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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86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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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朝鮮製藥合資會社에서 간행한 광고책자

『(萬病心治之寶典) 家庭靈藥醫鑑』을 보니



“무릇 醫道의 본래의 뜻이 널리 구제하는 것에서부터 나왔다. 세상 사람들의 보감이라는 것이 生命과 關係된 직임이 크고 책임이 크다. 그러하니 그 근원을 깊이 궁구하여 깊이 빠져들어간 이후에 바야흐로 가히 병에 약을 베풀 수 있는 것이다. 어찌 다른 책들과 가히 비교할 수 있겠는가. 지금에 이 家庭最要醫鑑이라는 한권의 책은 이에 古聖의 諸方들이다. 더욱 이 가운데 다년간 강구한 것을 개선하여 그 정수가 되게 했다. 사람을 치료하는 치료 처방들을 한번 보면 밝게 알 것이니, 어찌 만가지 가운데 하나만 보탬이 되는 것이겠는가?(夫醫道之本意出於普救世人之寶鑑也生命關係任大責重矣然則極究其源而涵泳後方可施藥於病也豈以他書可比之者乎今玆家庭最要醫鑑一書 是古聖諸方尤著中修葺多年講究而致其精粹治人療方一覽瞭然豈有補於萬一爾)”



위의 글은 1928년 朝鮮製藥合資會社에서 간행한 『(萬病心治之寶典) 家庭靈藥醫鑑』 안에 나오는 李廷熙의 ‘家庭最要醫鑑 序’이다. 李廷熙가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일제시대 간행된 『조선총독부 관보』의 기록에서 1914년 醫生이 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1932년 醫生免許를 반납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1932년경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그마한 책은 朝鮮製藥合資會社에서 自社의 약품을 선전하기 위한 소개책자이다. 이 책의 제일 앞부분에는 당시 이 회사의 社長이었던 日本人 須藤久左衛門의 ‘朝鮮二千萬同胞의 幸福을 爲하야’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어 있다. 그 글은 다음과 같다.



“其生活을 安全히 하야 我朝鮮二千萬民衆의 一大安樂과 繁榮을 圖코저 하옵니다. 方今朝鮮人家庭의 生活不安은 逐年極度에 達하야 實로 憂慮함을 不堪하난 바라오. 즉 朝鮮人에 今日의 悲境은 經濟上逼迫과 保健上 欠陷에 因한 者 最多한지라. 玆에 弊社는 一大模範的으로 今後萬金을 投하야 專여 朝鮮人家庭의 幸福增進策에 努力을 하고저 합니다. 아-우리 二千萬同胞여 一大贊助하심을 渴望하나이다.”



日本人이 쓴 글이라고 보기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親朝鮮的 색채가 강하다. 須藤久左衛門(1880〜?)은 1900년 5월 동경세무관리국 稅務屬이 되었다가 같은 해 10월에 技手에 임명되었고, 1906년 神戶樟腦事務局을 거쳐 1907년 6월 한국정부에 초빙되어 조선으로 와서 각지의 재무감독국에 근무하다 日韓合邦 때 조선총독부로 전임되었다.



그는 1915년 11월 퇴직하고 조선을 떠나 일본에서 조선인삼제약연구에 몰두하다가 1916년 7월 조선으로 와서 朝鮮製藥專賣所를 창립하고 1917년 5월 朝鮮製藥合資會社로 명의를 변경하여 그 대표로 활동한 인물이다.



須藤久左衛門이 이 소책자를 간행하면서 당시 피폐된 조선인들을 달래주는 언사를 한 것은 회사의 대표로서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심의 발로로 볼 수도 있겠다. 이 문장을 읽고 감동한 조선의 민중들이 뒤에 나오는 약품을 구매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뒤에 이 회사의 제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純人蔘精腦, 人蔘實母散, 人蔘大寶丸, 人蔘胃腸藥, 人蔘水飴, 人蔘風藥, 人蔘目藥, 人蔘萬能藥 등 약물을 선전하는 내용들이 이어진다.



반이 지나면 한의사 李廷熙의 ‘家庭最要醫鑑’이라는 제목의 책이 이어진다. 여기에는 질병의 이름 아래에 그 증상과 약물을 삼단의 형식으로 도표화 해놓았다. 그 구성의 순서는 대체로 조선 정조 때 간행된 『濟衆新編』의 목차 순서와 유사하다. 이러한 지식들은 의약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지 못하였던 당시의 상황에서 매우 요긴한 것들이었을 것이다.





< --1928년 조선제약합자회사에서 간행한 소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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