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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4일 (수)

한의학 치료, 파킨슨병 증상 개선 효과 '입증'

한의학 치료, 파킨슨병 증상 개선 효과 '입증'

병의 진행 억제는 물론 운동기능·균형유지능력·우울증도 개선

한의치료·약물치료 병행시 효과 SCI 논문 게재, 청간탕·억간산 등 한약효과 논문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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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는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줄이는데 집중돼 있다.



파킨슨병의 국내 유병률은 10만명당 약 166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국민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는 2004년 3만9265명에서 2017년에는 10만716명으로 10여년 사이에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흑질이라고 불리는 부위의 뇌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발생하며, 흑질의 신경세포는 우리 몸이 적절한 동작을 하도록 조절하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생성하고 분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신경세포가 파괴돼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으면서 몸이 떨리거나 근육이 경직되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자세가 불안정해지며, 이외에도 통증,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변비 등 운동과 관련이 없는 증상들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와 관련 박성욱 교수(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는 "파킨슨병의 치료 목표는 병의 진행을 늦추고, 병을 증상을 조절해 환자가 편안하게 생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둔다"며 "즉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유지시키는 것이 파킨슨병 치료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 치료제들 역시 이런 관점에서 사용되며, 효과도 좋은 편이다. 그럼에도 그 약물들로 조절되지 않는 증상들이 많고,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 지속적인 복용으로 인한 효과 감소 등으로 장기간 약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 역시 많은 것이 현실인 가운데 최근 들어 약물치료와 병행하면서 통증과 떨림증상 등을 조절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한의치료가 관심을 끌고 있으며, 한의학적 치료가 매우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치료 결과와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한의학적 치료가 지닌 자연친화적이고 조화적인 특성은 파킨슨병 치료제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치료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뇌질환 분야에서 한의학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강점은 질환의 치료도 충분히 고려하면서도, 그 병을 가진 환자가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전인적 접근과 이를 위한 도움을 다양하게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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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들어 여러 가지 비임상 및 임상연구들을 통해 침 치료와 봉독약침 치료가 뇌신경세포를 보호해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에서 파킨슨병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된 임상연구에서는 도파민 보충요법과 침 치료를 같이 받은 환자들이 도파민 보충요법만 받은 환자들에 비해 파킨슨병의 진행이 의미 있게 지연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와 함께 운동기능, 일상생활 수행능력, 균형잡기와 보행기능, 우울증상 등 환자들의 삶에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다양한 증상들 역시 한의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실례로 박성욱 교수팀이 수행했던 임상연구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약물치료와 한의치료의 병행으로 운동기능, 균형유지능력, 우울증 정도와 삶의 질이 개선되는 한편 치료 종료 후에도 그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증명하는 한편 이 연구결과는 'Efficacy of Combined Treatment with Acupuncture and Bee Venom Acupuncture As an Adjunctive Treatment for Parkinson’s Disease'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SCI급 학술지에 게재된 바 있다.



이밖에도 통증, 근육경련, 수면장애, 무기력 등 파킨슨병의 다양한 증상들을 경감시키는 청간탕·억간산·작약감초탕·육군자탕 등과 같은 한약의 효능을 확인한 연구결과들이 계속 축적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한약제제나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 또한 진행되고 있다.



박 교수는 "파킨슨병은 병 자체에 대한 치료와 환자의 활동성을 높이는 전인적 치료의 병행을 통해 그 증상을 완화하거나 호전시켜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환자와 의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파킨슨병 역시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 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에서는 자세 불안정과 보행 장애로 인해 이동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킨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 입원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파킨슨병 중증도 및 균형조절장애 평가와 함께 한의학적인 파킨슨병 검사는 물론 침과 봉독약침, 뜸, 부항, 한약 등을 통해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으며,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처방과 함께 재활의학과의 재활치료, 운동교육, 식이요법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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