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되는 제15회 ICOM 포스터 논문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치바시 마쿠하리멧세 국제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되는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이하 ICOM)에서 약 60여편의 한국 포스터 논문이 발표된다. 이중 현가한의원 이용섭 원장은 ‘한국 한의학에서 특발성 척추측만증 치료를 위한 현가요법 적용’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다. 지난 2005년에 현가요법 시리즈 Ⅰ 현가수기법을 편저 출간하고 2009년에는 박사학위논문으로 ‘측만증 치료에 대한 현가요법적 접근’을 발표한 바 있는 이 원장은 오는 3월27일 개최될 미국한의사협회 보수교육에서 이번 논문으로 초청강의할 예정에 있기도 하다. 이용섭 원장의 요약된 논문을 통해 사지의 경락을 등척성 운동해 체강을 교정하는 신개념의 현가요법을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 주-
Ⅰ. 서론(Introduction)
현가요법은 독특한 생리론(화천도, 수천도, 태극도)을 바탕으로 수기법(사지의 경락을 등척성 운동시켜 체강을 교정하는 신개념; 靜動과 遠近의 개념)과 침구법(침과 뜸의 반대작용을 가설로 세우고 체강교정에 활용; 形神의 개념), 진단법(구강진, 설진, 망진, x-ray 진단; 현가축과 태극론)이 포함된 의학이다. 경락의 운동 분석에 의해 시작된 현가요법은 결국 한의학 그 자체이기에 한의학의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존 觀(or 패러다임)을 깨는 것이 아닌 새로운 한의학적 면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15회 ICOM에 제출한 포스터는 척추측만증을 주제로 현가요법 중 수기법(HGMT: Hyun-ga manual Therapy)을 중심으로 소개하였다. 현가수기법은 각 경락과 경혈의 최대 신전과 수축의 자세와 기전으로 인체를 분석하는 방법이며, 각각의 경락마다 대칭되는 背兪穴, 腹募穴, 經穴, 十二皮膚 등의 대칭, 연락선에 대한 연구방법이다.
Ⅱ. 본론(Discussion)
1. 현가요법을 이용한 측만증 치료법
(1) 침과 뜸의 구별된 작용을 이용한 치료
수술이나 화상에 의한 반흔이 경락에 제한을 주는 것처럼, 새로운 반흔을 만들 수 있는 뜸은 반대로 틀어진 경락을 바로 교정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2) 수기법을 이용한 치료
(a) 현가축 (HGA : Hyun-Ga Axis)
① 생리적인 현가축 (Physiological Hyun-Ga Axis)
생리적인 현가축은 정상적인 任督脈의 경락과 外筋, 帶脈, 腎經과 膽經을 통칭하는 것이다. 생리적인 현가축에 맞으면 통증이 없는 것이다.
② 병리적인 현가축 (Pathological Hyun-Ga Axis)
(b) 발목을 지지한 운동 (하체교정)HGMT with the lower extremity
하지에는 전·후·측에 해당 경락이 있고, 이 경락의 등척성 운동은 대체로 요부의 체강 전·후·측을 교정하게 된다.
(d) 손목을 지지한 운동 (상체교정)HGMT with the upper extremity
상지에는 전·후·측에 해당 경락이 있고, 이 경락의 등척성 운동은 흉부의 체강 전·후·측을 교정하게 된다.
상지에서도 역시 S자 형태의 특발성 측만증 환자의 경우 그 법칙이 깨져 있고 양지혈을 사용해야 한다(Hyun-Ga Yangji(TE4) Technique).
특별히 척추체의 회전이 심한 특발성 측만증의 경우는 근육의 작용 규칙이 변하기 때문에 경락이 더 유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Ⅲ. 결론(Conclusion)
현가수기법은 사지의 경락을 등척성 운동하여 체강을 교정하는 신개념이다.
따라서, 기존의 정통 추나와 카이로프랙틱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줄 것이고, 구조의학 초심자에겐 체강을 교정하게 하는 입문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자연스럽게 침구 치료로 이어지게 됨으로 기존 치료 영역을 확장 시킴과 더불어 척추측만증 단일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측만증 치료뿐 아니라 체강의 비틀림으로 인한 여러 질환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용섭 원장에 따르면 서양의학에서는 측만증으로 진단되면 크게 관찰(observation-Wait and see method), 보조기 착용, 수술적 치료의 세가지 정도의 방법이 있다.
보조기 착용은 여전히 착색이나 궤양과 같은 피부문제, 일시적 폐활량 감소, 흉곽의 변형, 유방 발육 장애, 복압 증가로 인한 혈류 감소, 역류성 식도염, 횡격막 상승, 대퇴 외피 신경의 압박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무엇보다 보조기는 체강의 움직임 제한을 주고, 환자 스스로의 힘이 아니기에 보조기를 제거했을 때 근육 약화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비록 최근에는 현대적인 수술방법과 마취기법의 발달로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감소했지만 마취에 대한 위험, 통증, 그리고 수술 후 합병증으로 출혈, 감염, 폐색전증이 있으며, 약 1~3%의 척수손상위험이 있다. 무엇보다 특발성의 경우 수술후 오히려 통증을 유발시킨다.
또한 발육기에 있는 청소년의 수술적 치료는 척추의 지속적인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현가요법은 靜動의 개념을 도입해 四肢의 경락을 중심으로 등척성 운동을 시켜 체간을 교정하는 수기법으로 기존의 수기법에 비해 치료행위의 간단화가 장점이며 氣血 운행노선인 경락과 경혈을 응용하고 있어 수기뿐만 아니라 침구자극으로도 교정 가능성을 보이는 신개념 수기법이다.
이용섭 원장은 “Thomas가 연조직(soft tissue) 수기에 근막의 노선을 사용하는 것에 동감하지만 근막경선보다 경락이나 경근의 노선이 더 정확하고 침구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이라며 “특히 경락학설에 근거하고 있어 경락의 구조적 기능적 역할에 대한 임상적 통찰이 높이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원장은 “현가요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처방되는 맞춤식 경락운동을 일상생활 속에서도 실천 가능하기때문에 기존의 수술요법이나 보존요법의 불편을 최소화시킬 수 있고 환자를 적극적으로 치료과정에 동참시켜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