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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이상곤 원장

이상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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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말춤 그리고,‘馬醫’ 드라마…말의 열풍



“한방수의학은 누가 만들었고 어떤 원리로 치료를 했던 것일까? 한방수의학은 한의학과 같이 음양오행설을 기초로 가축의 질병에 대한 생로병사를 설명한다”



싸이의 말춤부터 ‘마의(馬醫)’라는 드라마까지 말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 마의는 말을 치료하는 수의사가 어의로 입신양명한 이야기가 펼쳐져 과거 한방수의학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얼마 전에 내원한 환자 한 분이 침 치료를 받다 이런 말을 했다.



개가 디스크에 걸려 치료를 받았는데 수의사가 개 허리에 침을 놓고 단박에 회복됐다는 것이다. 실제 예로부터 말과 소에 침을 놓는 전통 수의사들은 많았다.



그렇다면, 이런 한방수의학은 누가 만들었고 어떤 원리로 치료를 했던 것일까? 한방수의학은 한의학과 같이 음양오행설을 기초로 가축의 질병에 대한 생로병사를 설명한다. ‘속시사(續始事)’라는 책에는 “황제 때에 마사황(馬師皇)이라는 사람이 있어 신험(神驗)하게 말의 병을 잘 보았다. 마의는 이때부터 시작하였다”라고 했다. 한의학의 경전인 황제내경이 황제와 기백의 문답식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수의학의 경전도 문답식으로 되어 있다(‘원형료마집’참조).



마사황이 황제와 마찬가지로 전설 속의 인물인 점을 감안한다면 실재한 인물로서 한방수의학의 원조는 백락이라는 분이다. 본명은 손양이라는 분이지만 진나라왕인 목공이 백락장군이라고 부른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훌륭한 인물이 명군(明君)을 만나 그 능력을 인정받는다는 ‘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사자성어가 나올 정도로 백락은 명마를 잘 알아봤다. 그만큼 말에 대한 감식안이 좋았다.



그 시대엔 질병을 고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좋은 말, 건강한 말을 찾아내는 감식안이었던 듯하다. 이렇게 마사황과 백락 그리고 조택중이라는 분의 이야기를 모아 만든 책이 1330년 출간된 ‘신각마경대전’이다. 한방수의학의 집대성이다.



우니나라는 말과 관련이 크다. 서긍의 고려도경은 “고려땅에 좋은 말이 많이 생산된다”고 했는데 목은 이색(李穡)은 말의 종류를 몽고말인 호마와 고유종인 키가 작은 과하마 두 종으로 나누었다.



몽고종인 이들 중형마는 충렬왕 때 몽고에서 제주도에 직접 목장을 설치해 몽고로부터 도입된 이후 그 수가 많아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조선시대의 말 산업은 바로 군수산업으로 말 산업이 융성하던 조선 전기는 국력 또한 황금기였다.



수의학은 고위 관리도 관심을 갖는 중요한 분야였다. 우리나라에서 ‘신편마의방우의방’은 현존하는 최고의 수의서인데 조선의 개국 공신이었던 조준, 김사형, 권중화, 한상경이 엮은 책이다.



중종 때 개편된 관리들의 직제를 보면 말을 다루는 직종은 안기, 이기, 보기, 조기 등의 말을 훈련하고 사양관리를 하는 부문과 이마, 마의 등 말의 위생과 질병 치료를 담당하는 부분으로 나뉘어졌다.



당시 마의의 숫자는 18인. 드라마 마의는 백광현이라는 종기 전문 의사를 모델로 하고 있다. 그의 전기에 따르면 말의 종기를 치료하는 법을 배워서 사람의 종기를 잘 치료한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고대 수의서는 종기에 대한 치료법을 어떻게 명시했을까? 신편마의방우의방에는 의외로 말의 종기 질환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럼 그의 의술은 어디서 생긴 것일까? 드라마의 추이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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