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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9일 (월)

“개인 맞춤 침 자입 깊이가 득기·안전성 모두 높인다”

“개인 맞춤 침 자입 깊이가 득기·안전성 모두 높인다”

경희대·세명대 한의대 연구팀, 초음파 활용 침 자입 깊이 따른 감각반응 규명
국제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 최근호에 게재

자입1.jpg

[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채윤병 교수 연구팀이 초음파 영상을 활용해 침 자입 깊이에 따른 환자의 정신물리학적(psycho­physical) 반응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침을 “얼마나 깊이 놓아야 하는가”라는 오랜 임상적 질문에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39명을 대상으로 어깨 부위의 ‘견정(GB21)’과 하지의 ‘족삼리(ST36)’에 자침을 시행한 이후 각 피험자에 대해 △얕은 깊이 △개인 맞춤 깊이 △위험 깊이 등 세 가지 깊이를 초음파로 확인하며 구분했다.

 

‘얕은 깊이’는 근막(epimysium) 바로 아래까지 자입한 깊이로, 또한 ‘개인 맞춤 깊이’는 피험자가 ‘가장 적절한 득기감’이라고 보고한 깊이로, ‘위험 깊이’는 흉막(견정혈 GB21) 또는 앞정강동맥·깊은종아리신경(족삼리 ST36) 등 경혈별 주요 구조물에 근접한 심부 깊이로 각각 구분해 정의했다.

 

더불어 초음파 영상으로 피부·근육·혈관·신경 등 해부학적 층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침끝이 어느 층까지 도달하는지 객관적으로 기록한 것이 이번 연구의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각 깊이에서 자침 후 참가자에게 득기 강도와 감각의 양상을 평가하게 한 결과, 참가자가 “가장 적절하다”고 느낀 개인 맞춤 깊이에서의 득기 강도가 얕은 깊이보다 유의하게 더 강하게 나타났다.

 

자입2.png

 

이와 관련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인별로 최적이라고 인지하는 자입 깊이에서 전형적인 득기 양상이 재현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단순히 ‘깊게’ 또는 ‘얕게’가 아니라, 개인과 혈위에 따른 최적 깊이 설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의 임상에서는 득기의 중요성이 널리 강조돼 왔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깊이에서 어떤 감각이 유발되는지에 대한 정량적·영상의학적 연구는 제한적인 실정이었다. 특히 견정혈처럼 폐와 가까운 체간부 혈위의 경우에는 “너무 깊이 놓지 말라”는 임상 지침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는 초음파로 자입 깊이를 눈으로 확인하고, 같은 참가자에게 깊이를 달리해 반복 자입하면서, 그때마다 득기 강도와 감각 양상을 체계적으로 비교했다는 점에서, 침 자입 깊이와 득기, 그리고 안전성의 관계를 정신물리학적으로 연결한 첫 연구라는 의의를 가진다.

 

문희영 교수(세명대 한의대 경혈학교실)는 논문을 통해 “침 자입 깊이를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특성과 주관적 반응에 맞춰 조절하는 개인 맞춤형 깊이 조절(personalized depth control)이 치료 효과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모두 기여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 최근호에 ‘Psychophysical responses to needling depth using ultrasound imaging’이라는 제하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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