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 자료 및 청구자료의 결합 연구 ‘눈길’

기사입력 2023.12.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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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재 자생척추관절연구소 부소장, ‘보건의료 빅데이터 미래포럼’서 발표
    국민의 의료선택권 확대 등 보건의료정책 변화의 근거자료로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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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6일 SETEC 컨벤션홀에서 ‘국민의료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 방향 모색’을 주제로 ‘2023 보건의료 빅데이터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강중구 원장의 개회사를 대독한 오수석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는 “보건의료데이터는 미래 의료 및 보건산업 혁신의 원료로 활용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모색도 요구되고 있다”며 “그동안 미래포럼은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지식공유의 장으로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심평원은 여러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포럼에서는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서울대 교수)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의 가치와 혁신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함께 △국민건강가치 향상을 위한 심평원 빅데이터 활용연구 사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응급의료 현황과 과제 등 2개의 세션으로 나눠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홍석철 상임위원은 발표를 통해 보건의료데이터 산업의 국내외 시장 규모 및 이에 대한 활용을 통한 사회경제적 의의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정책들을 소개했다.


    또한 빅데이터 구축과 개방의 핵심 문제로 △민간 기업 활용의 제약 △보건의료 분야에 한정된 활용 △까다로운 (활용)절차 등을 꼽은 홍 상임위원은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활용 혁신 방향은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디지털·데이터 경제를 선도하고, 국내 보건의료산업 발전과 국민 편익 제고를 위해 필요한 방향으로 혁신이 이뤄져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유연성 △확장성 △신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민간이 주도할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활용 주체, 범위, 절차에 있어 좀 더 유연한 규제가 필요하며, 건강 증진의 사회적 가치를 타 분야와 산업으로 연계하는 확정성과 더불어 신뢰할 수 있는 건강증진 정책과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윤재 자생척추관절연구소 부소장이 ‘4개 척추전문 한방병원의 가명정보와 청구자료의 결합 사례 공유’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윤재 부소장은 “병원자료 활용시에는 환자들에 대한 장기적인 경과 및 타 병원 이용 현황을 확인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고, 청구자료에서는 환자의 중증도와 비급여 치료가 확인이 불가하다”면서 “이처럼 각각의 자료가 가진 제한점을 개선하고자 청구자료와 병원자료를 결합한 연계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소장은 또한 “한의의료의 경우에는 비급여 치료가 많아 건강보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치료 항목이 매우 적기 때문에 현재 한의학 빅데이터 연구 분야에서는 건강보험 청구자료 등을 이용한 분석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즉 건강보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한의이용 데이터가 급여 치료인 침, 부항, 뜸 등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한의치료 현황의 상당수를 이루는 비급여 치료의 현황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한의약 연구의 어려운 점을 개선키 위해 한의의료기관 처방 및 진료기록과 청구자료를 결합한 연구를 진행, 급여 항목인 침 위주의 분석만 가능했던 한의연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면서 “더불어 기저상태에서의 병력이나 통증 정도 같은 임상적 중증도 정보와 검사 정보까지도 연계해 세밀한 분석이 가능했으며, 또한 요추추간판탈출증 한의치료는 한약·약침 등의 비급여 한의치료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요추추간판탈출증 한의치료에 효과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구에서 활용된 데이터의 소개 및 활용데이터의 결합과정 등도 함께 소개했다.


    이윤재 부소장은 “이번 결합 연구의 사례는 향후 한의의료 이용 빅데이터 분석의 기초자료나 병원자료-청구자료 연계 분석의 참고자료로 활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척추질환 환자에서 한의의료를 이용한 치료 대안 제시 및 근거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척추관절 질환 치료의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확대하고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는 등 보건의료정책 변화의 근거자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결합의 의미를 높일 수 있도록 한의치료의 다양한 효과 확인을 위한 심화 분석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더불어 이번 결합 연구를 통해 기관 내 인프라 구축 및 관련 경험을 쌓은 만큼 향후 보다 다양한 질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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