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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9일 (목)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283)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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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東洋醫藥』 제1집 發刊辭를 보니



1939년 7월13일에 동양의약협회출판부가 발행한 『東洋醫藥』 第1輯이 간행된다. 동양의약협회는 1939년 4월 16일과 17일 양일간 태평동 府民館에서 창립총회를 통해 설립된 한의계와 한약업계까지 총망라한 당시 동양의약계 최고의 단체이다. 아래에 『東洋醫藥』 第1輯에 나오는 發刊辭를 轉載한다.



“‘동창이 밝앗나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희놈은 상징아니 니럿나냐. 재넘어 사래진밧츨 언제 갈랴하느니.’ 이 時調는 藥泉 南九萬 先生의 作인데 萬物이 蘇生하는 봄날에 一個牧童의 行할 任務를 가르침에 不過한 것이다. 그러나 그 ‘언제 갈라하느니’라는 一節에는 心慮와 警告와 激勵와 希望과 愁歎의 意味가 多分으로 含蓄되었다. 더욱이 沒落의 途程에서 彷徨하는 東洋醫藥을 復興하는 同時에 不斷히 硏究改善하야 此를 世界的 醫藥으로 發展코자하는 吾人에게 對하야 이만큼 拳拳服膺할 敎訓이 또 다시 없을 것이다.



抑하건데 東洋醫藥이 上古神農黃帝時代로부터 今日에 至하는 五千餘年間에 許多한 歷代先哲이 貴重한 經驗과 硏究를 하야 傳來한 東洋獨特의 經驗醫學이오, 救世의 良藥이다. 吾人의 祖先以來로 一切 此를 賴하야 疾病을 救治하야 身體의 血과 肉이 되고 따라서 東方의 모든 民族이 此惠澤을 均霑하였든 것이다. 그런데 毆米文化가 輸入된 以後로 時代의 變遷을 따라 斯術斯業에 從事하는 人이 다만 舊套를 墨守하고 現狀에 自憩하며 甚한 것은 自家의 營利를 圖함에 汲汲하야 何等의 社會發展에 適應한 進步와 發達의 途를 講究함이 없이 風風雨雨의 半世紀를 醉生夢死로 經하였다. 만일 此長久한 時日에 ‘勤求古訓博采衆方’을 말한 張仲景이 朝鮮에 있었다면 古今東亞의 醫學을 硏鑽하고 整理하야 維新時代의 醫學을 組成하야 世界的으로 그 聲價를 發揮하였을 터이다.



新時代의 趨勢와 一般大衆은 東洋醫藥에 多大한 關心을 갖게 되고 學者는 俄然 東洋醫理와 藥材의 成分硏究에 進出하고 있는 現象이다. 於是乎吾人은 從來의 傳統的 東洋醫藥을 ‘現代에 適應한 東洋醫藥’으로 復興하지 아니하면 안될 必然的 任務에 當面하게 되어 玆에 東洋醫藥協會를 創立하고 機關紙를 刊行하는 바이다. 따라서 本誌를 通하야 東洋醫藥의 硏究와 發展을 期圖하야 世人의 東洋醫藥에 對한 그릇된 認識을 是正하고 一方으로는 本會의 使命인 敎育機關, 附屬病院, 藥草園, 圖書館을 實現하고 다시 一步를 前進하야 世界的 新東洋醫藥의 建設을 期하는 一階段을 置코자 하는 바이다.



願컨대 本趣旨를 贊同하는 諸賢은 많은 聲援과 指導와 鞭撻을 加하야 有終의 美를 擧하게 하심을 懇切히 冀望하는 바이다”(일부 내용은 필자 임의대로 현대어로 바꿈).



위의 發刊辭는 東洋醫藥協會가 만들어진 후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한의계의 목표를 드러내고 있다.



첫째, 몰락해가는 한의학을 부흥시키기 위해 의식의 전환을 역설한다. 여기에는 시대적 변화에 대한 인식, 영리만을 추구하는 의식의 타파, 고금의학을 모두 연구하여 새로운 신의학 창출 등이 포함된다.



둘째, 한의학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시정하는 노력과 아울러 교육기관, 한방병원, 약초원, 도서관 등 제도적 보완을 위한 노력들을 실현해나가야 한다고 하였다. 수개월 전 동양의약협회가 설립된 것은 이와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일제 강점기 말기인 1939년에 모두 실현해내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교육기관, 한방병원, 도서관, 약초원 등의 설립은 해방이 지난 후에 실현되게 되었다.



<- 1939년 7월에 간행된 ‘동양의약’ 제1집에 나오는 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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