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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치료의학’의 본질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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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치료의학’의 본질을 찾다!

나에게 한의학이란?
“한의학은 평생을 함께 할, 함께하고 싶은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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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우석대 한의과대학 본과 3년


코로나와 함께하는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2019년 말에 시작한 COVID-19는 장기화되며 우리에게 전무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의대로 좁혀 보아도 학생들은 교수님, 동기들과 마주하지 못한 채 비대면으로 수업을 이어가고 있고, 동아리 활동은 무기한 일시정지된 상태다.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하던 차에 확진자가 폭증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했다. 급변하는 세상일수록 한치 앞을 살필 수 없고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의 범주는 줄어든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본질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찾아오고, 그러한 환자들을 불러오는 직군인 만큼, 그 본질에는 ‘치료의학’을 두고 싶다. 


일차의료를 상당수 담당하는 만큼 한의와 영역이 겹치는 타 직군 및 분야가 많다. 홍삼이나 녹용은 물론이고, 각종 효능을 앞세우는 건강기능식품들과 건강에 좋다는 여러 식품들, 근거가 불충분한 많은 민간요법들이 눈에 들어온다. 또한 의료인이 아닌 사람들로부터 수지침 등이 행해지고 있으며, 의과에서도 천연물 신약과 IMS 등 한의치료와 유사한 치료가 시행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의사의 위상을 지키려면 치료의학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해야 할 것이다.

근골격계 질환은 분명 중요한 부분이고 해당 분야에서 한의치료의 경쟁력은 확실하다. 추나의학이 보험에 편입된 후로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나 치료의 영역이 이러한 근골격계 및 통증질환에만 국한되는 것에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의학은 내과질환을 놓고 보면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로 그 유효성과 안전성이 규명돼 가고 있다. 소화장애 등의 경미한 질환을 넘어 암, 파킨슨병, 치매 등의 중증 질환에서도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본과 3학년이 되고 이러한 임상과목들을 배우면서 흥미를 갖고 본격적으로 공부에 임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한의학은 감염병에서도 치료의학으로서의 역할이 명확하다.


코로나가 발생하고 2020년 8월부터 우석대학교 한방내과학교실에서는 코로나에 대한 한약 치료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에도 확진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환자들의 상당수가 경증 내지 무증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증상 환자에게 한약치료 병용은 양약 단독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음성 전환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완치 후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이런 후유증이 계속되는 증상인 ‘장기 코로나19 증후군’에 대한 전폭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런 회복기 환자에게 한약 투여 결과 각종 후유증상이 호전 및 소실되고 폐 기능의 향상을 유도해 유효함을 보였다. 이렇게 감염병에서도 한의치료 효과의 가능성이 규명된 만큼 치료 영역의 적극적인 확대가 필요하다.


감염병과 함께하는 사회에서 개인의 웰빙에 대한 관심과 수요 역시 높아지는 건 필연적이다. 필자도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교류 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요가 지도자과정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수련했고, 체력적으로 무리가 올 때는 건강기능식품을 챙겨먹기도 했다. 그러나 적어도 요가의 단기적인 신체 효과와 관련해서는 여러 자세교정법보다 추나의 교정기법이 효율적이며, 때로는 고통이 함께 하는 스트레칭이 무색하도록 근막추나는 짧은 시간에 유연성을 향상시켜준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차도가 없던 증상들이 나에게 맞는 한약으로 빠르게 호전됐다. 여러 부가적인 방법들이 지속적인 웰빙과 양생에 기여한다면 한의학은 치료의학으로서 그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고 전문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학창시절에는 그저 수학, 과학을 좋아하던 학생이었다. 한의대에 진학하게 되면서 한의학을 처음 접했는데 당시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얘기를 여러 차례 듣곤 했다.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여러 선배님들을 찾아다녔고, 그러다 예과 1학년이 끝나가던 무렵 ‘대신 만나드립니다’ 팀에 합류하게 됐다. 


팀원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계신 많은 한의사분들을 찾아뵈며 느낀 바는 한의학은 빛나는 학문이며 많은 분들이 이러한 한의학의 영역 확장과 발전을 위해 날마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 

또한 최근에는 온라인에서도 한의학의 인식 개선을 위해 많은 분들이 힘써주는 것을 알게 됐다. 적어도 한의대생 혹은 한의사라면 한의학에 대해 함부로 말해 이러한 노력을 폄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연히 마주하고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인사를 나눈 한의학은 평생을 함께할, 그리고 함께하고 싶은 학문이 됐다. 졸업 후, 어떠한 길로 나아갈지 고민도 되지만 더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한의학의 입지가 더욱 굳건해지고 뻗어나갈 수 있도록 작게나마 기여를 할 수 있는 한의사로 성장하고 싶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넓은 세상과 미래를 바라보며 하루하루 노력을 쌓아갈 것을 다짐해 본다.

이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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