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가 ‘제69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서면결의로 진행하고 2022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하면서 서울시민 건강지킴이로서의 도약을 다짐했다.
서울시한의사회 대의원총회(의장 최준영)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 방지 대책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 정관 제29조 2항 및 본회 회칙 제27조 9항에 의거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정기총회를 서면결의로 진행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2020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의 건 △2020년도 지부 보수교육 특별회계 결산(안) 승인의 건 △2021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1년도 지부 보수교육 특별회계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2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을 상정해 각각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한의사회는 2022년도 주요 사업으로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과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올해부터 신규로 진행하는 한의약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 등에 대한 현황과 사업계획 등을 공유했다.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으로 어르신 인지기능 ‘향상’
‘서울시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은 치매환자 증가로 인한 가족부양 부담 완화와 치매관련 비용 절감을 위해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한의약적 건강증진사업 제공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시행돼 올해 7년차를 맞았다.
서울시는 당시 공모를 통해 10개구(종로, 용산, 성동, 동대문,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동작)에서 4억7000만 원의 예산으로 총명침 시술과 첩약 등의 한약 처방을 지원했다.
사업에 탄력이 붙자 서울시는 2020년 15개구(중구, 성동, 동대문, 강북, 도봉, 은평, 양천, 동작, 관악, 종로, 광진, 노원, 서대문, 강서, 영등포)로 확대했고, 예산도 11억 원으로 증액해 실시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24개구까지 확대했으며, 예산은 12억5000만 원으로 증액해 실시했다.
어르신 인지기능 향상에 있어 한의약적 치료가 매우 큰 효과를 거둔 덕분이다. 실제 2020년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간이정신상태검사(MMSE_DS)’와 ‘한국판 인지평가검사(MoCA)’, ‘노인우울검사(GDSSF-K)’ 등에 있어 사업 시행 전·후 지표를 측정한 결과 모두 월등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사업은 한약에 대한 안전성 여부 조사 결과에서도 매우 안전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한약 복용과의 인과관계를 사전, 사후 검사결과 소견에서 간기능 검사결과가 모두 존재하는 참여자 1248명 중 단 3명(0.2%)만이 간손상 징후가 나타났다.
신손상 여부 확인을 위한 크레아티닌 검사 결과에서도 한약을 복용한 참여자 1287명 중 크레아티닌 수치 초과자는 단 3명(0.2%)에 불과했다.
한의약 난임치료로 건강한 임신과 출산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자연임신을 원하는 원인불명의 난임 진단을 받은 부부 중 만 41세 이하 여성에게 3개월 분의 첩약 처방과 2주 1회 침구치료, 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서울 전역에서 실시된다.
앞서 이 사업은 서울시 4개구(성동, 노원, 은평, 금천)에서 지난 2018년부터 시행한 이래 2019년에는 12개구(중구, 용산, 성동, 광진, 강북, 노원, 은평, 마포, 강서, 금천, 관악, 강남)로 확대·실시된 바 있다.
이어 2020년에는 서울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TF팀 구성 및 운영에 따라 사업 실행 3년 만에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됐다.
서울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난임치료 및 건강한 출산을 위한 국민의 의료 선택권 확대와 경제적 완화라는 측면에 큰 효과를 얻어 사업 주체와 참여자 모두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다. 반면 한약 투여 전·후 혈액검사에서 이상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
한의약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도 신설
이와 함께 서울시한의사회는 2022년 신규 사업으로 서울시와 함께 ‘한의약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아이 낳기 좋은 서울시’를 위한 양육 환경 조성에 나선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생 극복과 서울시 거주 임산부의 휴산 후 건강관리 및 출산 후 산후풍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산모·예비산모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여 출생을 장려하자는 의미로 지난해 서울시한의사회 제34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서울시에 제안한 사업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끝에 올해부터 1억 원의 예산으로 서울시 관내에서 시범사업 형태로써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박성우 회장은 “올해부터는 산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이 추가로 지원됐는데 항상 물심양면으로 봉사해주는 서울시내 각 구 분회의 분회장들과 사업에 참여해 주신 회원 여러분, 일선 기관에서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애써주는 회원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34대 집행부는 이러한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안전성과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된 한의약적 치료 및 건강증진사업(치매, 난임, 산후 건강관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