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蔡炳允 敎授(1936∼2016)는 한방안이비인후과를 개척한 한의학자이다. 그는 1973년 경희대에 교수로 취임한 이후로 이 분야의 권위자로서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였다.
1977년 『월간 한의약』 1,2월 합권호에는 채병윤 교수의 「眼治療의 方法的 考察」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되어 있다. 그는 이 논문의 서두 설명에 다음과 같이 전제를 깔고 있다.
“眼科의 치료에 있어서는 內治와 外治의 두가지 방법이 있다. 內治란 약물요법을 말하고 外治란 침구와 수술 및 點眼의 방법을 말한다.”
이 전제에 따라 아래와 같이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그의 목소리로 요약한다.
1977년 ‘월간 한의약’에 발표한 채병윤 교수의 안과 치료론.
① 수술요법: 氣輪, 血輪, 肉輪 등에 있는 瞖膜은 割去할 수 있으나 大眥의 紅赤한 塊肉은 割去하기가 곤란하다. 烏珠에 瞖膜이 遮蔽되어 있는 것은 鉤割할 수 있고, 外邊에 있는 赤絲肉도 가볍게 제거할 수 있다.
② 點眼療法: 눈이 갑자기 赤腫으로 氣血이 정체된 것은 한꺼번에 3〜5찰 連點하는 것이 좋으나 氣血이 虛弱한 사람은 투약하여 원인을 방어하고 약물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瞖膜이 있는 경우는 點眼藥과 內服藥을 겸용하나 瞖膜이 없는 것은 약물로 세척하면서 내복약을 겸한다.
③ 點眼의 약물요법: 內症만 있고 外症이 없으면 點眼할 필요가 없고 밖으로는 약간의 紅絲赤脈이 있으나 초기증에 있어서는 점안약만으로도 消散된다. 만약 內症이 형성되었고 또 外症을 드러낸다면 內外를 동시에 치료하여야 한다.
④ 鍼療法: 鍼治는 기혈의 울체된 것을 開導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침혈은 주로 迎香, 上屋, 耳際, 좌우 兩太陽穴을 사용한다. 이것이 역시 기혈의 허실과 그 병증의 완급을 관찰하여야 하고 開導한 후에는 반드시 약물로 補해서 기혈의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
⑤ 경구요법, 약물요법: 안질환이 火症이라느 관념을 떠나 어느 臟, 어느 腑, 어느 經絡의 병적 원인인가를 구명하고, 증의 虛實輕重에 따라 寒溫藥劑의 선택을 결정해야 한다. 병증이 寒涼藥劑가 필요하나 脾胃가 허약한 체질에는 투여할 수 없다. 비위가 허약하면 약물 등의 장애로 효과를 발생치 못할 뿐 아니라 血이 손상되면 원기의 좌절로 변증이 속출된다. 外障은 芩連과 知栢을 사용하되 반드시 酒製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병증을 관찰하고 장부나 경락을 감별하고 病歷의 久近으로 한열허실을 관찰하여 투약하는 것이 좋다. 眼의 병증은 肝腎의 근본이 허약하므로 발생하나 근본이 壯實하면 表病의 발생이 희소하다. 그러나 사람의 체질은 氣血의 허약과 陽性, 陰性이 있고, 병증에는 표리허실이 있고, 男女老幼의 차이가 있고, 급성만성과 病歷의 久近이 있으며 약물에는 寒熱溫涼과 상승하강, 발산 등의 차이가 있다.
⑥ 導引法: 마음을 맑게 가지고 과도한 망상을 없애고 분노를 삼가고 성생활을 절제하며 텔레비나 영화를 적게 보아야 한다. 마음을 맑히면 火가 消息되고 寡慾하면 水가 생기고 시력을 아끼면 眼의 피로가 감소되고 눈을 감고 있으면 神膏가 滋潤해진다. 두 손바닥을 함하여 문지른 후 熱이 있을 때 兩眼을 27회 정도 마사지하거나 혹은 손으로 兩眉後面의 조금들어가는 곳을 39번 누르거나 손가락으로 兩眼下를 마사지하고 손으로 귀를 40번 잡아당기고 微熱이 나도록 마사지한다. 또 손으로 眉中上에서 髮際까지 39번 문지르고 서서히 입에 침을 여러차례 목으로 넘기면 기분이 상쾌해지며 눈이 맑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