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정 피플앤밸류 대표
[한의신문] 제37회 ICMART 국제학술대회가 역대 최다 참가자 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본란에서는 이번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PCO 업체 피플앤밸류의 전민정 대표를 만나 행사 준비 과정과 성공 요인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Q. 피플앤밸류 소개를 부탁드린다.
㈜피플앤밸류는 국제회의, 학술행사를 유치 단계부터 기획, 사전 준비, 현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주최자와 함께 전 과정을 함께 하는 PCO 기업입니다. 정부, 공기관 주최의 국제행사 운영 및 학회 사무국 운영(AMC)도 사업분야로 하고 있지만 프로젝트의 50% 이상이 국제학술대회 유치와 운영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Q. ICMART를 마무리 한 소감은?
처음에 대한한의학회 이사님들을 만나 뵈었을 때 행사에 대한 포부가 매우 커서 ‘과연 이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는 행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현실적인 조언을 드릴 필요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 가능하지 않았을 일입니다. 모두의 마음과 힘으로 한의학계에 이정표를 남길 ICMART 국제학술대회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Q. 성공요소를 하나 꼽아본다면?
15년 전, 제가 PM으로 진행했던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장님께서 외부 여러 여건으로 인해 행사를 석달 앞두고 예산이 적자가 예상되어 모두가 일을 할 동력을 잃었을 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내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고 내 평생 이런 행사의 조직위원장은 다시 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사비를 내서라도 적자를 면하게 해 줄테니 여기 계신 조직위원회 여러분들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에만 힘을 써 달라.” 그 행사는 결국 조직위원장님의 사비 없이도 적자를 보지 않고 매우 성공적으로 잘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ICMART 국제학술대회에는 이런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 여러분 계셨던 것 같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결국 행사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한 요소를 하나만 꼽으라고 하신다면 그것은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국내외 참가자들의 반응은?
참가자들의 표정이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이번 ICMART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은 표정에 부러움과 경이로움이, 국내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보람과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모두가 즐기고 배우고 소통하며 하나가 되었던 이번 학술대회는 마치 한의학계의 정상회의나 올림픽 같았습니다.
Q. 다음 학술대회 때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은?
이번에 세션 내용이 너무 좋은데 다 들을 수 없어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스트리밍을 하며 강의 녹화를 해서 E-learning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고 싶습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강연도 학술대회와 함께 열어 더 넓은 참여를 유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Diversity, Equity, Inclusion을 아우르는 다양한 국가와 의료계의 연자들이 고르게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Q. 한의계와 인연이 있다면?
한의계와의 인연은 2015년 ICCMR(International Congress on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 국제보완의학연구학술대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첫 아이 출산 후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귀한 이후 처음 맡았던 프로젝트였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좋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번 ICMART를 통해 또 다른 역사를 썼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피플앤밸류의 비전과 계획은?
피플앤밸류라는 회사 이름에는 사람들이 만나는 시간의 가치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사회에 기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국제회의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다양한 분야에 기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