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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한의학<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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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한의학<上>

김길회 대표(스마트예담탕전·한의사)

1.jpg

 

1. 커피 추기경과 심뽀 (coffee cardinal & heart wrap)

 

커피에게 임의로 작위를 주었다.

커피 그대를 추기경으로 임명하노라.

그리고 요즘 사람들에게 커피는 그럴만한 위치에 있다.

커피는 요즘 사람들에게 기미(氣味, 느낌과 맛)와 향과 분위기에 있어서 다른 음료와는 차원이 다른 세계로 안내하기 때문에 임의로 특별한 작위인 추기경으로 추대했다. 그만큼 커피는 특별하다.

커피를 말할 땐 “흔히 주성분은 카페인으로 그 작용은 늘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각성작용을 하고 이뇨작용을 하며...”로 시작된다. 사실 커피는 카페인 말고도 항산화 물질인 클로로겐산과 트리고넬린, 미네랄, 이소플라본,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와 기타 단백질, 비타민 등 300여 가지가 넘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쓴맛은 주로 카페인에서 나오고, 신맛과 떫은맛은 클로로겐산의 맛이고, 기타 단백질과 비타민 등은 구수한 맛, 부드러운 맛, 감칠맛을 내고,  알 수 없는 여러 성분이 복합되어 커피 특유의 풍미와 매혹적인 맛과 향기와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물론 사람의 입맛과 풍미, 분위기를 성분으로 다 설명하기는 어렵다.


“커피가 중추신경에 작용하여 각성작용을 하고...”라고 커피를 설명할 때 이 중추신경이라는 것은 말이 중추신경이지 뭔 말인지 뜬구름 잡는 얘기 같다. 왜냐하면 우리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중추신경이란 말은 우리 몸의 중추(中樞: 가운데 지도리)라는 뜻이어서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곳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중(中)은 많이 쓰이는 가운데라는 뜻이어서 이해가 쉬운데 추(樞)라는 말은 잘 와닿질 않는다.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추(樞)자가 들어가는 말은 살피다가 우연히 발견한 게 추기경이다. 카톨릭에서는 교황 다음의 고위 성직자로 추기경을 두고 있는데 여기에 추(樞) 자가 들어간다. 교황, 신부, 수녀의 직책은 이해가 가는데, 추기경 즉 지도리(樞), 기틀(機,) 벼슬(卿), 이렇게 뜻풀이를 해놔도 그래도 뭔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잘 살펴보면 주역을 꽤나 아는 사람이 번역한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직책으로야 교황 선출권과 피선거권이 있는 교황 다음의 성직자인줄 알겠지만, 가장 중요한 뜻을 가진 카디날(cardinal)을 추기경으로 번역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경(卿, 벼슬)은 유럽식으로 존칭을 붙인 것이라지만 추기라는 말은 또 뭔 말일까? 추기라는 말은 우리가 그토록 미신이라 여기는 주역 계사상(繫辭上) 제8장에서 유래된 말이다.

言行 君子之樞機 樞機之發 榮辱之主也(언행군자지추기 추기지발 영욕지주야)

言行 君子之所以動天地也 可不愼乎(언행 군자지소이동천지야 가불신호)

언행은 군자의 추기(지도리와 기틀)이니 추기의 발함이 영욕(영예로움과 욕됨)의 주가 된다.

언행은 군자가 천지를 움직이게 하는 이유가 되니 어찌 삼가지 아니하랴. 


말과 행동은 사람의 중심(마음, 심장이 주관, 요즘의 대뇌 신피질의 이성작용)이니,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 말과 행동으로 드러난 것(심뽀, 요즘의 대뇌 변연계의 감정 조절기능)이 영예로움과 욕됨을 만든다. 말과 행동은 사람이 우주(시간과 공간, 사람을 뺀 하늘과 땅, 사람이 살고 있는 환경 전체)를 움직이는 이유가 되니 어찌 조심 조심하고 잘 살피지 아니하랴

여기에서 언과 행 중 어느 것이 지도리이고 어느 것이 기틀인지는 잘 구분이 안된다. 보통 기틀은 움직이지 않고 지도리는 움직이는 것이므로 행(行)이 기틀이고 언(言)이 지도리라고 해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을 것 같기는 하다. 말보다야 행동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말과 행동은 사람을 둘러싼 환경과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이유가 되니 삼가고 신중하라는 경계의 말이다. 여기서 삼가하란 말은 조심조심 매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얘기가 논어에 나온다.

공자께서 어떤 상가집에 조문을 갔는데 조문을 하는 동안 일일이 물어보면서 조심조심하는 것을 보고 나중에 제자가 왜 많이 안다는 공자께서는 그렇게 일일이 물어보는지 이유를 물었는데 공자께서 ' 안다고 하더라도 혹시 실수할지 모르므로 일일이 물어 조심조심 한 것이다' 라고 대답했다고 하니 신(愼), 삼가한다는 말은 이런 뜻이다.

우리가 조문을 할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고 하는데 이 ‘삼가’란 말이 신(愼)의 우리말로 요즘도 흔히 쓰이는 말이다.

다 알고 있어도 혹시 실수 할지 모르니 더 조심조심 한다는 뜻으로 최고의 예우를 할때 쓰일수 있는 말이다.


왜 공자는 군자(君子)를 추기(樞機)에 비유했을까? 추(樞)는 돌쩌귀(문짝을 여닫게 하기 위하여 쇠붙이로 만든 한 벌의 물건, 요즘의 경첩)나 문장부 등을 일컫는 말로 우리말로는 지도리라고 한다. 우리 문화가 서구화되면서 점차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말인데, 전통가옥에서라면 흔히 쓰이는 문과 관련된 구조물의 이름이다. 돌쩌귀는 방문이나 창문을 여닫기 위해 문기둥과 문짝에 달아 놓는 쇠붙이로 암짝은 고정된 문기둥에 수짝은 동적인 문짝에 붙인다. 그래야만 햇빛이 많은 추석 전에 창호지를 바르기 위해 문짝을 떼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서양식 구조물이기 때문에 돌쩌귀 대신 주로 경첩을 단다. 그래서 현장에서 일하시는 목수분들은 돌쩌귀를 조선경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경첩은 암수가 없이 거의 붙어있어서 암수 구분(음양의 구분)있는 지도리와는 다르긴 하다. 문장부는 대문이나 광문(넓은 문, 요즘의 창고문에 해당함)의 문짝처럼 떼었다 붙였다 할 필요가 없는 큰문을 여닫기 위해 널문짝의 축 아래 위로 상투같이 길게 깎아 문에 달린 암구멍에 끼울수 있게 만든 부분을 일컫는다. 추(樞) 곧 지도리란 문을 여닫기 위한 장치들을 말하는데, 여기서도 어김없이 음양의 조화를 맞춘 장치를 만든 것이다. 똑같은 기능을 가진 것을 만드는 데도 이렇게 동양과 서양은 생각이 달랐다.


물건에 암수가 있으랴마는 돌쩌귀의 암수 구분이 그렇고 문둔테, 문장부가 다 그렇게 생겼다.

암 지도리는 곧 음의 정적인 장치이고, 숫 지도리는 곧 양의 동적인 작용을 하는 장치이다. 기틀을 뜻하는 기(機)라는 말은 ’일의 가장 중요한 고동‘이라는 뜻으로, 고동은 기적 소리 혹은 기계 따위를 움직여 활동시키는 장치 등 여러 가지 뜻이 있는 순 우리말이다. 하지만 이런 사전적인 의미 말고도 집을 지을 때 기틀이란 문을 달기 위한 틀(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문선몰딩이라 부른다고 함)을 말한다. 문짝이나 지도리가 있어봐야 기틀이 없으면 문을 달 곳이 없으므로 가장 중요한 구조물중 하나이다. 추기경은 교황(기틀, 문을 다는 틀)에게 붙어 신도(문짝)를 움직이게 하는 추(문지도리, 경첩) 역할을 하는 직책을 가진 사제라는 뜻이 된다. 어쨌거나 흥미로운 것은 천주교의 추기경이라는 말이 유교의, 그것도 미신이라고 여기는 주역에서 유래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추기경을 군자와 대비시킨 것이다.

 

이처럼 커피는 사람과 삶, 사람과 일상생활 사이에서 중요한 사제인 추기경같은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가히 커피는 음료계의 추기경(樞機卿), 군자(君子)인 셈이다. 이렇듯 커피, 추기경, 군자는 중간자, 매개체, 조절자의 역할로 쉽게는 공인중개사, 결혼 중매인, 자동차 딜러와 같고 속된 말로는 마담 뚜다. 사실 군자와 추기경, 커피 역할을 하는 사람은 우리 생활에 아주 많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거의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고 정작 한의사 또한 병과 환자 사이에서 조절자 역할을 하는 “마담 뚜”일 수도 있다.


2. 커피와 중추신경

중추(中樞)란 사물의 중심이 되는 자리 또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뜻이고 의학용어로는 중추신경계에서, 말초(末梢)로부터 받은 자극을 통제하거나 말초로 자극을 전달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서양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중추신경(中樞, 가운데 지도리)이 아니고 중기신경(中機, 가운데 기틀)이어야 맞을 것 같은데 여기에도 한의학적인 속뜻이 들어 있다. 서양의학에서 뇌는 중간자가 아니고 사람의 중심이므로 중기여야 한다. 그런데 번역한 사람도 한국사람이어서 그랬던지 한의학적인 사고를 했던 것 같다. 한의학에서 사람의 중심은 심장으로 중기(中機)가 되고  뇌는 중간자이므로 뇌를 중추(中樞)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나뉜다.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가 있고, 뇌는 대뇌, 간뇌, 소뇌, 중뇌, 연수로 구성되어 있다. 말초신경계는 경추 신경, 흉추 신경, 요추 신경이 있다. 신경계에서도 인간 뇌에서 가장 중요한 중추신경계인 뇌와 척수신경중 거기서도 더 중요한 뇌는 크게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신체는 동물이나 인간이나 비슷비슷하지만,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는 사실 머리 복잡하게 하는 뇌 때문이다.

 

1. 간뇌(소뇌 포함)- 간뇌는 호흡, 혈압, 체온 등 생명유지의 중추이다(한의학의 精).

2. 대뇌 변연계 - 감정을 주관. 신피질에 의해 둘러 쌓여 있다(한의학의 氣).

3. 대뇌 신피질 - 신피질은 이성을 각각 주관한다(한의학의 神).


간뇌는 가장 안쪽에, 변연계은 중간에, 신피질은 바깥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변연계와 신피질이 이분법으로 대립되는 것은 아니다. 즉 감정과 이성이란게 딱 둘로 나뉘어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신피질은 감정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그 자체의 상징적 기능들로 여러 가지 느낌들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뇌와 마음을 어떤 식의 개념으로 분리한다고 해도 상호작용이 없는 순수한 인지, 순수한 감정이란 존재하기 어렵다. 이처럼 변연계의 감정 처리와 신피질의 의사 결정 간에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커피와 가장 연관이 있는 변연계는 다시 5가지 기능으로 나누어져 있다.

 

1. 편도 - 감정 전반을 조절

2. 해마 - 기억의 임시 저장창고

3. 시상하부 - 감정변화에 따라 행동이나 내분비계를 변화시키는 역할

4. 기저핵 - 운동을 제어

5. 안와전두피질 - 희노애락의 감정을 담당


커피의 중요한 맛을 만드는 쓴맛과 떫은맛이 작용하는 심포는 대뇌 변연계의 감정 조절기능과 직접 관련이 있다. 심장이 대뇌 신피질로 이성을 주관하여 언어와 논리적 추론을 관장하는  군주(요즘의 대통령)의 기능으로 신명(神明, 心者 君主之官 神明出焉: 심장 곧 마음은 임금과 같은 관직으로 신령스럽고 밝음 즉 이성이 나온다)인 신령스럽고 밝은 이성의 기능을 한다면, 심포는 이 심장의 판단을 받아 그 신하(대내적으로는 보좌관, 대외적으로는 외교관)가 부리는 감정 표출로 희락(喜樂,내 안에서 느껴지는 희열과 외부에서 받아들여 느껴지는 즐거음)의 기능을 하는 대뇌 변연계의 기능이다. 여기서 희락은 우리가 희희락락한다는 말로도 쓰이는데, 희는 스스로 내부에서 우러나는 기쁨이고, 락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생기는 기쁨이다.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여기에서 보면,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는 혼자 배우고 익혀 깨달아야 오는 기쁨(喜悅, 희열)을 말한 것이고,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는 벗(여기서 벗은 오늘날의 친구와 조금 다른 뜻을 같이하는 동지라는 어감이 강함. 뜻이 다르면 친구가 아님)이 찾아와야 느끼는 즐거움(樂, 락)을 말한 것이다. 뒤집어 얘기하면, 배우지 않거나 배워도 깨닫는 게 없다면 기쁜 것도 없을 것이고, 친구가 없거나 친구가 있어도 찾아오지 않으면 즐거울 것도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희락(喜樂)은 안팎의 기쁨과 즐거움을 말한 것이 된다.


대뇌 변연계는 해마에서 그 이전에 기억(무의식)을 저장하고 있다가 어떤 내부의 희열이나 외부로부터 오는 즐거움을 느끼면, 편도에서 희락을 느낄까 말까 감정을 조절하다가 안와전두피질로 희노애락의 감정을 전달하고, 이어 기저핵에서 기쁜마음이나 즐거운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다. 대뇌 변연계의 이런 감정의 변화는 다시 내분비계(삼초의 기능으로 추정됨)로 전달되어 내분비계에 변화를 준다. 즉 심장(군주)에 희노애락을 판단하는 신명이 있는데, 이 신명이 심포(대변인과 외교관)를 통해 표출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즉 희노애락이 밖으로 표출되지 않은 상태나 판단하는 기능은 심장이 하고(中), 그 희노애락을 밖으로 표출하는 기능은 심장의 대변인인 심포가 한다(和). 요즘 얘기로 하면 대통령의 희노애락은 대통령 보좌관이나 대변인이나 외교관을 통해 표출한다는 뜻과 같다.


우리가 슬퍼서 눈물이 난다고 할 때 느끼지는 못하지만, 우리 뇌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진다. 대뇌 변연계는 해마에서 그 이전에 기억(무의식)을 저장하고 있다가 내부의 슬픈 기억이나 외부로부터 슬픔을 느끼면 편도에서 슬픔을 느낄까 말까 감정을 조절하다가 안와전두피질로 희노애락의 감정을 전달하고, 이어 기저핵에서 슬픈 마음이나 슬픈 감정을 표출한다. 대뇌 변연계의 이런 감정의 변화는 다시 내분비계(삼초의 기능, 수액대사, 물의 움직임)로  전달되어 삼초의 기능에 변화를 주어 비로소 눈물(눈으로 보이는 실제 물질)이 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눈물이 나는 것도 단순한 물이 아니라 복잡한 경로를 거치는 아주 고도의 복잡한 감정이 섞인 물인 것이다. 그런데 커피의 카페인은 중추신경 중에서도 이 변연계에 작용하여 감정을 조절하는 중추에 작용 감정을 변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으로 추측되고, 이 변연계의 작용이 바로 심뽀다.


대뇌 신피질이 이성을 주관하여 심장(한의학에서 군주, 천주교에서 교황, 민주국가에서는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대뇌 변연계는 심뽀(한의학에서는 심포, 천주교에는 추기경, 민주국가에서는 보좌관이나 외교관)로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군주나 교황의 판단, 대통령의 뜻)을 전달, 표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각성(覺醒)은 깨어나 정신을 차린다는 뜻으로 어떤 잘못이나 사실 등을 깨달아 알거나 정신을 차리고 주의깊게 살피어 경계하는 태도 등에 사용되는 용어인데 사실 정상적인 사람은 누구나 각성상태로 살고 있으므로 따로 각성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졸릴때나 머리가 흐리멍텅해질 때 이럴때는 각성이 필요하긴 하다. 설마 커피가 잘못된 것을 깨닫게 하거나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커피에 의지하여 각성을 해야하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 필요까지는 없다. 잘 자고 밥 잘 먹으면 커피가 아니어도 각성하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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