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공보의 확대배치로 전국 농·어촌지역에서의 한방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최근 정부는 공중보건의사 중앙직무교육을 통해 앞으로의 ‘지역보건사업의 전망과 과제’를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보건사업에서의 한방의료의 역할 및 방향을 제시해 본다.
만성퇴행성질환으로 질병구조 변화
급속한 경제발전의 영향으로 인한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연장되고는 있으나, 반면에 급속한 공업화 및 신종질환이 부상으로 인해 암·심혈관질환 등 만성퇴행성질환 위주의 질병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고령화에 따른 국민의료비 증가 등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 구조는 치료위주의 보건의료정책에서 질병의 사전예방과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건강증진정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국민건강증진법을 통해 보건소를 지역주민의 건강관리 중추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조성을 위해 보건소의 최소인력배치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보건소가 지역사회 보건의료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재 보건소,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 설치·운영현황을 보면 보건소가 245개소(시·군·구별 1개소), 보건지소 1,270개소(읍·면 단위 1개소) 등이 운영도고 있다. 보건소는 현재 각 지역의 인구규모 등을 기준으로 특별시 구형, 광역시 구형, 일반 시형, 일반 군형, 보건의료원 설치 군형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보건소의 역할은 의·약무에 관한 인허가 업무 등 행정기관으로서의 역할,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각종 예방보건사업 및 지역주민에 대한 질병치료 등 의료서비스 제공 등으로 분류된다. 여기에서 한방의료의 경우 의료특성상 지역주민들의 예방보건사업부문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미 배치되어 있는 공중보건한의사를 통해 이 분야를 활성해야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예방보건사업에 초점맞춰야
특히 지역보건사업에서 한방의료가 앞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는 보건소에 근무하는 한방공보의나 지역사회내에서 관심이 있는 한의회원들을 활용하여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강화와 교육의 내용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금연침교실 사상체질교실 중풍예방교실 등 한방의료의 특성에 맞게 개발된 보건사업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지역사회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야 함은 물론 농·어촌 지역 특성에 맞는 한방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건소기능 차별화 추진
정부는 지역보건사업의 발전을 위해 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보건소 기능강화, 보건소요원의 전문화·정예화, 보건·의료·복지의 연계를 통한 포괄적서비스 제공, 건강증진사업의 기본틀 정립, 지역유형별 보건소기능의 차별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보건소의 기능강화와 관련해서는 저소득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으로 국가 책임하에 진료서비스를 보장함은 물론 보건소기능을 점진적으로 예방적 건강증진사업 위주로 전화하여 보건소를 평생건강관리기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복지의 연계를 통한 포괄적 서비스에 대해서는 노인인구 증가 및 만성퇴행성 질병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보건사업 활성화
올해 정부는 주요 지역보건정책방향을 보면 현행 보건소기능을 예방 및 만성질환위주로 전한해 지역 중심보건기관으로 육성키로 하고 농어촌 보건소·지소·진료소 등의 시설 장비 등 기능을 보강키로했다.
이외에도 도시지역 보건소의 기능을 보강하고 공중보건의사 인력의 적정배치 및 효율적활용을 위해 ‘공중보건의사 배치 적정성평가’를 실시키로했다.
한방의료의 지역보건사업 활성화와 관련 정부관계자는 “인구의 고령화와 질병양상의 변화에 따라 지역보건사업의 수요는 증가될 것이다”며 “이러한 변화추세에 한방의료가 적극적인 프로그램개발과 참여를 통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