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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3일 (월)

'자운고'의 방사선 피부염 예방 효과 입증

'자운고'의 방사선 피부염 예방 효과 입증

자운고 사용시 2등급 방사선 피부염 31.9% 줄어

경희의료원 황덕상·공문규 연구팀, SCI급 학술지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지'에 게재



한방부인과 황덕상 교수



[한의신문=강환웅 기자]경희의료원은 지난 23일 "경희대학교 양·한방임상연구위원회 황덕상(경희의료원 한방부인과·사진)·공문규(경희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와 윤성우 교수(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인 '자운고가 유방암 환자의 방사선 피부염에 미치는 영향'에서 상처 치료, 트러블 개선, 보습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한의약 연고제제인 '자운고'의 방사선 피부염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보완대체의학 분야의 SCI급 학회지인 '근거 중심 보완대체의학지(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16년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방사선 피부염은 방사선 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피부가 발갛게 되거나 열감,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며,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50% 정도가 2등급 이상의 중증 피부염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15명)은 방사선 치료 기간 자운고를 하루 두 번 가슴에 도포하고, B그룹(15명)은 자운고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등의 방법을 통해 비교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자운고를 사용한 A그룹은 2등급 방사선 피부염이 46.7%, 3등급 방사선 피부염이 20% 나타난 반면 자운고를 사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2등급 78.6%, 3등급 50%의 방사선 피부염을 각각 보였다.



연구팀이 기준으로 삼은 방사선 피부염 등급(RTOG)은 미국 Radiation Therapy Oncology Group에서 정한 것으로 방사선 치료로 인한 피부 조직의 손상 정도를 측정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피부염이 더 심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1등급은 일정 부위가 붓고 가려운 정도, 2등급은 전체가 붓고 피부의 일부가 벗겨지는 정도, 3등급은 전체가 벗겨지면서 진물이 나오는, 즉 화상을 입는 것과 비슷한 정도를 나타낸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자운고'가 방사선 피부염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고, 부작용이 전혀 없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의약적 연고임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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