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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장규태 한방소아과 교수

장규태 한방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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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질병, 여름에 예방하는 ‘삼복첩(三伏貼)’

알기 쉬운 한의학 (91)



삼복첩이란 3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지금도 다양한 방법으로 임상에서 응용되고 있는 혈위약물요법의 일종으로 경혈(經穴)에 고체 형태로 만든 한약을 붙임으로서 효과를 나타내는 방법이다.



특히 冬病夏治(동병하치: 겨울의 병을 여름에 치료함)의 방법 중 하나로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초복·중복·말복의 삼복날에 약물을 붙임으로서 약물과 자연의 온열지기를 빌어 인체의 양기를 더하여서 몸에 존재하는 차가운 기운을 몰아냄으로서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겨울철에 걸리기 쉬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黃帝內經(황제내경)》 『四氣調神大論(사기조신대론)』에 언급된 “春夏養陽(춘하양양), 秋冬養陰(추동양음)” 즉 “봄과 여름에는 양을 기르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을 기른다”는 내용에 근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법은 淸代(청대) 張潞(장로)의 《張氏醫通(장씨의통)》 『諸氣門(제기문)·喘(천)』에 “여름 삼복날에 백개자를 도포하는 법을 사용하는데 많은 효과가 있다. 경혈에 도포 후 약 6~8시간 경과 뒤에 한약의 향기가 약해지면 제거한다. 10일 후 1번 도포하고, 위와 같이 3번 하면 질병의 근본이 제거된다”라고 언급되어 있다.



이 치료법의 장점은 약물이 피부에 스며들어 필요한 인체 부위에 직접 도달하는 방식이어서 위장관 장애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약효가 지속적이어서 약을 먹기 싫어하는 소아와 약을 과다하게 복용하는 노인에게 적용하기 좋다.



또한 간편하게 짧은 시간에 시술을 받을 수 있고 통증과 부작용도 거의 없다. 특히 시술 부위는 등 부위의 背輸穴(배수혈)을 선택하는데 그 이유는 경락체계상 오장과 바로 통해 있고, 그 부위는 피하지방층이 얇아서 피부의 투과성이 좋아 약물의 침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발생하기 쉬운 각종 호흡기질환(감기, 알러지성 비염, 천식, 기관지염, 유행성 독감)의 예방, 손발이 차고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며 여름에도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경우, 배가 차고 배앓이를 자주하며 겨울이면 위장질환이 심해지는 경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의 최근 논문인 ‘삼복첩의 영향요인 및 임상효과판정에 관한 예비연구’에 의하면 총 56명의 유치원 아동에게 삼복첩을 시술하고 부모가 느끼는 효과를 살펴본 결과 유효가 45명(80.4%), 무효가 11명(19.6%)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작용으로 가벼운 정도의 소양감이 2례 보고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실되었고, 성격이나 행동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복첩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방법임을 나타낸다.



하지만 56명 중 19명(33.9%)만이 시술 당시 삼복첩을 알고 있었다. 시술을 받은 56명 중 53명(94.6%)은 재시술할 의향이 있었고 지인에게 권유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한 경우가 41명(73.2%)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삼복첩에 대국민 홍보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국민들이 손쉽고 부담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이다. 7월14일이 초복이다. 삼복날이 몸을 보강하기 위한 음식을 먹고 동시에 삼복첩을 시술받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날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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