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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1일 (일)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20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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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도봉구한의사회에서 발간한 ‘道峰山’을 보니

풀뿌리 학술지로 학문적 소통을 시도한 어느 지역 한의사들



수년전 어느날 길을 가다가 어느 헌책방에서 책을 뒤적이다가 책갈피 사이에 끼어 있는 어떤 자료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 자료는 ‘도봉산’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는데, ‘도봉구한의사회’에서 만든 소식지였다.



책방 주인이 그다지 가치있어 보이지 않았는지 다른 책을 살 때 같이 껴달라고 하자 두말 않고 덤으로 주었다. 23쪽에 불과한 자료이지만 자료 수집에 관심이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소중한 자료로 보였다.



이 자료는 1976년 4월20일 도봉구한의사회에서 찍은 비매품 소식지로 2호였다. 뒷부분에 써있는 내용에 따르면 會長이 姜信武, 副會長이 成基一·王宗瑞이다. 이 자료집의 卷頭辭는 本會의 자문인 吳興根 한의사가 작성했다. 吳興根에 따르면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하여 도봉구의 일부가 성북구로 편입됨으로 말미암아 도봉구가 축소되게 되어 본회에 속한 한의사 회원의 숫자가 격감하게 되어 회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아마도 행정구역 개편이 이루어진 후 얼마 있다가 새로 회장단을 구성한 상태였던 것 같다.



이어서 자료집을 펼쳐보고 필자는 놀랐다. 그 내용들이 대부분 학술적 내용을 정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도봉구한의사회는 본 회지를 통해서 학술적 소통을 시도하여 회원간의 친목뿐 아니라 회원들의 학술능력의 향상도 도모했던 것이다.



논문의 형식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경험방을 아낌없이 회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엑기스들만 내놓고 있다.



‘五大痛에 대한 經驗의 一端(其二)’는 1호부터 연재된 5대 통증에 대한 치료 穴과 치료 처방을 적은 것이다. 이에 따르면 肩臂痛(五十肩)은 거골, 견우, 견정, 거골, 천종 등, 견박통 마비에는 외관, 견정, 곡지, 수상렴, 합곡 등, 염좌에는 외관, 곡지, 견우, 천료, 견외수, 견정, 천응 등을 침자하라고 하였다. 처방으로는 좌견비통에는 가미이진탕, 가미궁귀탕, 가미지황탕, 우견비통에는 가미평위산, 가미정기산, 가미귀비탕, 가미평위산, 통치방으로 가미서경탕, 가미평위산, 배쌍황탕 등을 활용하라고 한다.



남대문한의원 원장이 적은 ‘水鍼療法’이라는 제목의 글은 현재에도 활용되고 있는 藥鍼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준비기구 및 상용약물, 치료부위의 선택, 시술방법, 치료범위, 주의사항, 治病例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수년간 고심했던 수침요법의 치료방안을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광덕한의원 신경철 원장이 자신의 좌우명을 공개하고 있다. 공개된 좌우명은 “醫對患者에 先知其人之生死爲重이니 若知不治면 則雖得萬金之處라도 不應이 可也라”이다.



본회의 학술부장인 金觀洙 원장은 ‘鍼術의 必然性’은 침술요법에 대해 논한 논문이다. 그는 침의 작용, 경혈의 선택, 기경팔혈의 주치효능 등의 순서로 4쪽에 걸쳐 기록하고 있다. 그는 말한다. “鍼灸大成의 처방을 전부 기억함은 물론 지상책이나 수많은 병명과 처방이 전부 기록되어 있지도 않고 기록할 수도 없으니 어떠한 병에 임할지라고 임기응변으로 자처방할 수 있어야 더욱 활용성이 높다 하겠다. 약물치료나 침술치료를 막론하고 표리한열허실정사를 분별치료함이 치병요결이니 선혈시에는 우선 질병의 표리소재를 분별하고 내부질환에는 음혈을 외부질환에는 양혈을 즉팔혈 중심으로 택하고 자오 66혈 및 병당처근혈(전후좌우)를 보조가료함이 可하다.”



계룡산한의원장 정우열은 ‘국산약초의 임상 활용에 대한 치험례’에서 21종의 국산 약재 가운데 일부 약재의 임상활용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배한의원 원장 배진학의 ‘經驗方’은 자신의 경험방을 적은 것으로 유행성 독감의 경험방, 부인과의 불임증의 경험방, 구안와사, 소아과 급경풍, 동상의 경험방, 자궁내막염의 경험방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서 윤대희 원장은 고혈압 치험례, 정인숙 원장은 ‘피부병에 대한 경험방 및 종류’라는 글을 통해 피부과 질환을 정리하고 있다. 최준현 원장은 靑盲症에 사용하는 通血湯을 소개하고 있다.

풀뿌리 학술지로 학문적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 1976년 도봉구한의사회에서 만든 회지 ‘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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