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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4일 (토)

[충남 한의난임치료 조례안 통과]지역단위 난임사업 결과 축적해 데이터화…당국과의 신뢰 형성에 결정적 영향

[충남 한의난임치료 조례안 통과]지역단위 난임사업 결과 축적해 데이터화…당국과의 신뢰 형성에 결정적 영향

서정욱 난임치료사업 추진위원장 인터뷰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충남 한의난임사업을 이끈 서정욱 천안분회 난임치료사업 추진위원장에게 조례안이 발의된 배경과 그간의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서정욱

서정욱 난임치료사업 추진위원장.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공동발의 후 상임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A.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과 난임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특히 한의약 치료의 도입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칭찬이 잇따랐다는 후문이다. 불과 십여 년 전만해도 결혼한 부부가 1년이 넘도록 임신이 되지 않으면 어르신 손을 잡고 동네 한의원에서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일반인에게 있어서 이번 조례안이 이전의 한의약 치료를 통한 임신과 건강유지라는 마음 속 깊이 숨겨져 있던 일종의 믿음과 신뢰를 끌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발의에 충남 지역 한의사회가 기여한 부분이 있다면?

A. 이번 조례안 통과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지역단위의 난임치료사업이다. 3년 전 충남 천안시에서 2000만원의 지원을 받고 첫 사업을 시작했다. 여기에 충남한의사회가 천안시분회가 자체적으로 난임 사업 결과를 수집, 분석하고 정리한 영향도 컸다. 이들 한의사회는 매년 사업 결과에 따른 체계적인 분석을 통한 보고서를 발간해 도와 시, 그리고 정치권에 배포해 왔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의 두꺼운 보고서를 간략하게 30여 페이지로 요약해 외부인이 참석하는 모든 행사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번 조례안은 이 보고서 자체가 사업의 근거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충청남도 도청·의회와 소통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이 있으셨다면?

A. 그동안 한의약이 제도권에서 다소 소외됐던 상황이 양방과의 간극을 갖게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국민 중 한 사람인 공무원, 의원들에게 한의약이 치료적 관점에서 얼마나 효율적인지 알게 하는 것 자체가 가장 힘든 일이었다. 더군다나 법안으로 어떠한 사업을 구상한다는 것은 많은 검토와 관련 단체의 반발 등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인데, 이 역량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Q. 충청남도 도청·의회와 소통하는 과정 깨달은 점이 있으시다면?

A. 조례나 법안 등이 통과되는 데는 3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행정당국과 의회, 그리고 협회다. 한의계의 숙원사업이라 할지라도 의회의 힘으로 의지가 없는 행정당국을 움직일 수는 없다.

충남 지부의 경우 도청 복지보건당국과 도의회와 의견을 같이해서 추진했기에 비교적 단시간에 조례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 바탕에 가장 중요한 ‘신뢰’가 깔려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신뢰는 충남지부와 천안시분회원의 희생과 참여로 꾸준히 사업을 진행한 점, 그리고 그 결과 데이터를 구축한 점 등에 영향을 받았다.



Q. 조례안을 추진 중인 한의사회나 지방자치단체와의 한의난임사업을 계획 중인 지부에게 남길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이미 많은 지부와 분회에서 난임치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꾸준히 그 성과가 쌓이면 국가사업 혹은 급여화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남지부 역시 이번 조례안 통과가 최종 목표가 아니다. 국가적 시행이 목표이고, 그래서 이번 사업도 기초자치단체에서 시작해 광역단체로 확장된 것이다. 이젠 국가차원의 시행을 위해 지부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하지만 준비 없이 내일을 기약해서는 안 된다. 각 지부와 중앙회, 그리고 학회 등 모든 한의계의 역량을 한군데로 모아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해결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 문제를 해결할 내부 역량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각 지부와 분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잘 이뤄져서 이젠 모든 동네 한의원에서 임신을 기다리는 젊은 부부에게 아이의 웃음을 선물하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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