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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어디까지 왔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어디까지 왔나? <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프로세스 돌아보기
국제적으로 인증된 과학적 방법론 적용…세계 전통의학 근거 수집
개발된 30개 질환 한의CPG, 향후 지속적인 보완·수정으로 ‘업그레이드’

한의신문사진_김수란.png


김 수 란 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단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육성법에 근거한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2016∼2020)’에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과 보급을 통한 근거 강화 및 신뢰성 제고’를 주요 과제로 삼고, 한의약 분야 대표 30개 질환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며 한의의료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한의CPG) 개발은 국제적으로 인증된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전통의학 근거를 수집해 자료의 근거기반을 강화했고, 한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표준화 보급 및 이를 확산하고자 단계별 가이드를 마련해 개발됐다. 


공공성·근거·표준화를 원칙으로 대상질환 선정   

한의CPG 개발에 앞서 △공공성 △근거 △표준화를 원칙으로 수요자 중심의 질환을 선정했다. 동시에 기존에 개발된 임상진료지침의 개발자료 조사 및 평가를 진행하고, 임상한의사와 한의사협회, 전문학회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산업진흥원 임상연구 자료 등을 참고해 한의CPG 개발을 통해 표준화가 가능한 질환 선정을 완료했다. 선정이 완료된 질환들은 해당 질환 분야의 임상전문가와 매칭해 주도적으로 개발하도록 진행했다. 


과학적인 방법론 적용

한의CPG 개발은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GRADE, SIGN, USPSTF 등 근거기반 진료지침 개발방법론에 의거, 한의학 근거를 포괄적으로 수집해 한의학의 진단 및 치료, 의료환경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KCD 체계와 연계해 질환의 이해를 돕고자 했으며, 해당 질환이나 증상에 대한 한의학적 진단 및 한의학 임상에서의 접근법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다. 

 

다학제 개발위원회 구성

이번 한의CPG 개발에 있어 특징 중 하나는 개발위원회를 다학제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임상진료지침 개발이 특정 학회 위주로 개발됐던 것을 보완해 이번 한의CPG 개발과정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 및 환자·일반인이 참여하는 다학제로 개발위원회를 구성해 개발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했다. 

개발위원회는 개발 주제를 이해하고 총괄할 수 있는 ‘위원장’, 지침을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활용하게 될 ‘임상 전문가’, 지침 개발절차의 타당성을 평가할 ‘방법론 전문가’, 국가 보건의료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정책 전문가’, 진료지침 연구결과의 경제적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보건 경제 분야 전문가’, 마지막으로 진료지침의 적용을 받은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환자 및 일반인’으로 폭넓게 구성했다. 이렇게 조직된 개발위원회는 한의CPG 개발과정 전반에 걸쳐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한의 임상현장 특성 반영 노력

무엇보다 지침 개발 과정을 진행함에 있어 임상현장의 목소리를 한의CPG 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의CPG 개발시, 먼저 한의CPG에 포함할 영역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핵심 질문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적 상황에 따라 환자, 중재, 비교중재, 건강결과 구성요소(PICO, Population, Intervention, Comparator, Outcomes)에 맞게 핵심 임상질문을 구성하게 되는데, 기존의 임상진료지침은 임상현장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었기에 이를 보완하는데 집중했다. 

임상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핵심 임상질문 개발과정에 임상 한의사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임상 한의사로 구성된 개원의 패널 운영을 개발위원회에 포함해 지침 개발 전 과정에 개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검토와 인증을 통한 타당성 제고

또한, 한의CPG 개발 절차 및 결과의 외적 타당도를 제고하기 외부 검토를 진행했다. 외부 검토를 위해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임상 전문가 및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로 팀을 꾸렸고, 질환별 한의CPG의 단계별로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를 진행, 결과의 객관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개발이 완료된 한의CPG는 전문학회 및 유관위원회의 검토 및 승인 절차를 통해 최종 지침으로 인증되는 과정을 거친다. 전문학회는 학술적 타당성 검토를 통해 승인하게 되고, 이어 검토·평가위원회에서는 국제기준인 AGREE 2.0을 활용해 지침 개발 방법론의 적정성 검토를 통해 인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학회, 정부 및 유관 공공기관 등의 전문가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는 개발된 진료지침에 대해 범한의계 의견을 수렴해 향후 보건정책 방향을 고려하여 한의CPG를 최종 인증한다.


앞서 언급된 과정을 거쳐 30개 질환의 한의CPG 개발이 완료됐고, 이 과정은 보완·수정 과정을 거쳐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이미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2021∼2025)에 따라 ‘한의의료서비스의 접근성 및 안전성을 개선하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통한 신뢰성 강화’를 목표로 한의CPG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업데이트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된 개발된 30개 질환의 한의CPG는 물론 새롭게 개발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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