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金東匹 先生은 1969년 경희대 한의대를 16기로 졸업한 후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에서 瑞林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舍岩道人鍼法 연구를 평생동안 진행한 한의사이다.
1975년 7월에 간행된 ‘대한한의학회지’ 제12권 제2호에서 「舍岩陰陽五行鍼灸施術을 通하여 본 湯證의 연구」라는 김동필 선생의 논문을 발견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귀납적 방법과 연역인 방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고전의 원리들을 정확히 해석하는 동시에 또 한편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사암음양오행침구의 시술을 통하여 나타나는 변화를 전제하여 침구시술과 약물복용반응간의 공통점을 찾아 나아가서는 고전들에 제시되어 있는 시호계지건강탕증, 계지탕증, 마황탕증, 소청룡탕증 등의 병증에 대한 확진을 내리므로서, 생리, 진단, 병리, 치료, 치방 순으로 구명하고 다시 사암음양오행침구와 약물을 연계적으로 운용하므로서 그 治效를 최대한으로 높이므로서 앞날의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여 인류의 질병치료와 보건향상에 위대한 실적 있을 것을 기대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호계지건강탕은 시호, 계지, 건강, 과루인, 황금, 모려, 감초로 구성된 『傷寒論』과 『金匱要略』의 처방으로서 그는 여기에 일본의 한방의학자 大塚敬節의 『한방진료의 실제』라는 책도 같이 참조했다.
그는 진단상 망진, 문진, 맥진, 복진, 경락 및 경혈의 압진 등의 내용을 나열 설명했다. 요약하면 望診上으로 氣無力, 面萎黃, 침울한 표정, 問診上으로 寒熱往來, 脇痛, 眩暈, 或 面垢, 惡心, 目赤腫痛, 項背强, 心煩, 氣喘急, 不安, 不眠, 咳嗽, 空心刺痛, 心下痞滿, 便秘, 女子有冷 或帶下, 男子陰痿, 腰痛至下肢, 四肢厥逆, 尿不利, 善疲勞, 時或腹痛 등의 증을 꼽았다.
脈診上으로 沈弦할 때가 많고 右手脈에 비하여 左手脈이 有力하며, 心脈이 最弱하고 肝脈이 最强, 腎脈이 다음으로 강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腹診으로 腹部가 대체로 無力하며 心下痞硬과 우측의 胸脇苦滿이 열력하고 臍部를 壓診하면 壓痛이 있으며 臍下悸가 진단된다고 했다. 經絡 및 經穴의 壓診上으로는 膀胱經의 膏肓 및 肝兪, 膽兪, 脾兪, 胃兪 등에 壓痛이 진단된다고 했다.
그는 고전에 계시된 柴胡桂枝乾薑湯證을 이와 같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연구한 결과 心臟의 기능이 저조하여 四肢厥逆하고 陰盛格陽의 경향성으로 상한 또는 일반 잡병에 걸릴 경향성이 있는 체질상으로 평소에 氣虛한 경향성을 갖고 있는 少陰人體質에 多發한다고 했다. 또한 최근에는 ①인구밀도의 급증에 따른 생존경쟁의 격과 ②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한 인간성의 소외와 사회생활의 복잡화 ③점증하는 공해 등으로 인한 누적된 피로로 간장계통의 피로누적을 병리적 기전 설명에서 강조했다.
그는 舍岩陰陽五行鍼灸施術에 의한 확진의 결과는 陽虛陰盛, 肝系寒證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사암음양오행침구학적 시술방법에 의하여 陽谷陽輔補, 陰谷曲泉瀉에 施鍼하던가 또는 鍼刺補瀉하여 脈象이 和緩해지면 柴胡桂枝乾薑湯證으로 確診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적응범위를 서양의학적 병명으로 열거하여 신경쇠약, 신경성질환(소화불량, 불면, 심계항진, 고혈압 등증), 제열성병, 폐염, 폐결핵, 흉막염, 복막염, 말라리아, 십이지장궤양, 담석산통, 신장결석, 자궁주위염, 신장염, 맹장염(충수염포함), 간염, 담낭염, 각기, 간질 혹은 뇌일혈, 뇌연화, 뇌전색, 뇌혈전 등과 그 후유증으로 오는 반신불수 등에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