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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3일 (수)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한국한의학연구원, ‘디지털 전환과 한의학’ 주제 학술세미나 개최
최신 연구동향 공유 및 정책 키워드 분석 등 통한 실질적 방안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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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19일 부산 벡스코 회의실에서 ‘디지털 전환과 한의학’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 향후 한의약 디지털 분야와 관련한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향후 활용 확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최병희 한의학연 한의정책팀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정책팀은 미래를 설계하는 한의약 산업과 R&D 정책을 연구하고 기획하는 부서로, 올해를 시작으로 한의약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세미나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연구에 대한 주제를 얻고자 기획하게 됐으며, 오늘 제안해준 내용들은 앞으로의 한의정책 수립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와 원격의료 글로벌 연구 동향(김대진 한의학연 선임연구원) △디지털 전환 정책 키워드 분석을 통한 한의학 미래 추진 과제 도출(박지원 충남대학교 교수) △한의 약리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시스템 한의학 생태계 구축 현황(차성원 한의학연 책임연구원) △AI를 활용한 한의학 연구의 확장(백은미 가톨릭대학교 교수)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김대진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디지털 치료기기란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라고 운을 떼며, 최근 디지털 치료기기 글로벌 연구동향을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동시발생 네트워크를 통해 최근 연구되고 있는 키워드 중 ‘artificial’, ‘intelligence’, ‘machine learning’, ‘regulation’은 각각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연구들과 디지털 치료기기 규제 프레임워크 관련 연구들로부터 도출되고 있으며, 우울증·불안과 같은 정신건강과 관련된 키워드는 총 연결강도(TLS)와 동시 발생빈도 기준 상위 키워드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치료기기는 많은 연구들을 통해 다양한 질환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지만, 환자들의 낮은 참여율과 높은 탈락율은 지속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치료기기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적 성숙도 제고를 위한 R&D뿐 아니라 안전성·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임상연구 지원, 다양한 기존 치료와의 병용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 지원 확대와 함께 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치료로서의 접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제공 및 의료진과 환자들의 신뢰 제고방안 마련, 비용-효과 분석 연구 확대, 선제적·혁신적인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및 신의료기술평가·건강보험 등 의료체계에서의 다양한 제도간 연계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컴퓨터, 카메라, 화상회의, 위성, 무선통신, 인터넷과 같은 전자 정보와 기술을 사용해 원격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의료’의 글로벌 연구동향도 소개한 김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원격의료 관련 연구동향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원격의료 사용의 주요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따른 효과를 평가한 논문들의 인용지수가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지원 교수는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중심으로 상위 정책인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과 수평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산업 육성전략’·‘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안)’과의 수직·수평·시간정합성 분석을 통해 향후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 정책 수립시 고려할 부분들을 제언했다.


박 교수는 “수직정책과의 연계성 강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향후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 수립시 한의학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직접적인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는 하위정책 수립시 상위정책의 기조를 이어 수립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추진동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상위정책에서 언급하도록 해 연구개발에 있어 추진근거로 내세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파급력을 고려한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 시도도 필요한데, 한의약 분야의 경우를 보면 크게 한의약 진단, 의료, 한약(재)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디지털 전환에 시간이 소요되며, 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타 분야에 적용하는 이점 등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파급력이 강한 분야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순차적으로 전환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교수는 “수직·수평 정책의 분석을 통해 보면 보건의료를 포함한 바이오 분야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반면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이 일부 추진되고는 있지만 향후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향후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의학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연구개발, 기술 활용, 서비스 적용을 경험한 기관 및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으며, 특히 이러한 융합은 향후 지역돌봄체계 중심의 시스템 전환과 맞물려 타 의약 분야와의 비교우위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 차성원 연구원은 “현재 (합성)의약품의 단일성분-단일표적으로는 다수의 유전적·환경적 발병요인을 동시에 가지는 질병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한약의 다중성분-다중표적 특성을 활용한다면 의약품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여러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중성분-다중표적 치료 예측을 위한 전사체 등의 오믹스 데이터 중심의 한약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 개발의 소요시간 및 비용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약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라 가야 하지만, 디지털 전환 약리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처럼 현재 부족한 활용 데이터의 보완을 위해 체계적인 디지털 전환 한약 반응 전사체 데이터를 구축해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연구원은 이어 현재 한의학연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약 전사체 데이터셋 확보(KORE-Map) △병리-약리 맞춤 네트워크 모델 도출 △병리-약리 맞춤 모델 실험 검증 등과 관련한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백은미 교수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AI의 일차적 목표는 환자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이차 목표는 의료비용을 낮추고 의사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국내 AI 의료기술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총 36건의 신청 건수 중 7건이 혁신의료기술 평가를 완료했으며, 평가유예기술 7건은 의료 현장에서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한약재 감별, 인공지능 기반 체질진단 평가 및 활용 등 AI-한의약 관련 연구동향과 더불어 자료 검색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AI툴을 소개했다.


그는 또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디지털 기술에만 집중해 잘못된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면 오히려 의료접근성을 저해하고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사람 중심의 디지털 헬스’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모바일 헬스케어 △보건의료 분석학 △원격의료(비대면) △디지털 보건의료 시스템 등 디지털 헬스케어 범위별 시장 및 기술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주제 발표 후에는 최병희 팀장이 좌장을 맡아 발표자 및 허진호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본부장, 윤태형 동서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진행,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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