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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최희석 원장

최희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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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한의학,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개원가 일기



본인의 저서 ‘임상한의학,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와 지난 5월 청년한의사회에서 강의한 내용을 참조하여 성공하는 임상을 위해 임상 공부의 필요성과 원칙에 대해 논하여 본다. 우리가 스포츠맨은 아니지만, 성공한 스포츠맨은 후배들뿐만 아니라 만인에게 기쁨과 희망, 용기를 준다. 의료인도 마찬가지로 의업을 잘 하게 되면 밖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으나 환자뿐만 아니라 그 지역사회에 작은 힘이 될 수 있다.



1. 임상 명의를 찾자

임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공한 임상가, 임상 치료를 잘하는 사람에게 배움을 청해야 한다. 그런데 우선 사정상 급한 김에 아무 곳이나 몸을 의탁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어떤 결과가 발생할까? 졸업 이후 첫발을 딛는 그곳에서 보고 익힌 바가 자신의 미래 모습을 좌우할 수 있다. 처음 접한 선배한의원, 선배한의사의 모습과 이미지가 자신의 미래 원형이 될 수 있다. 그럼 성공한 임상가 그 누구에게 배움을 청해야 할까? 한 학파의 학문을 이끄는 분이거나 그에 버금가는 분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분이다. 직접 수강하는 길이 배움을 진척시키는 가장 빠른 길일 것이다. 임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족함을 파악하고 자신의 습득 과정의 허실을 평가하여 지도해 줄 혜안의 눈을 가진 스승이나 선배가 필요하다.



2. 배움에 중심을 잡자

배움에 있어 주체는 누구인가? 내 자신이다. 누구에게 무엇을 배우든, 그것이 작은 일이든간에, 그 안에는 진실도 있고 배울 가치 있는 작은 부분이라도 있다. 21세기에 들어서 책과 명의가 없어서 배움이 부족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데 습득된 바가 다른 이유는 배움에 대한 열망 부족이 그 첫째이겠지만, 배움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습득된 바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마음의 중심에 배움을 두고 산다면 주변의 모든 정보들이 필요한 부분 부분에 메워지고 층층이 쌓여진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여러 정보와 이해가 하나의 궤로써 엮어져 하나의 학문적인 관(觀)과 틀을 형성하게 된다.

암전문병원의 한 한의사는 이런 말을 한다. “우리는 양방대학병원에서 혹은 보건당국에서 암 전문 한의사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문제이다.” 양방의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한의사가 몇 분이나 존재할까? 의문시 되는 현실이다. 암 분야만 그러한가? 여러 전문 분야에서 양방의사의 진단치료와 견주어 어깨를 나란히 할 분들이 많아져야 한다. 많은 한의사들이 10년 이상 한 우물을 판 명의가 되어 각 지역에서 보다 효과적인 진료를 해나갈 때 한의학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3. 환자와 진리에 의지하자

환자를 진찰하면 책과 강의에서 익힌 것과 조금 차이를 느낄 수 있고, 어떤 경우는 전혀 다른 느낌과 견해, 방향을 접하기도 한다. ‘이것이 아닌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책과 강의는 보편적인 것이고 그 말의 의미와 뜻하는 바가 실제 내 앞에 있는 환자가 아니기에,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심허의 증후가 사람마다 다 차이가 있고, 같은 소음인 체질의 보중익기탕증도 각자 차이를 두며, 현대적인 병명인 만성 위염에서도 각기 다른 차이를 두고, 같은 체질의 같은 나이에 같은 직업과 같은 체형에 같은 병증, 병명이라고 하여도 각 사람에게는 차이를 둔다. 유전적인 그리고 환경적인 그리고 심신적인 차이는 사람마다 개인별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러한 차이를 살피고 감수하면서 상태 파악과 치료 방향과 예증을 한다. 그러므로 직접 보는 환자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상세불명의 환자와 원인불명의 중환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최근 유럽의 급성 장출혈성 질환과 국내의 상세불명의 폐질환 사건을 보더라도 그렇다. 이런 점에서 환자의 상태를 직접 진단할 수 있는 한의학인 장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지식은 진리의 한 부분이며 진리를 찾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정된 지식이 진리와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이 환자 있는 그대로의 상태와 진실이다.

배움의 과정을 성공하는 것은 1차적으로 스승을 잘 두어야 하며 2차적으로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진다. 스승이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고 할 수도 없으며 다 가르쳐 줄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가 환자와 진리에 의존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병원을 오픈하면서 입원환자를 보게 되는데 환자 그 자체를 봐야하지 병명에 묻혀 본다면 환자는 너무도 단순하고 명확해질 수도 있다. 환자의 증후, 증상을 야기하는 심신 상태와 유전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치유의 성과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이는 바로 앞 진찰의자에 앉아있는 환자를 직접 살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



4. 의사로서 본분을 지키자

요즈음 의사의 본분을 지킨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유혹의 손길도 적지 않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왜 의사는 본분을 지켜야할까? 앞서 밝혔지만 무엇보다 우리는 생명을 직접 다루기 때문이다. 사람의 건강과 질병을 다루는 우리는 비양심적인 진료를 할 경우에 미치는 피해는 환자에게 직접 미친다. 또한 국민들로부터 한약과 한의학의 신뢰성은 떨어지고 의심받게 되며 등을 돌리게 되는 직접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어떤 보험설계사는 MDRT라는 영예와 실적 1위를 달성한다. 똑같은 보험인데, 계약 여부가 다르다. 보험 그 자체보다 보험설계사의 신뢰에 따라 가입 여부가 결정됨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의사로서 자신의 본분을 지키고 역할에 충실할 때, 환자가 이를 알고 느껴서 따를 뿐만 아니라 지인들도 신뢰가 공고히 해진다. 그만큼 단골환자가 많아지고 뿌리가 깊어져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상아탑이 될 수 있다.



5. 가족을 소중히 여기자

이 내용은 그 무엇보다 첫째일 수 있다. 왜냐하면 가족을 잃고 나면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명의와 성공을 위해서 가족을 희생하여 가족으로부터 소원해지고 파탄에 이른다면 그 성공과 명의는 무슨 가치가 있을까? 실제는 다 부질 없고 헛된 것에 불과할 수 있다. 가족을 소중히 한다는 것은 가족을 위해서 우리의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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