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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9일 (목)

무분별한 건식 광고 국민건강 좀먹는다

무분별한 건식 광고 국민건강 좀먹는다

최근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산수유, 오미자, 하수오, 백수오 등으로 만든 각종 건강(기능)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하수오, 백수오 등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을 조사한 결과 기원이 불분명하고 인체에 유해한 식품원료를 사용하거나 원료를 속이는 허위표시 등으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큰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선전하는 허위·과대광고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10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이하 한의협)는 시중에 판매 중인 하수오와 백수오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과 관련해 국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한의협에 따르면 최근 이들 제품 중 식품용 백수오를 사용했음에도 마치 하수오를 사용한 것처럼 국민들을 속여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가 2건, 제품의 효과를 과대광고해 적발된 사례는 3건이나 된다.



특히 일부 제품은 한약에 대해 문외한인 양방 의료관련학회 및 양의사까지 동원해 식품과 의약품용에 대한 명확한 구분 없이 해당제품의 효능을 홍보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의협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하수오,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은 말 그대로 명백한 식품이며 한의원과 한방병원 등에서 처방되는 의약품용 한약재와는 엄격히 구분된다”며 “의약품용 하수오, 백수오는 관능 및 정밀검사, 잔류오염물질검사 등 식약처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한약재로, 한약재가 아닌 식품으로 유통되고 있는 하수오, 백수오와는 안전성과 효능명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각종 부작용들을 막기 위해서는 식품과 의약품용 한약재의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무분별한 식품섭취 보다 한의약 전문가인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 의약품용 한약재를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이어 식약처와 사법 당국에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이같은 허위·과대광고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단속과 처벌을 촉구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무분별한 섭취로 인한 부작용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하수오와 백수오를 포함해 188종에 달하는 식약공용품목이 있다.



이중에는 안전성이 우려되는 품목들이 포함돼 있어 식약공용품목을 재분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감사에서는 식약공용품목인 석창포에 함유된 ‘아사론’의 경우 유전독성, 간손상, 생식독성 등이 나타나 ‘독성기준에 따른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 연구보고서가 제시되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은 “예전부터 섭취해 왔다 하더라도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원인을 면밀히 밝혀내고 식품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117개는 식품과 약품의 경계에 있는 만큼 다른 식품과는 달리 식약공용품의 특성을 고려한 기준을 마련해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은 식품에서 과감히 제외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런데 지난 4월9일 식약처는 대표적인 의약품 한약재 음양곽(삼지구엽초)을 식품의 원료로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음양곽을 식품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침출차 및 주류의 원료)로 인정해 식품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음양곽은 전문가인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없이 복용할 경우 각종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한약재다.



한의학에서는 음양곽에 대한 금기증상으로 “음허(陰虛: 음액(陰液)이 부족한 증상. 손, 발, 가슴에 열이 나고 대변이 굳으며 입 안이 조한 증상)로 상화이동(相火易動: 간(肝), 쓸개, 신장, 삼초(三焦)의 화(火)가 쉽게 이동하는 증상)한 경우 오심번열(五心煩熱: 심장과 손발바닥의 오심이 뜨거워지고 불붙듯 달아오르는 증상), 다몽(多夢: 꿈을 많이 꾸는 증상), 유정(遺精: 성교를 하지 아니하고 무의식 중에 정액이 몸 밖으로 나오는 증상), 성욕항진(性慾亢進: 성행위에 대한 욕구가 아주 강렬한 증상)에는 기(忌: 꺼리다)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만 하더라도 의약품으로만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음양곽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한 급성간염 증례까지 보고되기도 했다.



식품산업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국민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



정부 당국은 식약공용품목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재분류하는 작업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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