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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4일 (수)

전자차트네트워크 통한 빅데이터가 기존 한의학 사회적 통념 바꿀 수 있어

전자차트네트워크 통한 빅데이터가 기존 한의학 사회적 통념 바꿀 수 있어

전문가 합의가 중요한 한의학 표준화, 탑다운 방식 접근 필요

신의료기술평가제도 한의 참여에 우호적으로 변해…기회 잡아야



토론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3일 티마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의 임상 빅데이터를 위한 정량적 의료기기 활용 촉진 포럼’의 패널토론은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종열 원장의 주재로 보건복지부 이태근 한의약정책관,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과 대한한의학회 최도영 회장,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신상우 원장,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의료기술평가연구단 박동아 단장, 한약진흥재단 전략기획실 이화동 실장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패널들은 한의 임상 빅데이터가 한의의료기관 간 전자차트네트워크를 통해 마련되고 빅데이터가 활용된다면 기존 한의학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바꿔줄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었다.

그러나 한의 임상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표준화, 정량화 등 전제 조건들이 우선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혁용 회장은 “한의사가 상쇄 권력으로 자리한다는 것은 한의사가 독창적으로 한의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양의사들과 경쟁적으로 동일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이 사회적으로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 결과가 빅데이터를 통해 나타나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량화된 의료기기를 활용하고 이것이 빅데이터와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5단계 로드맵을 제시한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사회 통념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대중적 사용이 이뤄지고 급여화를 해 사회적 승인을 받아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유일한 수단이 전자차트네워크”라며 “사용을 통한 결과물을 포집해 내는 과정이 빅데이터이며 사회 통념을 바꾸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이익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 내려면 빅데이터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기보다 이미 객관화, 정량화된 것을 사용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수단으로 사용운동을 하되 이는 5단계를 지켜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 빅데이터가 제대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

이와함께 최 회장은 한의사의 행태가 결과물이 될 수 있는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도영 한의학회장은 표준화에 있어 탑다운 방식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한의학은 정체성과 특성 상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고 같은 명칭의 처방이라도 내용이 다르고 용량이 다르다. 이를 EMR이나 표준화에 다 반영사키기란 쉽지 않아 전문가의 합의가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하다”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라는 목표를 세웠다면 탑다운 방식으로 먼저 전문가 합의에 의해 모든 검사나 처방, 치료행위, 정의 등이 결정되면 여기에 맞춰 한의사들이 사용하도록 해야지 처음부터 소수의 의견까지 다 반영하려고 한다면 진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근 한의약정책관은 “오늘 토론의 화두가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건보체계에 들어가기 위한 안전성, 유효성, 임상적 유용성, 경제성 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들이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가장 기본이 한의의료행위에 대한 표준화”라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 데이터가 인류 건강과 산업이라는 국가 경쟁력 및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한의의료행위가 건강보험 체계 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각 기관이 협력해 건강보험 체계 진입을 위해 요구되어지는 기본 요소들을 최단시일내에 이뤄가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동아 단장은 신의료기술 관련 여러 제도적 여건이 한의계에 우호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니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단장에 따르면 의료기기 규제혁신 대책이 정책적 측면에서 발표됐는데 NECA는 혁신의료기술에 대해 가치평가체계 도입을 발표했고 안을 구성해 시범사업을 실시, 내년부터 혁신의료기술에 가치평가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제도 자체는 어떻게 보면 한의계에서 문제삼고 있었던 부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과연 여기기에 한의계가 들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변수의 측정은 다 가능한지, 측정 가능하지 않을 때 전문가들이 합의를 하게 되는데 조작적 정의가 가능할 정도로 세팅이 돼 있는지, 바로 한의임상연구를 시작하겠다고 하면 프로토콜화 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상태인지에 대한 기대를 갖고 발표를 들었으나 그 전단계라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는 것.

기본적인 요소들이 선제적으로 해결된 상태였다면 보건의료 정책적으로 지금 진입할 수 있는 루트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혁신의료기술에 대한 가치평가체계 도입, 지난해 진행된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 내년에 시작되는 1840억 규모의 예타평가사업이 대표적이다.



박 단장은 “미리 기본 요소들이 세팅돼 있는 상황에서라면 내년 초부터 한의의료기술 중에서도 여러 측정 가능한 기술의 임상연구주제 지원이 가능할 것이고 이를 중심으로 연구자들이 모여 데이터가 쌓여 있지 않더라도 정량적으로 프로토콜화한 연구계획서만 제출해도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NECA 내에서 의료기술재평가 사업이 진행되면서 사업비가 145% 증액됐다. 정책적 의사결정을 할 때 NECA의 의료기술평가 결과를 반드시 보고받는 시스템으로 얘기가 되고 있어 의료기술재평가 사업에 한의기술 쪽 주제를 넣어도 되는데 이것이 가능하려면 독립변수 하나하나 마다 측정이 가능해야 한다. 이것이 기본”이라며 “여러 제도가 한의계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여기에 또다시 편승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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