회원이 가야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과 장애인 방문진료도 실시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방문진료에 꾸준히 참여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김무진 김해시한의사회장은 “김해시는 비공식적이지만 오래전부터 지역 내 건보공단을 포함한 보건의료단체들과 ‘지역사회 통합돌봄 협의체’ 라는 조직을 결성했다”며 “덕분에 김해시 보건사업에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의논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일찌감치 형성된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무진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 김해시한의사회 학술이사·총무이사·부회장·수석부회장 등 다양한 회무 경험을 쌓아왔지만 ‘단체장’은 처음이다. 기존 경험과 분회장의 차이는?

규모가 작은 분회의 특성상 회무경험을 꾸준히 쌓다보니 자연스레 직책도 오르더라.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김해분회의 사업이나 활동들을 지켜본 덕에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형태가 된 것 같다. 

 

100여명의 회원들을 이끄는 자리로, 조직 자체는 소규모인 것 같지만 분회장을 맡다보면 대외적으로 김해시 보건의료단체의 한 수장으로서 결정권자가 갖는 말과 행동의 무게를 매일 새롭게 느끼게 된다. 


◇지난해 코로나19와 함께 임기를 맞이했다. 

취임 첫 해 윤곽을 잡아왔던 여러 사업들이 취소돼 많이 아쉽고 섭섭하다. 임기 2년차를 맞아 하반기 정도에는 그동안 못했던 행사나 사업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회원들과 얼굴이라도 마주하고 식사부터 시작해 상황이 좋아진다면 가벼운 등산이라도 함께 하고 싶다.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어떻게 진행됐나?

김해시보건소 내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주로 맡아 진행한 사업이었지만 전임 김정철 회장 이하 김해시한의사회에서도 힘을 보탰다. 장유반회 회원들은 2018년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장유 후포마을 경로당을 방문해 진료봉사를 했고 그  외 반회 회원들도 돌아가며 월 1회 김해지역 면단위 경로당을 찾아 의료봉사를 했다. 

 

또 보건소에서는 갱년기 교육을 10여 차례 실시하고 매주 1회 기공체조 교실, 분성산 숲 체험하는 힐링교실 등을 코로나 전까지 실시해 왔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비대면으로 밴드를 개설, 기공체조나 수련 등을 영상촬영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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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해시민의 날 ‘김해 아름다운 얼굴상’에 한의사 회원이 선정됐다.

김현석 김해시한의사회 부회장(장유반회 반장, 열린한의원 원장)이 수상했고 지역사회 통합돌봄 협의체에서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2018년부터 진행된 장유반회의 후포마을 경로당 방문진료 봉사를 비롯해 그간 지역사회에서 했던  여러가지 봉사 덕에 김해시한의사회를 대표해 수상하게 됐다. 


◇방문진료에 대한 개인적 경험은? 

동국대학교 재학 중 ‘청심회’라는 의료봉사 동아리를 통해 방학마다 봉사를 다녔다. 주로 경상북도 농촌마을을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봉사 활동 경험이 개원해 환자를 보는데도 큰 움을 준 것 같다. 근골격계 질환을 늘 지닐 수밖에 없는 어르신들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었고,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가 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걸 배운 값진 경험들이었다. 

 

졸업한 뒤 김해에 자리잡은 이후에는 보건소 관계자와 한림면 덕촌마을에 순회진료를 갔다. 사실 그 지역은 예전 나(癩)환자들이 많이 거주했던 곳이라 당시에도 환자들이 제법 있었다. 나병 환자는 발을 내놓기를 싫어해 병원 가기를 꺼려했는데, 한의사가 마을에 직접 찾아와 진료하고 침 치료도 해주는 것에 매우 고마워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10년 넘게 실시한 김해분회 대표사업인 ‘사랑의 한약 사업’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해마다 지역 내 저소득층,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년 50명을 선정해 한약을 지원했는데 어느덧 누적 대상자가 500명을 넘었다. 시에서 대상자를 선정해 한약 증서를 전달하면 이를 지참해 지정된 한의원으로 환자가 방문하는 형태다. 올해는 총회를 개최하지 못한 관계로 4월 김해시청을 방문해 허성곤 김해시장과 이종학 보건소장, 송유인 김해시 의회의장과 함께 증서를 전달했다. 


◇임기 내 꼭 추진하고 싶은 회무가 있다면?

거창한 회무나 사업보다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 월례회를 개최하고 회원들과 시원한 맥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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