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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02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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徐丙孝(1858~1939)의 經驗古方論

“모든 병은 類傷寒이니 內傷과 外感을 나누어야 한다”



“일찍이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病이 傷寒에서 일어나서 치료함에는 張仲景의 113方보다 정미로운 것이 없으니, 마치 물에 근원이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汗吐下삼和解溫補를 총결하여 變化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 397法은 옷에 깃이 있는 것과 같으니, 陰陽表裏虛實에 지나지 않을 따름이다. ○ 그러므로 모든 병은 類傷寒이니, 病에 대하여 증상을 논함에는 반드시 먼저 內傷과 外感을 나누어야 하니 醫學의 큰 대강을 분명하게 함이다. 外傷으로 인한 寒熱은 休歇함이 없고 內傷으로 인한 寒熱은 일어났다 그쳤다 한다. 外傷은 手背가 熱하고 手心은 熱하지 않는다. 內傷은 手心이 熱하고 手背는 熱하지 않다. 傷寒六經形症에 이르러서는 古書에 기록되어 있는 것에 의거하여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헤아려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陰陽이 傳變하고 反覆하는 즈음에는 비록 醫學에 뛰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손을 쓰기 어렵게 되니, 하물며 醫學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에게 있어서랴! 醫書에서 임금님과 아버지가 질병이 있으면 飮食으로 치료한 다음에 바야흐로 가히 藥을 命할 수 있다고 하였고, 傳에서 父母가 疾病이 있을 때 庸醫에게 맡기는 것은 不孝라고 하였으니, 약물을 사용할 때 어찌 삼가지 않을 것인가?



그러므로 陰陽表裏를 논하지 않고서도 이로움만 있고 해가 없이 효과만 드러나는 약들을 古方에 의거하여 기록하였고, 또한 ‘醫學入門’에서 單行해야 한다는 약과 한숟가락만 써야 한다는 말을 살폈다. 또한 單方, 救急, 解毒 등 쉽게 알 수 있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약들을 베끼어 널리 채집하고 간략하게 모아서 하나로 편집하여 우리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보이고자 한다.”



위의 글은 1931년 徐丙孝가 ‘經驗古方要抄’(간행은 1936년)라는 저술을 완성하면서 쓴 自序이다.



徐丙孝는 본래 경상도 대구사람으로서 字는 明重, 號는 龜雲, 自南으로 相道의 子이다. 고종 년간에 궁중에서 御醫로 근무하였고, 고종이 숨진 시기에도 궁중에서 御醫로 활동하여 宮人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있었다.



徐丙孝의 ‘經驗古方要抄’는 한국의학사의 맥락에서 하나의 계통을 가지고 있는 의서이다. 위로는 康命吉(1737~1801)의 ‘濟衆新編’과 닿는다. 康命吉은 정조 시대에 御醫였던 인물로서 그의 ‘濟衆新編’은 ‘東醫寶鑑’의 단점을 극복하고 활용도가 높은 의서를 만들고자 하는 당시의 시대적 정신을 반영한 의서이다. 일명 “芟繁補漏” 즉 “번잡한 것을 베어내고 빠진 것을 보충한다”는 이 책의 편집방침은 백성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만들어내어 利用厚生을 실현하고자 한 역대 의학가들의 일관된 연구목표와 일맥상통한다.



徐丙孝의 ‘經驗古方要抄’은 康命吉의 ‘濟衆新編’과 내용상 연결되어 있다. 목차의 순서와 내용이 유사한 면이 엿보인다. 다만 ‘濟衆新編’에 비해서 많은 부분이 요약되어 있다. 風門만 살펴보아도 이것은 분명해진다. ‘濟衆新編’에 있는 中臟, 中腑, 中血脈에 쓰는 疎風湯, 滋潤湯, 養榮湯 등이 삭제되어 있다. 게다가 뒷부분에 單方을 門別로 구분하여 덧붙여놓고 있다. 이것은 “쉽게 알 수 있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약들을 베끼어 널리 채집하고 간략하게 모아서 하나로 편집”하고자 한 이 책의 편집의도와 관련이 있다.



“모든 병은 類傷寒이니, 病에 대하여 증상을 논함에는 반드시 먼저 內傷과 外感을 나누어야 하니 醫學의 큰 대강을 분명하게 함이다”라는 것은 徐丙孝의 의학사상의 중요한 전재이다. 서병효가 평생동안 학습하고 진료하고 연구한 바의 결론은 이 문장안에 깃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의 입장에서 한국인의 질병은 類傷寒이라는 하나의 맥락에서 판단해도 무리가 없으며 특히 그 가늠할 방안은 內外의 分辨이다. 그리고, 이 내외의 분변의 목표는 질병의 속성이 類傷寒에 속하는 점을 끄집어내기 위한 방안이었다.



<- 1931년 서병효가 작성한 경험고방요초의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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