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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9일 (월)

농어촌 주민이 도시 주민보다 날씬하다?

농어촌 주민이 도시 주민보다 날씬하다?

최근 10년간 국내 성인의 탄수화물 섭취는 감소, 지방 섭취는 증가
식생활의 서구화가 10년간 심화했다는 의미
덕성여대 김경희 교수팀, 성인 2만8787명 대상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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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채식을 많이 하는 농어촌 주민이 도시 주민보다 날씬하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년간 국내 성인의 국민은 탄수화물 섭취는 줄고 지방 섭취는 늘었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김경희 교수팀이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4기)에 참여한 성인 1만4054명과 10년 후인 2016∼2018년(7기)에 참여한 성인 1만4733명 등 총 2만8787명을 대상으로 비만율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최근 10년간 거주 지역에 따른 한국 성인의 식생활 및 비만 유병률 변화: 제4기(2007~2009)와 제7기(2016~2018)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사는 지역에 따라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거주자로 구분했다. 1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성인의 체질량지수(BMI, 비만의 지표)는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거주자 모두에서 증가했다. 2007∼2009년엔 대도시ㆍ중소도시·농어촌 등 거주 지역 간 BMI의 차이가 없었으나 2016∼2018년엔 농어촌 주민의 BMI가 뚜렷하게 높았다.

 

2016∼2018년 BMI 25 이상인 비만자의 비율은 농어촌 주민이 39.2%로, 대도시(33.4%)ㆍ중소도시(34.6%) 주민의 비만율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10년이 흐른 뒤 영양소 섭취량은 모든 지역에서 탄수화물 섭취량이 감소하고, 지방 섭취량은 증가했다. 대도시 주민의 하루 평균 탄수화물 섭취량은 10년 새 306g→295g으로 감소, 지방 섭취량은 39g→46g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섭취량은 10년 새 큰 차이가 없었다.

 

2016∼2018년엔 식품군 중 곡류·채소 섭취량은 줄고, 육류ㆍ가공식품 섭취량은 늘었다. 이는 10년 새 식생활의 서구화가 심화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10년이 흐르면서 총 섭취 열량도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모두에서 증가했으나 미량 영양소의 섭취량은 감소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된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농어촌 주민의 비만 위험도가 대도시 주민보다 1.2배 높았다”며 “농어촌 주민은 대도시ㆍ중소도시 주민보다 건강 식생활 실천 비율·건강 식생활 습관 점수가 낮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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