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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8일 (일)

“메니에르병, 덥고 습한 여름철에 발병 늘어난다”

“메니에르병, 덥고 습한 여름철에 발병 늘어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김민희 교수팀, 빅데이터 활용한 메니에르병 역학연구 발표
국내 최초 메니에르병 유병률 연구…국제학술지 ‘Audiology & Neurotology’ 게재

1.jpg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이명, 귀 먹먹함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으로, 만성적으로 반복하며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와 방법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메니에르병에 대한 대규모 역학 연구가 없는 실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메니에르병의 역학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메니에르병 발병률은 계속 증가 중이고, 특히 여름과 같이 습도가 높은 계절일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연구로 2013∼2017년 국내 메니에르병 유병률 및 연간발병률, 계절 발병률, 인구학적 특성 등을 확인한 것으로, 이번 연구 결과는 유명 국제 이비인후과 학술지인 ‘Audiology & Neurotology(IF: 2.053)’를 통해 발표했다.

 

메니에르병 유병률, 최근 4년간 4.3배 증가
우리나라의 전체 메니에르병 유병률은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총 4.3배나 증가했으며, 연간발병률도 같은 기간 동안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는 인구 10만명당 40명에서 발병하는데 반해, 60대에서는 129명이나 발병하고 있어 고연령으로 갈수록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한편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습도가 높은 계절일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이는 것을 관찰했다. 즉 고온다습한 여름 기후가 실제로 국내 메니에르병에는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외부 기압이 낮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내이의 압력이 심해지는 것, 습도가 높을수록 음속이 높아지는 것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김민희 교수는 “아시아 인종에서 메니에르병에 관한 대규모 역학연구가 진행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이번 연구로 아시아 인종에서의 급증하는 발병률과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의 계절적 발병 특성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라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추후 더 장기적으로 계절적 변화를 분석하고 고온다습한 계절에 증상을 어떻게 조절할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만성 메니에르병, 수독 없애는 한약 통해 치료
한편 메니에르병은 대부분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잘 쉬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저염식을 시행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카페인, 술, 담배를 피하는 보조요법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메니에르병에서는 이러한 보조요법으로 조절이 되지 않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는 귓속 수종을 없애주는 영계출감탕, 오령산, 시령탕 등의 한약치료와 내이의 혈류를 개선시켜 전정신경계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귀 주변의 침·뜸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김 교수는 “양약을 쓰면서도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청력저하가 돌아오지 않는 경우, 한의치료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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