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도 지난 호에 이어 점차 대형화 다양화되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안으로 병원경영의 최신기법 가운데 BSC기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호는 BSC기법에 대한 마지막 강론시간으로 해외 병원의 사례를 들어줌으로써 이해를 돕고자한다.
관련 자료와 내용은 전문병원경영회사인 메디프렌드의 전문컨설턴트들로부터 조언을 얻어 의견을 취합하고 정리했다.
도입배경 및 과정
미국의 North Carolina 에 있는 134병상의 Duke Childrens Hospital(DCH) 는 800명의 직원을 가지고 있다.
이 병원은 1992 년에 $ 4million의 적자를 보았고 이 적자는 계속 늘어나서 1996년에는 $ 11million이 되었다. 병원의 경영진은 이 적자를 감소하기 위해 무조건 물자 절약을 강행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환자에 대한 치료의 질은 떨어졌고 직원들은 사기가 저하하여 병원을 그만두는 사례가 속출하게 되었다.
1997년 간호부와 의사들은 현재의 상황에 대해 토의를 벌였다. 일단, 그들의 목적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라는데 동의하면서, 병원 통계를 가지고 논의를 계속했다. 이들의 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8일로서 미국 전체 평균은 6일보다 2일간이 더 길었다.
결국, 이 병원은 평균 환자당 $15,000 을 더 쓴 셈이었다.
이들은 환자의 입원일 수를 줄이면서도 치료의 질은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입원 행정을 담당하는 부서와 함께 Practical Management를 시행하게 된다. 이것은 Balanced Scorecard를 이용해서 실행하게 되는데 4 가지의 중요한 요소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① 재무적인 관점 : 수익적인 측면을 고려한 의료제공
② 고객관점 : 고객진료만족
③ 내부 조직관점 : 내부업무 프로세스 개선
④ 학습과 성장관점 : 내부직원의 직무 만족
이러한 Balanced Scorecard란 위의 4가지 요소 중 한 요소만 강조하면 이 계획은 실패한다는 것이다. 즉, 재무만 강조하게 되면 고객 만족이 실패하게 되며, 따라서, 4가지 요소가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실행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임상에서의 실행
BSC 도입초기에는 의사와 경영진들은 근무 시간대별로 한 팀을 이루어 실행하였다. 하지만 일일이 개인별로 이 Balanced Scorecard의 개념을 얘기하면서 비용 관리를 설득시키는 작업은 아주 힘든 일이었다. 계속 이 작업을 해나가면서 이들은 ‘Critical Pathways’라는 ‘환자치료계획’을 만들고 재무자료와 환자의 만족도 등에 관한 자료를 함께 토의하게 되었다.
이런 작업과정을 통해서 이 병원은 놀랍게도 치료를 향상시키게 되었다. 예를 들면, 심장수술을 받은 아기는 수유에 어려움이 있고 부모에게 아기를 어떻게 젖을 먹여야 하는지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Critical Pathway를 만들기 전에는 아기가 퇴원하는 날까지 부모가 어떻게 수유하는지를 전혀 가르쳐 주지를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알고 난 후에 그들은 미리 부모를 교육했고 아이의 회복도 빨라져서 병원은 비용을 28% 나 감소시킬 수 있었다.
또한, 환자 자료를 가지고 비교함으로써 여러 지침을 개발시킬 수 있었다. 20명의 심장 환자를 비교했을 때 이들의 비용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났다.
예를 들어 A환자는 2일간 항생제 치료를 받았는데 B환자는 똑 같은 조건에서 7일간이나 받은 것으로 나타나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Balanced Scorecard 방법을 쓴 6개월 후에 12% 비용감소와 8%의 환자만족도 증가를 경험하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Critical Pathways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18%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되는 효과와 수익측면에서도 입원환자1인당 $5,000의 비용을 절감효과를 가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