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鮮于基 先生(1933∼2003)은 1978년 ‘The Cannon of Acupuncture’라는 제목으로 『靈樞』의 번역판을 간행하는 등 한의학 고전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1960년 동국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69년에는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1년 경희대에서 한의학석사를 받았고, 1978년에는 경희대에서 박사과정(침구학 전공)을 수료했다.
1971년 일본침구치료학회에서 난경 75난 이론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후로 일본 침구계와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여 강의에 초빙되기도 했다. 1973년에는 제3차 세계침구대회 준비위원 및 집행위원을 하면서 갖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개최된 침구학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논문을 발표하면서 해외의 침구학계와 교류를 진행했다.
특히 1977년에는 루마니아 침구학술대회 참가 후 그리스, 스위스, 프랑스, 불가리아, 핀란드, 영국, 폴란드 등 유럽침구학회에 초청돼 강의키도 했다. 이러한 활동이 바탕이 되어 1984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위원, 1988년에는 국제 동양의학회 제5대 사무총장, 1990년에는 국제동양의학회 이사 등에 선임돼 활발한 국제적 활동을 전개했다.
1955년 간행된 『醫林』 제224호에서 선우기 선생의 「臨針撮要」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견했다. 이 논문은 제206회 동양의학회 월례학술집담회에서 발표문으로 제출된 것이다.
이 논문은 순한문으로 기록된 자신의 경험록을 적은 것으로, 월례학술집담회에서의 강연을 위해 작성된 것이다.
앞부분에서는 그의 비위에 대한 학설을 정리하고 있다. 그의 치료 원칙은 몸의 기의 상태, 비위의 상태 등의 판단을 기본으로 하고 침은 기를 통기하는 사관혈에 주목하며, 한약도 체기를 풀고 기를 조절하는 正理湯을 적극 활용하는 것인데 이러한 주장은 앞부분에 잘 정리돼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기병은 실증(항진증), 허증(저하증)으로 나뉜다. 또한 胃症의 증상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易消, 多食, 易疲身重, 肥濕, 頭重, 偏正頭痛, 目痛, 目痒, 脣乾, 脣無力者, 胃氣緩, 眼無氣, 面無澤, 指焦, 食中毒, 按則痛, 蓄膿症, 肝病, 肺結核, 肩痛, 外感過敏, 多眠, 不眠, 尿澁, 便軟秘, 關節炎 等.
이 논문에서 ‘治之要’라는 제목 아래 자신이 연구하면서 정리한 침 치료의 요점을 정리하고 있다. 아래에 소개한다.
(1) 全身通治: 合谷, 太沖, 三里, 上巨虛, 下巨虛
(2) 偏正頭痛: 列缺, 太陽
(3) 眼痛痛: 四關穴, 太陽
(4) 鼻塞鼻淵: 四關, 迎香
(5) 項痛: 四關當處瀉血
(6) 高血壓: 四關, 下部穴 留針
(7) 眉痛: 四關, 養老, 中院, 肩貞
(8) 肘痛: 四關當處瀉血 或 反側 留針
(9) 脊椎痛: 四關, 人中
(10) 坐骨神經痛: 四關, 環桃
(11) 督脈腰痛: 四關, 長强
(12) 膀胱經腰痛: 四關, 委中
(13) 凍傷: 當處瀉血
(14) 一切胃腸障碍: 四關, 內關, 公孫, 中脘
(15) 結痰 강글리온: 四關 當處留針 後 微瀉血
(16) 前頭極痛: 鼻腔外膜瀉血
(17) 久滯 四肢冷: 四關 爲主
(18) 捻挫: 三日 以後 當處瀉血
(19) 氣滯肥濕: 四關, 三里, 中院
(20) 上肢難反轉: 四關 反側淸溪(足三里 絶骨間)
(21) 消渴: 四關, 內關, 公孫, 人中
(22) 氣滯: 四關, 三里 爲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