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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0일 (화)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25)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25)

한의학 지식 전달방식으로서 歌賦를 論함
“김홍경 선생의 시와 칼럼 형식의 지식 전달 방식에 대한 재평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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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지식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입문자의 교육과 동료간의 지식 소통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띤다. 

효율적 지식전달법의 모색과 표준적 평가법의 발명 등은 양질의 의사를 양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국가적·학문적 차원의 대사였기에 모두들 이에 골몰하게 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歌賦의 형식의 글을 만들어 노래의 형식으로 읽거나 암기함으로서 효율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 많은 지식의 양을 모두 습득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에 이만큼 좋은 형식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鍼灸歌賦”라는 형식이 이러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침구학의 총아라고 하는 『鍼灸大成』에 수록하고 있는 침구가부는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標幽賦, 金鍼賦, 通玄指要賦, 周身經穴賦, 百症賦, 標幽賦, 席弘賦, 金鍼賦, 玉龍賦, 通玄指要賦, 靈光賦, 攔江賦, 流注指微賦, 五運主病歌, 六氣爲病歌, 百穴法歌, 十二經脈歌, 玉龍歌, 勝玉歌, 雜病穴法歌, 雜病十一穴歌, 長桑君天星秘訣歌, 馬丹陽天星十二穴治雜病歌, 四總穴歌, 肘後歌, 回陽九鍼歌, 鍼內障秘歌, 鍼內障要歌, 補瀉雪心歌, 行鍼總要歌, 行鍼指要歌, 刺法啓玄歌, 鍼法歌 등이 그것이다. 

이들 가부들은 주치증, 혈자리, 수기법 등의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암기해 임상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형식의 노래들로서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 침구 임상을 실천하는 임상가들 모두에게 훌륭한 가이드로 활용됐다. 

 

게다가 형식에 있어서 詩的 형식을 띠고 있어서 이 歌賦를 읽고 외우는 것만으로도 문학적 감수성을 환기시켜주는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어주기까지 하는 것이다. 

한국 한의학의 역사에서 歌賦의 형식의 글을 활용하여 한의학 지식 전달 방식의 변화를 꾀한 인물로 김홍경 선생(1950〜2021)을 꼽을 수 있다. 김홍경 선생은 1972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후 사암도인침법을 다년간 연구해 이론과 치법을 정립, 1984년부터 전국의 한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사암도인침술원리 강좌’를 개설하여 이의 보급에 힘을 기울였다. 이에 대한 더 넓은 고찰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고 할 것이다. 이 부문에 학습을 한 경험이 전무한 필자이지만, 김홍경 선생의 노래를 통한 지식 전달의 의사학적 의미는 앞으로 연구가 요망된다는 것만 말씀드리고자 한다.

 

김홍경의 시와 칼럼을 활용한 한의학 지식 구성은 1990년 간행된 그의 저술 『東醫에의 초대』, 1992년 간행된 『東醫 한마당』, 1993년 나온 『금오 神話』(이상 도서출판 신농백초 출판)에서 크게 드러난다. 그는 이들 책에서 시와 칼럼이라는 형식으로 자신의 한의학의 관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고 있다. 

김홍경의 시와 산문은 한의학적 학문관을 주제로 하는 약물 설명, 질병에 대한 풍자적 비유, 역사적 사실에서 가져온 醫案, 개인적 경험에 대한 심도 있는 해석, 교훈적 옛날 이야기 등 다양한 모습의 형태로 드러난다. 

 

그의 학술적 주장은 대부분 ‘이야기’의 형식을 띠며 그 방식에 맛을 들이면 헤어나기 힘든 마력을 갖는다. 그의 풍자의 칼끝은 한의학의 진수를 호도하는 풍조에 대한 비판으로도 향한다. 이것은 한의학의 기초 이론의 영역에 대한 몰이해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사암침법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경락에 대한 유심론적 이해를 주장했다. 더불어 사암침법의 쉬운 접근을 위한 매뉴얼화된 정리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사암침법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이해도를 높여 널리 쓰이게 하기 위해 그는 시와 산문의 형식의 이야기적 방법으로 자신의 주장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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