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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7일 (목)

“한의약, 자가면역 반응 조절과 질환 진행 억제 측면 잠재성 높아”

“한의약, 자가면역 반응 조절과 질환 진행 억제 측면 잠재성 높아”

‘2026 세종과학펠로우십’ 선정…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 모색
임동우 연구초빙교수(동국대 한의과대학 한의학연구소 및 진단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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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우 연구초빙교수(동국대 한의과대학 한의학연구소 및 진단학교실) 

 

<편집자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연구소 및 진단학교실 임동우 연구초빙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됐다. 본란에서는 임동우 교수에게 향후 진행하게 되는 연구 내용과 함께 갑상선 질환에서 한의약이 가질 수 있는 역할 등을 들어봤다.

 

임동우 교수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진단학교실에서 한의진단학 강의와 기초·임상 중개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8년 모교에서 한의학 박사(병리학) 학위를 취득한 후 공중보건의로 복무하며 COVID-19 팬데믹 초기 경기도 역학조사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소집 해재 후 2021년 상반기부터 다시 모교 진단학교실로 돌아와 현재까지 연구와 강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초기에는 천연물의 효능을 탐색하는 실험연구로 연구에 입문했으나, 현재는 생물정보학, 임상 관찰연구를 결합해 한의진단학의 객관적 지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연구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Q. ‘2026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된 소감은?

이전부터 여러 연구자분들의 세종과학펠로우십 선정 소식을 접하며, 나 역시 수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다. 연구과제 수주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번에 선정된 것을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한의학 분야의 학술 및 연구 발전에 더욱 힘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연구에 매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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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종과학펠로우십은 어떤 사업인가?

세종과학펠로우십은 과거 대통령 포스트닥 펠로우십(President Postdoctoral Fellowship)’으로 알려졌던 제도의 취지를 잇는 사업으로, 우수한 박사후연구원 및 비전임 교원의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보장하고 이들이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인재 양성 사업이다. 연구책임자는 5년간 최대 연 13000만원 내외 규모로 총 65000만원 내외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Q. 어떤 연구를 진행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본 연구에 앞서 2023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창의도전연구에 선정돼 갑상선암 환자 유래 갑상선 조직을 이용한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의 전사체 프로파일 분석 연구를 진행하며 환자 조직의 특성과 신규 병태생리 기전을 규명하고자 했다.

 

또한 다기관 공동연구팀과 함께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생물정보학 기반 치료 후보 천연물 탐색, 실험모델 구축 및 천연물 생리활성 검증 등 기초와 임상을 연결하는 중개연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선행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부 피부를 통한 약물전달로 경부 림프절의 면역반응 조절을 통해 갑상선 자가면역 반응을 제어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가설을 세웠다. 갑상선과 경부 림프절의 해부학적 인접성, 자가면역성 질환의 면역학적 기전, 그리고 효율적·지속적인 약물 전달 방식을 통합해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의 새로운 중재 전략을 제안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5년간의 연구기간 동안 환자 조직 분석, 후보 천연물을 활용한 세포실험, 동물모델 기반 전임상연구를 단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컨소시움을 구성해 후속과제로 연계하고, 임상 적용 가능성까지 탐색하고자 한다.

 

Q. 꾸준히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대해 연구하게 된 계기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은 만성적인 경과를 거쳐 갑상선 기능저하증(Hypothyroidism)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갑상선 기능이 상당 부분 소실된 후에는 회복이 어렵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성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는 점에서 이 질환의 이해와 조기 중재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의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만성피로, 추위를 탐(cold intolerance), 대사기능저하의 양허증(陽虛證)과 관련이 깊은 증상을 호소하는 다수 환자의 기저에 갑상선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예방의학·기능의학적 관점에서는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구조적 이상(질환)으로 넘어가기 전 기능적 이상(불건강)으로 보고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의료 중재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미충족 수요에 대해 연구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아울러 조직 기반 갑상선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외부의 큰 도움이 있었으며, 이 자리를 빌려 귀중한 임상 조직 기반 연구의 기회를 주신 강남 세브란스 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석모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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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갑상선 질환에 있어 한의약의 역할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은 장기적으로 진행·악화되는 질환으로,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의료중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의약은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자가면역 반응의 조절과 질환 진행 억제 측면에서 잠재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특히 초기 단계의 개입을 통해 갑상선염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행하는 과정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개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환자의 전사체 프로파일링 데이터·생화학 바이오마커와 한의학의 변증(辨證)을 결합한다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한의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 모델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Q. 한의약 발전을 위해 연구에 매진 중인 젊은 한의과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낯설고도 쉽지 않은 연구자의 길을 선택한 젊은 한의과학자 분들게 깊은 존경을 드린다. 연구자마다 관심 분야와 처한 상황,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현재를 남과 비교하기보다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자신만의 페이스로 묵묵히 걸어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동료 연구자분들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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