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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4일 (수)

"생리 아닌데 출혈 반복된다면?…호르몬 이상 의심해야"

"생리 아닌데 출혈 반복된다면?…호르몬 이상 의심해야"

부정자궁출혈 근본 원인은 배란장애, 착상능력 저하돼 난임의 원인되기도

한의치료, 연령·출혈시기·환경요인 등 원인 따라 적합한 한의치료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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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 30대 여성인 A씨는 자고 일어나니 옷에 혈흔이 있어 깜짝 놀랐다. '그날이 이렇게 빨리 찾아왔나?'하고 생각했지만 주기가 맞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증상이 지속되자 몸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혹시나 해서 병원을 찾아보니 '부정자궁출혈'을 진단받았다.



정상적인 월경(생리) 주기·양·기간 등을 벗어나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자궁 내 출혈을 말하는 '부정자궁출혈'은 산부인과 영역에서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여성의 약 15∼20%가 출혈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부정자궁출혈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추후 자궁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주 혹은 다량으로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부정자궁출혈의 원인은 가벼운 것부터 심각한 것까지 그 원인이 다양하게 분포하는데, 크게 기능성 자궁출혈과 기질성 자궁출혈로 나뉜다.



부정자궁출혈의 약 75%는 호르몬 분비 시스템의 균형이 깨지는 것이 원인이 되는 기능성 자궁출혈로, 호르몬 불균형은 스트레스나 피로 누적,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 변화 또는 약물 복용 등의 이유로 뇌하수체의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는 것을 비롯해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이 배란이 잘되지 않는 내분비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자궁 내 기질적인 원인이 없으면서 사춘기·갱년기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가임기 여성의 경우라면 기능성 자궁출혈의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박경선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한방부인과·사진)는 "부정출혈이 빈번하거나 출혈이 장기간 지속되면 배란장애가 근본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심하지 않다면 경구피임약 등의 호르몬제를 통해 일시적으로 잡아줄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근본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정자궁출혈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한의치료에서는 약해진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각 환자별로 원인에 맞는 맞춤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부정자궁출혈은 발생연령, 출혈 시기, 환경요인 등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법을 찾기 힘는 가운데 한의치료에서는 호르몬 기능이 약한 신허(腎虛·신장이 허한 상태)를 우선 고려하며, 그밖에 기운이 처지고 비위기능이 약하다면 기허(氣虛·기운이 허한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운다.



즉 몸이 차갑고 난소 기능이 약한 경우라면 당귀·맥문동·오수유 등의 한약재가 포함된 '조경산' 등의 처방을 활용하고, 기허하고 비위기능이 약한 경우에 해당될 경우에는 황기·백출·승마 등의 한약재가 포함된 '거원전' 등의 처방을 사용한다.



또한 하복부가 차갑고 냉기가 있는 경우라면 뜸 치료가 도움이 되고, 침 치료를 통해서는 호르몬 분비의 정상화를 촉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필요할 경우 기초체온측정 혹은 배란테스트와 병행해 정상 월경 여부를 체크하면서 치료를 진행하며, 부정출혈이 없는 3개월 정도의 정상 월경을 확인한 후에 치료를 마무리한다.



박 교수는 "부정자궁출혈이 반복되는 자궁내막은 착상 능력이 저하돼 임신에도 불리한 상태가 된다"며 "차후에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은 정상적으로 규칙적인 배란이 되고 있는지, 부정출혈이 없는 건강한 자궁내막을 가지고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하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박 교수는 평상시 자궁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호르몬 분비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평상시에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급격한 체중 증가와 감소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체중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더불어 호르몬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는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줄이기 및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통해 호르몬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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