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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손주영 사무국장

손주영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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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팔경 한시로 그리다”



‘님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님은 끝내 물을 건넜구려.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아! 님을 어이할꼬?’(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 當奈公何)

이는 여옥(麗玉)이 만든 우리 국문학상 최초의 노래인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다. 이 노래의 배경은 한 백발의 실성한 노인이 아내의 만류를 뿌리치고 강속으로 뛰어들었고, 이내 익사하고 만다. 물에 빠진 시신을 보면서 애처롭게 울부짖는 노파의 애절한 모습을 지켜본 곽리자고(강가 나룻터 관리)가 아내 여옥에게 그 상황을 설명하자, 여옥이 애절한 상황을 공후 악기에 맞추어 노래를 만들어 부르게 된 것이다.



여기까지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노인이 익사한 곳이 지금의 강서구(옛 양천현) 앞 한강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이같은 역사적 고증을 통해 강서구와 연관된 시나 관련인물 또는 시대적 배경 등을 노래한 한시(漢詩)를 집대성한 ‘강서팔경 한시로 그리다’라는 서적이 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이 책을 만든 집필자는 바로 강서구한의사회 손주영 사무국장(사진)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손 국장이 집필한 ‘강서팔경 한시로 그리다’에는 모두 181개의 한시 작품이 소개돼 있다.

대표적인 한시로는 공무도하가를 비롯 강희맹의 ‘양화추월(楊花秋月)’과 한의사회관 바로 앞에 소재했던 소요정을 그린 문계창과 박윤원의 ‘소요정(逍遙亭)’, 이병연의 ‘공암층탑(孔岩層塔)’, 황진의 ‘투금탄(投金灘)’ 등이 눈에 띤다.



이와 관련 손주영 국장은 “누대에 걸쳐 강서구에 거주했던 역사인물들의 자료를 정리했고, 또한 역사 속에서 어떤 인과관계로 양천현에 인연이 있을만한 역사인물 및 그들의 문집에 대한 고증을 거쳐 한시를 소개했고, 한시를 지은 작자의 내력과 한시의 배경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행히 2010년 봄에 발간했던 ‘강서문화의 역사’ 책 안에 그동안 모아왔던 한시 40여수를 소개했었는데 그 같은 사료가 밑바탕이 돼 자료를 확보하는데 적지 않은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손주영 국장은 강서구 일대에서는 강서구한의사회 사무국장보다는 향토사학자로 유명하다. 그동안 ‘우리 고장의 역사와 민담’, ‘동이족의 형성과 서울 유래’, ‘구암 허준의 고향은 어디인가’, ‘내고장 알기’, ‘강서문화의 역사’ 등 활발한 저술 활동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손 국장이 한의계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역시 강서구청 문화계장을 역임하면서 강서구내에 ‘허준박물관’ 건립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을 유치한 실질적 주인공이라는데 있다.



그는 허준박물관을 설립하여야 하는 이유는 물론 설계 공모와 건축 전 과정에 걸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데 이어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을 강서구에 유치하기 위해 구청내 공무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등 숱한 관계자를 만나 타당성을 설명하고, 관련 규제를 허무는데 앞장섰다.



“허준박물관 설립과 한의사협회 유치는 내 공무원 생활 중 가장 뜻 깊었던 일”이라는 손 국장은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허준박물관과 한의사회관을 중심으로 한방병원 등 한의학타운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한 점”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공직에서 퇴임해 강서구한의사회 업무를 맡고 있는 손 국장은 회원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존중한다는 점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강서구청에 오래 몸담고 있었다 보니 한의사 회원들의 고충을 정확히 파악하여 여러 민원들을 신속히 해결하여 드리는 일이 수월한 것이 회원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손 국장은 강서구한의사회 사무국장에 취임하며, 관내에 성행하고 있던 불법 무면허 의료를 척결한다는 강한 의지로 함께 공직생활을 했던 전직 경찰관 신분의 두 명을 영입, 철저한 현장 조사와 단속을 통해 강서구내의 불법의료 시술현장을 초토화시켰다.



“항상 한의사 여러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여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한의학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일조하기 위해 내가 맡고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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