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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30)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30)

高秉雄의 消化不良治療論
“소화불량증의 체질의학적 치료법을 밝히다”

김남일 교수 .jpeg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고병웅 선생은 1962년 경희대 한의대를 11회로 졸업한 한의사로, 동대문구 보문동에서 종합한의원의 한의사로 활동했다. 특히 그는 제10대 조우승 한의사협회 회장 재임기간에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고병웅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분과위원회 설치작업이 본격화됐다. 1971년 2월 최초로 침구분과위원회가 구성됐으며, 또한 대한한의학회에서 주관하는 한의학상 제도를 신설해 학술 진작을 도모했다.

 

1971년 1월에 간행된 『醫林』 제83호에는 제3회 허준의학상 현상논문 당선작이 게재돼 있다. 『醫林』 주관으로 진행된 허준의학상에서 3등으로 당선된 고병웅 선생의 「消化不良症에 對한 自信있는 治驗例」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돼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그의 소화불량증에 대한 견해와 치료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학리가 발표돼 있다. 그 내용을 아래에 요약한다.

 

김남일.jpg

                                                               1971년 ‘의림’ 제83호에 발표된 고병웅 선생의 소화불량에 대한 치료경험.

 

◯ 소화불량증에 쓰이는 한방약의 종류: 백출, 후박, 지실, 복향, 신곡, 산사, 맥아, 생강, 나복자, 소회향, 호초, 두구인, 계내금, 정향, 육계, 황련, 곽향, 울금, 반하, 오수유, 대자석, 창출, 백작약, 대복피, 빈랑, 모과, 진피, 연육.

 

◯ 소화불량에 있어서 체질적 원인: 고병웅 한의사의 연구에 의한 임상진료통계에 의하면 소화불량(위병)에 해당하는 환자의 85%가 소음인체질에 해당되고 있으며, 또한 이들 대부분이 소위 宿滯(만성위염·食積), 위무력 또는 심장기능허약을 동반한 위근허약, 위산결핍증상을 나타내고 있며 위산과다증과 위궤양은 소양인체질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 소화불량증과 체질 및 혈액형 통계: 태음인체질에 있어서는 간장과 담낭, 췌장의 기능장애로 인한 소화불량증을 볼 수 있었고, 혈액형과 체질을 비교해 보았을 때는 소음인체질에서 55%가 B형, 30%에서 AB형, 10%에서 O형, 5%에서 A형을 볼 수 있었고, 태음인체질에서는 65%의 A형, 20%의 AB형, 10%의 B형, 5%의 O형을, 소양인체질에서는 50%의 O형, 30%의 A형, 15%의 B형, 5%의 AB형 등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서 소화불량질환에 대해 O형 소음, B형 소양, A형 소음, AB형 태음, AB형 소음, AB형 소양 등으로 체질과 원인증상을 구별해 진단과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았다.

 

◯ 체질에 따른 임상치험례①: 환자 김☆☆. 여자 31세. 현재 1남1녀. 소파수술 2회. 혈액형 B형. 사상체질 소양인(脈狀 沈緊細數). 주요 증상은 두 번째 소파수술 이후부터 소변색도 좋지 않고 요통이 있고, 특히 소화가 되지 않고 답답하며 속이 쓰리고 몸이 무겁고 기관지에도 무엇이 맺힌 것 같이 답답하다고 한다. 이런 경우는 B형 소양 또는 O형 소음체질에서 잘 볼 수 있었고, 補腎하면서 소화질환의 치료가 필요함으로 下記와 같은 처방 5일분으로 유효했다. 숙지황, 산약, 구기자, 택사, 백복령, 백출, 진피, 백작약, 산사, 목향, 후박, 신곡, 맥아 각3.75g, 당귀, 천궁, 건강, 감초 각2g.

 

◯ 체질에 따른 임상치험례②: 환자 김☆☆. 남자 24세. 미혼. 脈狀 沈緊細. 혈액형 AB형. 소양체질. 소변은 정상. 대변 2일 1회. 병력으로서는 성병으로 3개월 고생했다. 현증으로서는 약간의 요통과 소화가 되지 않아서 모 대학병원에서 위궤양으로 치료받았고 한방으로서도 치료받았다. 본원의 진료소견으로는 허약성신경과민과 간기증의 허약에 따른 위장기능 및 연동운동 무력으로 진단해 다음 처방으로서 유효하였다. 백작약 7g, 백출, 진피, 대황, 산사, 지실, 연자육, 원지, 황기, 백복신, 건지황, 택사 각3.75g, 황백, 지모, 감초 각1.8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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