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개최한 ‘전국한의학학술대회(수도권역)’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생애주기별 한의학’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기초한의학학술대회,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 안면신경마비 특강, 뇌파 및 레이저 의료기기 시연, 초음파 의료기기 핸즈온 실습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풍성한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를 입증하듯 25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사전등록을 하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최도영 회장은 대회사에서 “대한한의학회는 생애주기별 한의학이라는 주제로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한의학 임상과 기초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별 강연을 통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여, 한의학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해주시는 회원들의 관심과 요구에 보답하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학의 위상을 제고시키고, 나아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 초 ‘한의학 재도약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포했었는데 초음파, 뇌파와 X-ray, 그리고 신속항원검사까지 여러 곳에서 혁혁한 공을 거두었다”며 “그와 더불어 6월에는 한의약육성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8일에는 한의사가 보건소장으로 임용될 수 있는 근거인 지역보건법이 국회를 통과해 한의학이 갈 수 있는 토대가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어 “대한한의학회에서는 학술적인 역량을 깊이 발전시키고,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정책의 추진, 도구의 확대, 영토의 확장을 통해 한의사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회와 협회가 함께 만들어 놓은 토대와 넓어지는 의권 속에서 회원 여러분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오명균 강원도한의사회장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진 학술대회 중 기초한의학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양생의학의 역사, 한의약 노인의학, 치매 파킨슨 정신질환과 난치성질환의 형상의학적 치료 등 한의학 기초 분야에 대한 강연을,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에서는 육미지황환에 대한 다양한 연구동향을 소개하고 양국 간의 학문적 교류를 촉진했다.
특히 올해 초 춘계학술대회 때부터 많은 이목을 끌었던 초음파 핸즈온 실습은 ‘2인1조’ 단위의 소규모 실습 중심으로 구성해 참가자들에게 더 심도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했다. 소규모 실습 구성은 각 조의 참가자들이 초음파영상진단장치를 보다 집중적으로 다루고, 참가자들 간의 적극적인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실습 대기시간에는 이승훈 경희대학교 침구과 교수의 초음파 개론 수업을 시청할 수 있어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뇌파 및 레이저 의료기기 시연 시간에는 한의약육성법 및 의료법에 근거해 안전하게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했다.
한쪽에서는 내년 9월 제주에서 열리는 ‘제37회 ICMART’ 부스를 따로 두고 SNS 해시태그 이벤트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학술대회 웰컴키트에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포스트 카드도 포함해 회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한쪽에서는 2023 미래인재상 부문 12편의 학술포스터 발표가 있었다. 미래인재상은 한의대 학부생, 대학원생, 공중보건한의사, 군의관 등을 대상으로 향후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포상하는 것으로 2024년 1월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엔 다수의 의료기기 홍보 부스들이 참여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는 등 회원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