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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93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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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治療法으로 돌아가자”

1932년 醫師 鄭德根에 의해 제기된 現代醫學 無用論



1932년 4월21일자 동아일보에는 미국에서 22년전 로스엔젤레스 의과대학을 마치고 의사생활을 하다가 조선 경성으로 귀국한 의사 鄭德根에 대한 기사가 게재되어 있다. 鄭德根은 이 시기 귀국하여 조선에 自然治療法을 보급하여 민중의 생활습속을 고쳐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 무렵인 같은 해 같은 달 4월1일자로 나온 잡지 『동광』에는 “現代醫學 無用論, 自然治療法으로 도라가자”라는 제목의 그의 글이 게재되어 있다. 여기에서 그는 현대의학에 대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우리가 苦痛을 받는 병은 鬼神이나 細菌이 가저온 것이 아니고 우리가 우리의 몸을 가질 줄 몰라서 생긴 것이다. 다시 말하면 好한 것을 옳게 쓰지 아니한 죄다. 사람이 制定한 法律은 비록 綿密하다 할 지라도 巧妙한 者는 잘 피한다. 그러나 陰陽之理로 萬物을 生而養之하는 自然之道는 결코 어기지 못한다. 이 道理에 잇어 할 것을 아니해도 죄요 아니할 것을 해도 죄다. 1分 1秒를 逆할 수 없다.



……現今 醫治하는 방법이 數多하며 治療하는 人士 亦 無數하나 其中 近世 科學的 醫法은 얼마나 발달이 되엇나 보자. 部分的으로 各種 病症을 따라보는 專門家라고 自稱하는 者-不可勝數나 그네들도 人의 병을 고치지 못한다. 고칠 수 잇다면 이것은 理外의 말이다. 병을 낫게 하는 것은 醫師가 아니다. 體內에 伏在한 天賦한 理也니 妨害만 無하면 병을 除去할 수 잇다. 自存之理가 天理라 하면 헛되이 外面에 求치 말고 自省하라.”



鄭德根은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의과대학에서 서양의학을 공부하여 20여년동안 개업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에 귀국한 후로 현대의학의 문제점을 비평하는 강연을 하였고, 이에 대한 글도 지속적으로 작성하여 각종 매체에 게재하였다. 특히, 1935년 3월5일자부터 4회에 걸쳐 동아일보에 게재된 “건강한 몸과 음식물”이라는 제목의 글은 그의 주장을 집약한 것들이다.



“이 세상사람으로서 떠날 수 없는 것이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먹으라는 것, 둘째로 자손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먹지 않으면 죽을 것이요, 성욕이 없으면 절손한 것입니다. ……‘병이 입으로 들어간다’는 그 말의 뜻은 음식물이 병의 큰 원인이 된다는 뜻입니다.



즉 먹는 것이 필요하지만은 옳게 먹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병이 된다는 뜻입니다. 많이 먹어도 병이 되고 적게 먹어도 병이 되고 자주 먹어도 병이 되고 급히 먹어도 병이 되고 뜨거운 것, 찬 것을 막 먹어도 병이 되고 맵고 짠 것을 너무 먹어도 병이 되고 단 것을 자꾸 먹어도 병이 되고 한 가지만을 늘 먹어도 병이 되고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먹어도 병이 되고 이것저것을 섞어 먹을 적에 섞는 것이 좋지 못하면 병이 되고 맘과 몸으로 고통이 있을 때에 식사를 해도 병이 되고 火食만 늘 해도 병이 되고 잘 씹지 않고 먹어도 병이 되고 그 밖에 배가 터지도록 먹고도 영양 부족으로 인해서 병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은 우리에게 합당한 天産을 멋모르고 인공적으로 몹시 정제한 것을 먹는 까닭입니다.”



이 대목에서 마치 『東醫寶鑑』 身形門에 나오는 ‘飮食箴’과 “色慾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음식과 성으로 인해 질병이 생긴다는 관념은 한의학에서 고대로부터 중요하게 여겨졌던 것으로 특히 원나라시대 朱丹溪에 의해 정리된 후로 『東醫寶鑑』에서 이를 身形門의 ‘先賢格言’에서 정리한 바이다.



◇1932년 4월21일자 동아일보에 나오는 의사 정덕근의 귀국에 대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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