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대한침도의학회(회장 유명석)가 3일 ‘2024 영남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영상의학과 침도치료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 한의학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유명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의학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의학 이론이 의학으로서 객관성과 정확성을 가지고 냉철하게 평가되어 개혁돼야 한다”면서 객관적인 영상의학장비를 기반한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유 회장은 “이를 위해 X-ray와 초음파의 한의학적 활용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서양의학에서 사용하는 방법과는 다른 한의학적 진단의 활용방법에 대한 단초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강의에서 강사로 참여한 지현우 원장(대한침도의학회 교육이사, 본아한의원)은 ‘요골반 X-ray를 활용한 침도치료’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기존 서양의학의 디스크협착증 진단과 더불어 한의학적으로 구조와 정렬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X-ray 진단 등 구조적영상 진단에 따른 침도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현우 원장은 “기존 static X-ray와 conventional MRI는 환자의 증상이 재현되지 않는 자세에서 찍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증상과 영상의학검사결과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본래의 척추와 관절의 부정렬과 instability를 보기 위한 motion진단법 그리고 평소 환자가 생역학적 스트레스(biomechanical stress)를 받고 있는 자세를 구현하기 위한 서서 찍는 upright MRI 진단법이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관점을 기반으로한 침도치료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손덕칭 원장(대한침도의학회 부회장, 바른지성한방병원)은 현재 발표된 X-ray를 활용한 한의학 논문을 기반으로 경추 X-ray를 활용한 침도치료에 대해 강연했다.
손덕칭 원장은 경추부 다빈도 질환에 대한 침도치료점을 제시하는 한편 X-ray 촬영자료를 근거로 치료 부위 자침 깊이와 위치를 확인해 경추부 침도치료 방법에 대해 객관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손 원장은 이어 motion X-ray를 활용해 환자의 구조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치료점을 설정해 치료 후 motion X-ray 재촬영해서 기존 구조적 문제점이 해소되는 치험례를 통해 실제 임상현장에서 영상진단이 활용되는 것을 공유했다.
특히 손 원장은 motion x-ray를 통한 경추의 부정렬이 확인된 뇌신경계질환 환자들의 치험례를 선보이며, 뇌신경계질환도 경추부의 변위를 치료하면서 좋아질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최성운 원장(대한침도의학회 대외협력이사, 고려수재활병원)은 예풍혈을 중심으로 한 경추부의 초음파 침도치료에 대해 강의했다.
최 원장은 임상에서 기존에 활용하던 예풍혈의 주변 구조물과 초음파영상기반 다양한 해부학적 설명과 함께 침도치료를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도록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해 자침하는 침도치료의 프로토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최 이사는 침도치료의 통증을 적게 해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entry point를 하나로 해서 들어가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물을 치료하는 테크닉을 소개하는 한편 예풍혈 이외에도 경추 부위에서 치료할 수 있는 근육 및 신경 부위를 설명하면서 경추부 초음파 가이드 침치료 후 온열자극치료법의 효과에 대해서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