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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조효진 공보의

조효진 공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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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진 공보의, 전남 512호에서 한의과 진료 맡아 분주



병원선은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무의 도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한의과·의과·치과를 진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직접 환자를 찾아가는 바다 위에 떠다니는 병원이라고 불린다. 타 지역보다 도서지역이 많은 전라남도는 전남 511호와 전남 512호 등 2척의 병원선을 각각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눠 의료기관이 없는 섬 주민 11개 시군에 187개 섬 8561가구 1만7893명에게 진료를 실시하고 병원선 순회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전남 병원선의 한방진료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목포에서 출항하는 병원선 512호의 한방 진료를 맡고 있는 조효진 공중보건한의사를 만나보았다.



전남 512호 병원선, 한방 진료가 가장 인기



먼저 병원선에서의 한방 진료는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물었다.

“전남 512호는 월요일에 출항하여 금요일에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아침 7시 반에 이동을 시작하여 저녁 식사 시간쯤 진료가 끝납니다. 진료는 대부분 병원선 내에서 이루어지며 배로 오기 힘드시거나 주민분들이 요청하시는 경우 마을회관 등을 방문하여 진료하고 있습니다.”

순회지역이 육지와 멀리 떨어진 곳인데다 섬 지역의 특성 상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 한방 치료를 원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다며 병원선의 한방 진료의 인기를 설명해 주었다.



병원선 진료를 해오며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를 묻자, 그는 가족같이 대해주신 노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연로하신 두 부부만 살고 계신 외딴 섬이었는데, 저희가 찾아뵐 때마다 고맙다며 직접 캔 소라며 고구마 같은 것들을 잔뜩 싸주셔서 그 분들이 제일 기억이 납니다. 환자분들의 건강상태가 호전됐다고 기뻐하실 때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하구요.”



병원선에서 진료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무래도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간호사 등 인력이 그만두었을 때 충원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그러면 다른 직원들이 일을 분담하여 도와주는 형태로 계속 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분들을 배로 모셔와 진료하는 내과, 치과와 달리 한의과는 직접 보트를 타고 섬으로 내려서 진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마을회관이나 이장님 댁에서 진료를 하게 되는데 이 때 섬에 사시는 대부분의 주민분들이 오시게 되어 진료와 보조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인력 부족, 배 멀미 등 어려움 있지만 자연산 회 즐기기도



또한 병원선 진료를 시작 당시 배 멀미로 힘들어 했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작년 4월 처음 배를 타던 날, 날씨가 좋지 않아 유난히 배가 많이 흔들렸습니다. 정말 하늘이 노랗게 보일 정도로 심한 배 멀미를 경험했죠. 하지만 월요일에 출항하고 나면 금요일까지 숙식을 모두 배 안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금방 적응이 됐습니다. 처음 한 달 정도 고생하니 지금은 웬만한 파도에는 웃으며 생활합니다. 오히려 육지에 내리면 땅이 흔들리는 것처럼 느낀다는 육지멀미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진료 후 독서를 하거나 컴퓨터를 하는 것으로 평범한 여가를 즐기고 있는 그의 병원선 생활에도 특별한 즐거움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다 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신선한 회와 소주 한 잔이다.



조효진 공보의는 “가끔 선원분들이 저희가 진료하는 시간동안 낚시를 하셔서 고기를 잡으시면 밤에 선장님 몰래 자연산 회와 소주 파티를 하기도 합니다. 저희 선장님께선 배에서 술 마시는 걸 굉장히 싫어하시거든요”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일선에서 한의학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 느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낙·오지의 경우 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와 병원선의 활동은 한의약의 효과와 필요성을 직접 환자분들께 대면하여 알리는 가장 일선이라 생각한다는 그는 “병원선 진료는 멀티미디어나 광고같이 광범위한 효과를 나타내진 못하지만,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진료하면서 한의약이 주민들에게 보다 친밀하고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한의학의 홍보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말했다.



또한 “공중보건한의사의 입장에서 한의약건강증진Hub보건소 사업이 한의학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업의 올바른 운영을 위해 한방공공보건평가단의 여러 문제들이 개선된다면 일선에서의 한의약 홍보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늘 공보의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대공협 대표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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